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명호, 가슴 아픈 날
기억의 한 순간을 붙잡고
하나 하나에 눈물입니다
보내야 한다고 최면을 걸어
나를 진정시키고 돌아서서 또 눈물입니다
사랑한 만큼 미워하면 한결 쉬울텐데
미워지지 않음은
아직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추억이 묻어 있는 곳에
아픔의 눈물을 뿌리고
흐르는 음악 가사에 그리움 토해내며
하루의 끝에 힘겹게 앉아 봅니다
얼만큼의 시간이 흘러야
함께 했던 그 곳에서도
추억을 꺼내놓고 즐길 수 있을런지
지금 같아선 아득한 꿈만 같아
가슴이 메어 옵니다
혼자의 시간에 익숙해져야 하는데
아직도 환영에 갇혀있는
마른 내 영혼위로 노을이 집니다
어둠이 오기전에 흔적을 하나 하나 지우며
노을이 진 하늘을 오래도록 바라봅니다

신유진, 그립고 그리운 사람아
까맣게 잊으려 했습니다
어쩌면 눈물을 삼키며 잊으려
몸부림 쳤는지도 몰라요
우연히 그대 소식에
잊었던 이름 석 자에
순간 가슴이 벅차오르고
가늘게 손이 떨려옵니다
사랑하고 있었나 봐요
잘 있다는 소식
그 말 한마디에
바보처럼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심장이 멈춰질 것 같아요
보고 싶은 마음에
다시는 아파하지 않으려 했는데
생각하지 않으려 했는데
하얀 눈물만이 쪼르륵 흘러내립니다
커다란 두 눈에 그리움 되어
그대 많이 보고 싶습니다
그립고 그립고 그립습니다

이윤림, 수렴지실
내가 사랑하는 이 방에
비가 오면 물구슬발 드리워지니
한번 방문해주게
그때가 가장 아름답다네
그때를 가장 좋아했다네
와서 내가 없더라도
구태여 찾지 말게
추억 같은 걸 서랍에서 뒤지지도 말게
내가 사랑하던 방이니
그대의 마음에도 들었으면 하네
그뿐이네
아무것도 찾지 말고 하지 말고
물구슬발 부딪치는 소리가 어떻게 나나
조용히 귀기울이다 가게
아무것도 아닌 사람으로 쉬다 가게

천상병, 나는 혼자였다
거짓말 처럼 나는 혼자였다
아무도 만날 사람이 없었다
보고 싶은 사람도 없었다
그냥 막연하게 사람만 그리워져 왔다
사람들 속에서 걷고
이야기하고
작별하면서
살고 싶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결코 나와 섞여지지 않았다
그것을 잘알면서도
나는 왜
자꾸만 사람이 그립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일까

김황하, 내 가슴에 그대를 안고
애끓는 마음
내 사랑 너무 가여워
하염없는 눈물은
새 하얀 종이배를 띄워요
고귀한 세상
새 하얀 종이배에
내 님의 슬픔을
모두 실어 보내여
그리움도 슬픔도 없는
너와 나에 세상
사랑아 나의 사랑아
이젠 행복만 담으소서
행복의 마음 담아
기쁨을 노래하고
희망의 날개 달아
마음껏 노닐어요
사랑하는 그대여
내 가슴에 그대를 안고
삶이 다하는 그날까지
소중한 사랑을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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