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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713 출처
이 글은 9년 전 (2016/8/29) 게시물이에요

내 인생 최고와 최악의 날들은2년 하고도 3달, 4일에 3시간 7분, 그리고 몇 초 정도의 텀을 두고 있다.
최고의 날? 내 결혼식 날. 내 두 눈이 아내의 하얀 드레스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곡선을 따라 훑고, 그녀의 두 눈에 차오른 눈물, 그리고 내가 “네. 맹세합니다,”를 대답하는 그 순간이었다. 그 날은 그 완벽한 한 순간 만으로도 경이롭고 최고조에 달했다.
최악의 날? 응급실에 앉아 그녀를 잃었던 날. 그녀가 응급실로 들어간지 20분 후에 외과의가 다가왔다. 그녀가 떠났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날 나는 음주운전을 했다.
누군가에게 그만큼 애착을 가진다는 것이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다. 어린 나이에 결혼한 편이었기에 언제고 마음만 먹으면 다른 누군가를 찾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아무도 없었다.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의 느낌은 마치 내 안의 무언가가 딱 들어맞는 기분이었다.
우리가 어디를 가건 그녀는 세상을 형형색색으로 물들였고, 내가 이 페이지를 얼마나 많은 형용사로 채우건 그것보다 훨씬 더 아름다움을 내 시야에 채워주었다. 그녀는 나의 단 하나뿐인 사랑이었다.
제시카. 미안, 아직도 그녀의 이름을 쓰는 것 조차 힘에 겹다. 매번 내 가슴에 얹어진 무게가 더 무거워지는 것 같다.
그녀의 죽음 후, 마치 예상이라도 한 듯 굉장히 심한 우울증에 빠졌다. 식음을 전폐하고 외출도 하지 않았다. 침실에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기에 소파에서만 생활했다. 그녀가 아끼던 분홍색 실크 가운을 언제나 내 주먹에 돌돌 말아 지녔다. 그렇게라도 그녀의 일부를 영원히 내가 잡고 있을 수 있을 것만 같았기 때문에.
생활은 이런 식으로 몇 달이 지속되었다. 내 가족들마저 내 상황을 도와주려 했다. 하지만 난 이겨낼 수 없었다. 어느 누구도 그녀의 유품을 만지도록 내버려두지 않았다. 여전히 그녀가 좋아하던 TV 프로그램 녹화본도 간직하고 있다.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 준비해두고 내가 먹지 않고 내버려둘 용의도 있다.
나는 정말 엉망이었다.
하지만 시간은 흐른다. 그리고 인생도 원하건 원치 않건 흘러간다. 그게 공평하지 않다 하더라도. 나는 그녀의 칫솔부터 시작했다. 어느 날 그것을 한 시간 넘게 바라보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그리고 나서 순간적인 충동으로 나는 그 칫솔을 잡아 쓰레기통에 던져 버렸다. 그리고는 한 20분 간 흐느꼈다. 마치 주문이 깨진 것만 같았다. 나는 그렇게 서서히 정상 생활로 돌아가고 있었다.
어느 것 하나 예전과 같지 않았고 슬픔 또한 절대 사라지지 않았지만, 그것을 다르게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운다. 나는 내가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할 만큼 이겨내고 있었다.
내가 그녀를 잃은 지 5년 2개월, 12일 4시간에 2분 후, 나는 그녀를 다시 되찾았다.
내 직업은 지역 신문 에디터로, 꽤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그녀는 나를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었다. 하지만 가끔 야근도 하곤 했다. 그런 날 중 하나, 그 일이 벌어졌다.
밤 11시쯤 터덜터덜 집으로 들어가면서 그날 유난히도 일을 많이 했으니 맥주나 한 병 깔까 했다. 아니, 맥주 마실만큼 일을 했다. 그녀의 목소리가 부엌에서부터 퍼졌다.
“안녕, 자기! 오늘 꽤 많이 늦었네!”
그녀의 부드럽고 달콤한 목소리가 나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그녀가 죽고 나서, 종종 그녀가 아직도 살아있으면 하는 꿈을 꾸곤 했다. 지난 일들은 그저 오해로 비롯된 일일 뿐이라고 나를 설득하면 나는 그냥 그녀의 말을 모두 믿곤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를 내 품에 안고 입을 맞추려 할 쯤이면 언제나 그 지저분한 소파에서 깨어나곤 했다. 현실이 나를 불러들이는 속도만큼이나 내 눈가에는 눈물이 차오른 상태로.
이번에도 그런 꿈 중 하나라 생각했다.
나는 자리에 쪼그리고 앉아 숨을 다시 안정적으로 되돌리려고 했다. 과거 공황발작이 일 때면 이게 도움이 됐다. 오늘도 침착해질 수 있게 도와주겠지. 나는 천천히 들숨 날숨을 반복하며 내 자신을 일으킬 의지를 되찾으려 애썼다.
그리고 그녀가 코너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 사고가 일어나던 날 집을 떠나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그녀의 금발 머리는 풍성한 컬을 가지고 있었고 앞머리 중 일부만이 조금 더 길 뿐이었다. 그녀의 푸른 두 눈은 말 그대로 머리에서 툭 튀어나온 듯, 그 정도로 컸다. 그녀는 키가 크고 마른 체형으로, 심플한 검은 원피스와 드레스 코트를 입고 있었다.
자 이제, 나는 꿈을 꾸고 있는 것이라 확신했다. 그건 마치 내 악몽에서 그녀가 확 튀어나온 모양새였다.
“거기서 뭐해? 얼른 와. 당신 주려고 음식 데워놨다구!”
“너는 진짜가 아니야!” 소리를 빽 질렀다. 다른 이유보다도 내 스스로를 설득하기 위함이였다.
그리고 곧장, 그녀는 내 옆에 있었다. “앤드류, 무슨 일 있어? 왜 그래?” 그녀의 눈이 내 얼굴을 훑는 것이 느껴져 나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이건 정말 아닌데. 완전 멘붕상태에 빠졌나 봐.
다시 한번 그녀를 막으려 했다. “꺼져, 날 내버려둬.”
이번에 제시카는 나에게 팔을 둘렀다. 그녀의 라일락 향수가 내 안을 휩쓸고 지나가며 내 심장에 흔적을 남겼다. 제시카였다. 이건 그녀의 손길이다. 뼈에서부터 느껴진다. 이건 그녀가 맞다.
“괜찮아, 괜찮아, 쉬이. 다 괜찮아, 일단 긴장 좀 풀자…”
그 순간 내가 지니고 있던 모든 저항력이 무너지고 말았다. 나는 몇 시간이고 그녀의 품에 안겨 눈물을 쏟아냈다. 다시는 보내지 않을 거야. 내가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어쩌면 이번에는 떠나지 않도록 할 수 있을지도 몰라. 어쩌면 영원히 꿈만 꾸고 깨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내가 그것을 얼마나 원하는지 잘 알았다.
마침내 제시카는 나를 안방으로 인도했다. 그녀를 놓지 않으려 애썼기에 그녀는 나와 함께 침대에 올라가 언제나 그랬든 내 품속으로 꼼지락대며 들어왔다. 깨어있으려 노력했다. 내가 잠드는 순간, 이 꿈이 끝나버릴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녀의 완벽한 얼굴을 바라보면서 내 기억 속에 하나 하나 아로새기려 애썼다. 결국 내 안의 모든 에너지가 빠져 나가고 나는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깨어 나는 긴 하루를 위해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회사에 전화해서 병가를 낼까. 아니면 그냥 출근을 해? 어쩌면 혼자 있으면 더 안 좋을지도 모른다.
다시 눈을 떠 제시카가 아직도 옆에 있는 모습을 보기 전까지 계속 고심했다.
할 말을 잃어버렸다. 그리고 그녀가 눈을 뜨기 전까지 한참 동안 자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안녕.” 그녀의 아침 허스키 목소리가 들렸다, 내가 기억하는 그대로. “일찍 일어났네. 괜찮아? 좀 나아졌어?” 그녀는 눈을 비벼대며 졸음을 떨치려 애썼다, 내가 기억하는 그대로. 그녀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내가 기억하는 그대로였다.
마치 내가 그간 청했던 모든 기도가 그 순간에 이루어진 것 같았다. 그러니까 어쩌면 지금도 계속 꿈 속인지도 몰라… 어쩌면 진짜 영원히 꿈을 꿀 수도 있어.
그날 아침, 직장에 연락해 병가를 내고 제시카와 하루를 보냈다. 마치 그녀는 내 곁을 떠난 적 없는 것만 같았다. 나에게 아침을 만들어 주었다. 우리는 그날 소파에서 게으르게 뒹굴거리며 삼류 로맨틱 코메디를 시청했다. 같이 레딧도 함께 읽어보고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서브레딧은 귀여운 것만 모아놓은 곳이다). 그날 하루 종일, 나는 그녀를 놓지 않았다. 그녀는 하루 종일 내 품 안에 있었다. 그녀는 다시 나의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 날 밤, 우리는 사랑을 나눴다.
그리고 그때야말로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이었다. 진짜였고, 실재했고, 친밀했고 그 순간 그래야만 하는 그 모든 느낌과 그 이상이었다. 내 진짜 아내와 진짜 현실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 까놓고 말해서, 나는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오로지 그녀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나는 일주일간 휴가를 냈다. 내가 받은 선물 중 최고의 선물이었다. 점점, 지난 5년이라는 세월은 이제 질 나쁜 장난이었던 것처럼 느껴졌다. 내 아내가 여기에 있었고, 심지어 떠난 적도 없었다.
물론, 뭔가 이상한 점이 보이기는 했다. 우리는 절대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그녀와 함께 집에 있으면, 그냥 함께 있는 것이 너무도 자연스러워 보였다. 우리 둘 중 어느 누구도 장을 보러 가지 않았음에도 부엌에 음식이 꽉꽉 들어차 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자신이 돌아 왔다는 사실을 나 이외의 사람에게는 전혀 알리지 않았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녀의 존재를 비밀에 부치려 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냥 그녀가 내 인생에 다시 들어왔을 때, 다른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았다.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 마냥.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둘 다 그녀의 죽음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그 사실을 입에 올리는 것 자체가 너무도 겁이 났고, 마치 그녀가 되돌아 온 그 약한 균형을 다시 깨버릴 것만 같았던 것이다. 그녀가 다시 사라질 것 같았다. 나는 그저 그녀가 단 한 순간도 떠난 적 없는 마냥 행동했고, 점점 그것을 믿기 시작했다.
일주일이 지난 뒤, 그녀가 또 어디로 사라지지 않을 것이란 확신이 충분이 들었다. 나는 다시 직장으로 돌아갔다.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가면 언제나 집밥과 로맨틱한 저녁이 준비되어 있었다. 나에게 다시 봄이 돌아왔고, 나는 언제나 휘파람을 불어댔다. 지하철에 있는 다른 승객들에게는 민폐였겠지.
그건 축복이었다.
그리고 산산조각 나버렸다.
어느 날 아침, 강도 하나가 침입했다. 아마추어였는지, 쇠지렛대로 자물쇠를 따지 못했다. 아래층 창문을 깨고 들어오면 우리가 듣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 것 같았다. 바보 새끼. 당연히 나는 곧장 자리에서 일어났고, 제시카 역시 계단을 내려가는 내 뒤에 바짝 쫓아왔다. 항상 방에 두고 있는 야구 배트를 챙겼지만 당연히 그 바보에게는 총이 있었다.
나는 할 수 있는 한 제시카를 보호하고 그 앞을 막아 서면서 멘붕에 빠지지 않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썼다. 만약 내가 지금 죽는다면, 나와 그녀는 다시 떨어져야 할 것이었다. 내 심장이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고 있었다.
그 남자의 얼굴은 – 진심, 스키 마스크도 안 썼어? – 제시카를 쳐다보는 순간 급격하게 변했다. 그의 얼굴은 온전한 공포로 가득 찼다. 그처럼 심하게 겁을 먹은 얼굴은 또 처음이었다.
“오, 젠장, 오, 미친, 망할, , 이 미친 야, 저 여자 왜 저 야?!”
아마도 내 인생에서 가장 혼란스러운 순간 중 하나였을 것이다. 아마 죽은 내 아내가 나를 위해 다시 저녁 식사를 차려주는 것 다음으로.
그는 정말 단어 그대로 창 밖으로 다시 뛰어 넘어갔고, 나는 몸을 돌려 제시카를 바라보았다.
있잖아, 제시카가 죽었을 때, 나는 그녀의 얼굴을 제대로 볼 기회가 없었다. 자동차 사고가 그녀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확인하기도 전에 그녀는 이미 세상을 떠나버렸으니까. 그리고 이후 열린 관 행사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 내 스스로 그녀의 얼굴을 확실히 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그녀의 왼쪽 어깨에서부터 대각선으로 뻗어져 내려오는 멍이 보였는데 마치 시속 113km로 달리는 중 안전 벨트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앞으로 고꾸라진 것 같았다. 그녀의 얼굴은 완전 망가져 함몰되어 있었는데, 유리조각이 군데군데 튀어나와 있는 모습이 마치 앞 유리가 그녀의 머리 위로 무너진 것 같았다. 그녀의 오른쪽 눈알에는 유리조각이 박혀 있었는데, 고름과 피로 이루어진 엉망진창이 그녀의 얼굴을 수놓고 있었다. 그녀의 오른쪽 팔은 완전 이상한 각도로 뒤틀려 있었다.
충격을 덜기 위해서 얼굴 앞으로 두려고 시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남은 몸은 온통 멍과 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경찰에 신고해야 할까?”
그녀의 목소리가 나를 아득함에서 일깨웠다. 이건 비현실적이다. 그녀는 완전 순진무구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마치 그녀의 몸 상태가 얼마나 엉망인지 전혀 모른다는 표정으로 말이다.
그 후로, 나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그녀를 고치려 노력했다. 그녀를 씻기고 몸에 박혀있는 모든 유리를 뽑아냈지만, 그 모든 조각들을 버리려 등을 돌리는 순간, 그녀는 다시 엉망인 상태로 돌아갔다. 그녀의 상처에서 흘러나오는 피는 끝도 없는 강을 이루었고, 핏덩어리의 강을 만들어 그녀의 발을 퉁퉁 불게 만들었다. 그녀는 계속해서 요리와 집안일을 하고 심지어 침대에도 누웠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리고 시작이 갈수록, 그녀의 부패가 진전되었다. 그녀의 몸이 붓기 시작하고 복부가 팽창하며 피부 색깔이 역겨운 누런색을 보이기 시작하자 알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 냄새가 났다. 향수로 냄새를 덮으려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그녀의 머리가 점점 빠지고 살이 썩어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한 달 정도 지났을까, 이 상태를 지속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그녀를 앉혔다.
“자기, 내가 정말로 많이 사랑한다는 사실 알고 있지? 하지만 당신은 여기 있으면 안 된단걸 우리 둘 다 알고 있잖아. 제발, 이젠 알아야겠어… 자기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내가 마지막 질문을 마무리 지을 때까지, 그녀는 그 완벽하고도 순진한 웃음을 잃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말을 끝내기가 무섭게, 그녀는 무너져 내리더니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의 눈에서는 눈물 대신 고름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렇게 하면 자기가 날 싫어할거라 생각하긴 했지만… 계약을 했어.”
심장이 가라앉는 것 같았다. “제시가, 대체 무슨 짓을 한거야?”
그녀는 코를 훌쩍거렸다. “죽음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과 완전히 달라. 그도 나에게는 보통 사람처럼 보였어. 그리고 내가 죽었을 때, 그렇게 나쁘지도 않았지. 그저 무(無)의 세계를 따라 흘러가는 기분이었어. 하지만 이따금 당신이 보였고. 가끔은 당신 옆에 서서 바라보고 있는 나를 발견하기도 했어. 그리고 당신의 고통이 생생하게 느껴졌어. 당신을 너무도 돕고 싶었어.
“그래서 죽음에게 나를 돌려보내달라 요청했어. 단 한번의 기회를 달라고. 그리고 긴 시간 동안, 그는 내 말을 전혀 듣지 않았지. 자연의 섭리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그곳은 이제 내가 있을 곳이 아니라고. 하지만…
“하지만 언젠가 그가 당신의 수명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것을 봤어. 당신은 분명 늙은 노인이 될 때까지 살아야 하는데, 자식을 낳고 끝까지 채워진 삶을 살아야 하는데… 하지만 당신의 생명은 분단위로 점점 짧아지고 있었어. 마치 꺼지기 직전의 양초마냥. 처음엔 80년이었는데 70년으로, 60년으로, 50년으로, 40년으로…
“그러자 그가 나에게 제안을 하나 했어. 내가 다시 당신 곁으로 돌아가면 당신의 생명이 정상으로 되돌아 갈거라고. 우리의 연대가 너무도 강해서 떨어질 수 없었다고. 애초에 우리를 떨어뜨려 놓는 것 자체가 실수였다고. 그는 내가 돌아갈 수 있다고 말해주었어.
“하지만 문제는, 당신 이외는 어느 누구도 나를 보거나 접촉해서는 안 된다는 조건이었어. 만약 그 조건이 깨진다면, 난 다시 죽어야 하니까. 죽은 사람들은 이 세상에 속하지 않아, 하지만 얼마나 큰 비용을 치러야 한다 해도 난 당신과 함께 하고 싶었어.”
이쯤 되자, 제시카는 이제 히스테릭한 상태가 되었다. 그녀를 안심시키려 했다. 내 손이 그녀의 썩은 피부를 밀리게 하지 않으려 애쓰면서. 나는 그녀가 진정될 때까지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그녀는 울다 지쳐 잠에 들었고, 그런 그녀를 우리 침대에 뉘였다.
이 이야기를 레딧에 쓰는 이유는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을 당신들도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서이다. 가끔 사랑은 정말 아프다. 가끔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너무도 아프게 한다. 제시카를 향한 내 사랑은 그녀에게 짐이 되었고, 이제 그녀는 내 두 눈 앞에서 썩어가고 있다. 그 사실이 그녀에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도 알고 있다. 균형이 다시 돌아와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내 아버지가 사용하던 오래된 자동 권총이 내 침실에 있다. 이 세상에서 그 무엇보다 더 사랑하는 여인 옆에 눕는 순간, 나는 다시 균형을 되찾을 것이다. 적어도 이번엔 함께 갈 수 있을 것이다.





My wife cooked me dinner the other night

(http://wh.reddit.com/r/nosleep/comments/356sk7/my_wife_cooked_me_dinner_the_other_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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