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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결혼식 사진에 자기 얼굴 있는게 싫으니 결혼앨범을 찢으라는 친구때문에 열받아서 글 씁니다. 글이 다소 길어질 수 있으니 양해부탁드립니다.
저는 고등학교때 친했던 무리 6명이 있었습니다. 그 중 4명이 서울로 같이 대학을 왔고, 한명은 재수를 했고, 한명은 원래 있던 지방에 국립대를 갔어요. 이중에 재수한 친구를 A라고 할게요.
저희들은 대학 입학 후에도 주기적으로 만났고 명절때 저희가 고향에 내려가면 꼭 만났어요.
그러고 1년 뒤에 A가 경기도권에 있는 전문대를 입학하여 저희 5명이 같이 서울에서 자주 만나곤 했어요. 그런데 고등학교때는 다 친했었는데 A가 학교를 졸업하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대학생때는 만나면 하는 이야기가 시험얘기, 인턴얘기, 학점얘기가 주인데 A가 전문대라 일찍 졸업한 탓에 A는 취업걱정을 할때 저희가 시험얘기하고 인턴얘기하는게 어려보였나봅니다.
그때부터 저희를 세상도 모르는 한심한 사람 취급하며 세상이 얼마나 험한지 너희는 모를꺼다, 취업이 얼마나 힘든건지 아냐 하며 저희를 어린 애 혼내듯 했고,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말을 들을때마다 A에게 일찍 사회생활하느라 고생한다, 우리가 모르는게 많으니 나중에 잘 알려달라 하며 좋게 넘어갔습니다. (A가 성격이 좀 세고, 나머지 친구들이 너무 순둥이들이에요 ㅠㅠ)
그런데 A는 직장생활을 6개월 이상 한 적이 없습니다. 이 회사는 이래서 별로다 하고 2주만에 나오고, 이 회사는 이런게 안좋다 하며 한달만에 나오고, 이 회사에서는 나랑 안맞는 사람이 있다하며 나와 조금 일하다 나와서 몇달 쉬면서 또 다시 취업하는 식... 생활비는 A의 집에서 다 해줬구요..
대학을 졸업하고 저희도 각각 대학원 진학 및 취업을 했는데 그때부터는 갈등이 더 심해졌습니다.
대학원을 진학한 친구에게는 대학원은 취업 못한 애들이 도피처로 가는곳 아니냐하고 취업한 친구들에게는 너네는 틀에 박힌 사회생활 하는게 불쌍하다며 자기처럼 자기가 하고싶은대로 하고 살아야한다며 싫은소리를 해댔습니다. 만날때마다 늘 부정적인 말을 하니 저희도 만나기 싫고, 기가 빨려서 이때부터 저희가 좀 A를 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A와 멀어지기 시작할때 A가 남자친구가 생겨 저희 모임에 나오지 않아 저희도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저희끼리도 잘 만나지 못하고 단체카톡으로 연락만 하고지내다가 시간이 좀 흘러 A가 저희에게 자신이 곧 결혼을 할거라 하길래 저희도 이전의 안좋은 감정 없이 좋은일이니 축하한다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그런데 결혼날짜가 차일피일 밀리더니 결혼이 1년반쯤 뒤로 밀렸다고 했습니다. 그러다 제가 먼저 결혼을 하게되었습니다. 제가 무리 중에 첫번째로 가다보니 친구들의 관심과 축하가 남달랐는데 A가 저보고 자기 결혼순서 뺏어갔다고 투덜대길래 원래 그런애니 그러려니하고 넘겼습니다.
저는 우리 무리 중 한 친구에게 부케를 부탁하려했었는데 A가 자기가 그 친구보다 더 먼저갈것 같으니 자기한테 부케를 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런게 무슨 상관이냐, 주고싶은 사람한테 주는거다- 했는데 A가 부케를 받으려던 친구한테 전화해서 넌 남자친구랑 결혼날짜도 안받았는데 왜 받냐, 부케를 꼭 받고싶냐 몇번이나 물어봐서 결국 그 친구가 저한테 그냥 A한테 주라고했습니다. 저도 처음엔 왜 A한테 주냐 난 너한테 주고싶다했는데 그 친구가 너무 스트레스받아해서 그냥 A한테 주기로 했습니다. 이게 화근이었어요. 여차저차해서 결혼식이 좋게 넘어갔고, 식 당일날 A가 부케를 받고 저희 부부와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제가 결혼 후 A도 결혼을 했고 나머지 친구들도 차례로 결혼을 했습니다. 각자 자신들의 삶에 바빠 서로 잘 연락을 못했는데 A가 단체 톡방에서 결혼하니 힘들다, 너네는 팔자 좋아 좋은 시댁만난줄 알아라, 하며 또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쏟아놓길래 처음엔 대꾸도 하지 않다가 나중에는 A의 말에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또 다시A에 좋지않은 감정들이 쌓여갔는데 A가 저한테 서운하다며 그중에 너는 나랑 제일 친하고 내가 부케까지 받아줬는데 너까지 왜 그러냐며 한소리 하길래 저도 쏘아댔습니다. 그 채팅방에 있던 친구들도 다 A에게 솔직히 우리도 너 맞춰주느라 힘들었다 했더니 A가 저희에게 모진소리 한뒤 더 이상 보지말자하며 채팅방을 나가버렸습니다. 이후에 저희도 연락하지않았구요.
그런데 몇주가 지난 오늘, 갑자기 A가 연락와서 다짜고짜 저에게 제 결혼앨범에 자기 사진이 있는게 기분 나쁘니 제 결혼앨범에 자기가 나온 페이지를 찢어버리랍니다. 니가 보지도 않을 내 앨범인데 무슨 상관이냐 했더니 자기는 초상권이 있는데 우리는 더이상 친구가 아니니 자기 사진을 갖고있는건 초상권 침해라며 자기가 나온 부분을 찢어서 버리라는겁니다. 말할 가치가 없어 씹었더니 톡으로 사진을 한장 보내왔습니다. A의 결혼식에서 찍은 저희 저희 6명(지방에 있던 친구까지)의 찢어진 사진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보고 너희들이 나온 사진을 다 찢어 초상권이 침해받지 않게 해줬으니 자기 사진도 찢으라길래 화가났지만 또 씹었습니다. A는 피쓰가 많아 비교적 얇은 종이로 된 웨딩앨범으로 만들었으나 저는 두꺼운 재질로 된 웨딩앨범이라 찢을 수가 없습니다. A얼굴을 없애려면 칼로 긁어낼 수 밖에 없는데 그런짓은 못하겠구요...
사실 귀찮기도 하고 A의 초상권을 위해 그렇게 할 필요성도 못느끼겠구요... A한테 전화가 오길래 전화,카톡,문자 다 차단했습니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오는데 A남편인것 같네요. 너무 화가납니다. 뭐 이런 애를 친구라 지냈는지 그 숱한 시절이 한심스러울뿐입니다.
똥 스티커로 그 친구 얼굴 가려서 사진찍어 보여줘요- 답글 10개 답글쓰기
- 1 2016.08.20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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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놔 ...또 ....산박하게 미이네...- 답글 0개 답글쓰기
- 어제보다나은오... 2016.08.2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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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찍은 것도 아니고 같이 찍어놓고 무슨 초상권 운운하는 건지...성격 진짜 이상하네. 초상권의 법적 의미나 알아보고 전화하라 하세요.- 답글 0개 답글쓰기
- ㅇㅇ 2016.08.2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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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촬영비 요구해요- 답글 0개 답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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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 배우님 엄청 유명하셨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