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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849 출처
이 글은 9년 전 (2016/9/19) 게시물이에요




 추락하는 이름 위에 앉아본다 | 인스티즈

김철현, 내 사랑은 오직 당신뿐입니다






기어이 가신다면 보내겠지만
절대로 잊지는 않겠습니다
세상의 모든 게 지워져서
하얗게 백지처럼 남을지라도
나를 향했던 당신의 사랑을
지나간 기억들이 아려 올 때면

당신 생각에 내 가슴이 
고통으로 뻐근해 지겠지만
결코 눈물로 대신하진 않겠습니다
세상에 와서 나를 사랑하고
미련 없이 떠나가는 당신 모습이
안개 같이 흩어질지라도
그 아픈 마음 내가 알기에
혹 당신은 날 잊어야만 해도
나 당신을 영혼으로 기억합니다
세월의 세월이 켜켜이 잉태하여
아무도 우릴 기억할 이 없는
알지 못하는 시간이 온다고 해도
변할 수 없는 단 한 가지
내 사랑은 오직 당신뿐입니다











 추락하는 이름 위에 앉아본다 | 인스티즈

최정례, 꽃구경 가자시더니




벚꽃나무 머리 풀어 구름에 얹고

귀를 아프게 여네요

하염없이 떠가네요

부신 햇빛 속 벌떼들 아우성

내 귀 속이 다 타는 듯하네요

꽃구경 가자 꽃구경 가자시더니

무슨 말씀이었던지

이제야 아네요

세상의 그런 말씀들은 꽃나무 아래 서면

모두 부신 헛말씀이 되는 줄도 이제야 아네요

그 무슨 헛말씀이라도 빌려

머리 떠메어져 가고 싶은 사람들

벚꽃나무 아래 서보네요

지금 이 봄 어딘가에서

꽃구경 가자고 또 누군가를 조르실 당신

여기 벚꽃나무 꽃잎들이 부서지게 웃으며

다 듣네요

헛말씀 헛마음으로 듣네요

혼자 꽃나무 아래 꽃매나 맞으려네요

달디단 쓰디쓴 그런 말씀

저기 구름이 떼메고 가네요






 추락하는 이름 위에 앉아본다 | 인스티즈

김재진, 새들도 슬픔이 있을까




하늘에 뿌려놓은 새의 발자국,

오래도록 잊지 못하는 사람 있어

안개꽃 다발을 흔든다

지겹도록 떨어지는 링거 한 방울

병실엔 침묵이

바깥엔 채 이별이 도착하지 않았다

 

아침녘에 꺼내놓는 시리고 찬 이름 하나

보낼까 말까 망설이는 편지의 모서리가

주머니 밖으로 하얗게 손가락 내밀고 있다

시린 입김 올리며

쓸쓸한 날엔 철길을 걷는다

연기 흩어진 하늘을 떼 지어 날아가는 새 떼

강을 건너가는 햇빛의 발이

꽁꽁 얼어 애처롭다

새들도 슬픔이 있을까

가갸거겨, 소리내며 흩어지는

무수한 저 글자들도 사연이 있을까

 

추락하는 이름 위에 앉아본다

내가 사랑에 실해하는 건 다만

사랑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추락하는 이름 위에 앉아본다 | 인스티즈

최영철, 한 꽃잎이 다른 꽃잎에게




이대로 마주보고 살다가 한날 한 시

바람 부는대로 같이 길 떠나자 하고 싶지만

이 말이 당신께 짐이 될까 봐 못합니다

 

속절없는 약속을 지키느라

벌 나비 날아드는 좋은 시절 마다하고

스산한 바람에 서둘러 몸 떨구실까 봐 못합니다

 

누구 하나 먼저 가면 부리나케 뒤쫓아가

다음 세상 또 얼크러 설크러져 몸 비비자 하고 싶지만

이 말이 당신께 빚이 될까 봐 못합니다






 추락하는 이름 위에 앉아본다 | 인스티즈


안수환, 내 곁에 없는 사랑




신라가 망해버린 줄 알았지만

망한 것이 아니었네

지나친 것도 모자란 것도 아니었네

토함산의 소나무와

불국사의 밤바람 소리와

불쌍한 거미줄과 차 한 잔이

모두 쓸만한 것이었네

 

내 곁에 없는 사랑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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