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영초, 너를 그리워하는 까닭에
흔들리는 갈등처럼 마음으로 보듬어
어둠속에 갇혀 있다가
그리움의 끝에 매달려
서러운 방황을 한다
다가서면 멀어지는 추억처럼
그대 환영이 내 앞에 웃고 있지만
잡을 수 없는 가슴앓이처럼
냉가슴 앓고 있는 겨울 한낮에
창가로 들어오는 햇빛이
우울하게 빛을 뿌리고
조용한 시간을 흔들고 있다
서럽디 서러운 말 한마디
보고 싶다고 말해도
사랑한다고 말해도
알아듣지 못하는 그대는
귀를 막고 웃는다
알길 없는 내 가슴속 언어들을
주섬주섬 껴안아
내 것 인냥 보듬던 시간이
어쩌면 나는 너에게
내 영혼을 팔고 싶었는지 모른다

임숙현, 사랑하여 너무도 사랑했기에
봄비에 실려 온 그리움도
포근함 안고 온 봄 향기도
한 줌의 빗방울 진눈깨비 되어
소리없는 눈물 흐르고
세월의 흐름이었고 마음의 흐름이었을까
진솔한 마음이 무언지 너무도 잘 알기에
마음 사이 골 이룬 시간
이끼 낀 물 흐름에 나를 맡겨둔 채
묵묵히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쓸쓸한 가슴은 허공에 비친 그림자였으리
가슴에 또 다른 그리움 안고
마음 가리지 못한 널
사랑하여 너무도 사랑했기에
보낼 수 밖에 없어 진실한 마음 내려 앉히고
따뜻한 봄날의 속삭임으로
가고 싶은 마음 품고 싶었던 사랑을 위하여
놓고 가는 그리움
아름다운 균형으로 거두어
자라나는 욕심 달래고 타이르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걸어갑니다

최태선, 친구는
친구는
빗소리에 들려오는
추억의 퍼즐 조각과 함께
묻혀오는 그리움 같은 것입니다
친구는
커피잔 속의 쓴맛과 물과
몇 푼의 달콤함이 어우러져
부드러운 듯, 쓴 듯, 달콤한 듯
그 느낌처럼 향기로운 것입니다
친구는
솔 향기 묻어나는
산중의 오솔길처럼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
미세한 자연의 소리와 같은 것입니다
친구는
저녁노을처럼
찬란함과 쓸쓸함과
외로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노을빛 아름다움입니다

별빛이 졸던 날은
골목 끝 포장마차
희미한 불빛 담가진 술잔을 들면
멀거니 바라보는 눈동자에 비친
희미한 도시의 불빛을 담아
그렇게 슬몃 들어보다 비워낸
술잔에 내가 채워지고
또 비워보는 일상은 일렁이는 달 그림자일 뿐
빈 마음에 채우지 못한
그 무엇처럼 지쳐가는 날들은
반복될 것이고
이제 여기 무엇을 담을 것인지도 모르고
빈 잔을 위하여
이 잔에 남은 허공도 비워버린다
달이 녹아든 술잔은
취한 눈으로 나를 마셔버렸다

조남명, 그대와 걷던 길
그대와 거닐던
숲 우거진
그 길
지금도
젊은 누군가
우리처럼 어깨 의지하며
걷고 있을까
그때는
사랑에 가려
오가는 사람도 보이지 않던
나무향기 그윽했던 그 길
그때 있던 나무는
몰라보게 컸겠지
죽도록 사랑하자고 하던 곳
그 바위는 변함없이 우리를 지켜보겠지
세월이 흘러간 지금
추억을 더듬으며
그대와 다시 한번
그 길을 꼭 걸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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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전맴버 다니엘 라이브 발언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