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60921112509662
<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이 얘기는 다들 알고 계셔야 할 문제인데요, 내일모레(23일) 전국의 은행원들이 하루 동안 파업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은행 볼일 있는 분들은 오늘이나 내일 사이에 미리 갔다 오셔야 할 것 같은데, 이번에 파업 규모가 좀 클 것 같다고요?
<기자>
보통은 은행은 파업을 해도 세게 하지 않은데, 이번에는 사실 돈이 걸린, 월급이 걸린 문제여서, 정부는 은행원 중에 한 40% 정도가 파업을 할 걸로 보는데, 실제로는 그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렇다면 모레 은행 가서 일 보시기 힘들 수가 있기 때문에 미리 말씀드려야 대비를 할 수 있겠죠.
<앵커>
그런데 이번 파업이 좀 큰가 봐요. 제가 듣기로는 일부 지점은 아예 문을 닫을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기자>
아주 많아지면 은행들이 그런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몇 개 지점을 묶어서 그중에 하나만 연다. 그러면 찾아갔는데 앞에 방이 붙어있는 거죠. 어디로 오시라고.
가면 거기 엄청나게 사람이 많이 있을 것 아니에요. 그래서 전세 보증금이나 큰돈 창구에서 송금하거나 이럴 때는 미리 해두시는 게 방법일 수가 있습니다.
이런 파업을 왜 하냐면, 은행들이 직원들 월급 주는 제도를 바꾸려고 그러거든요. 지금은 해가 가면 따박따박 월급이 자동으로 올라가는 호봉제가 많은데, 이렇게 하면 일을 잘 안 하더라.
그래서 일한 것 평가해서 연봉을 같은 사원끼리, 대리끼리 이렇게 하더라도 확 다르게 주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번 들어보시죠.
[홍건기/은행연합회 상무 : 가장 큰 내용은 호봉제를 폐지한다는 게 가장 중요 하고요. 성과연봉제 중에서 총연봉의 점차적으로 40%까지를 같은 직급에서 차등 적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은행원들은 돈 따로 주는 게 문제가 아니라 연봉 확 깎으려는 거 아니냐,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쉽게 자르려고 하는 거 아니냐고 의심을 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성과를 올리라고 압박을 하면, 결국 성과라는 게 수치잖아요.
결국, 창구 온 손님한테 안 팔아도 되는 펀드나 보험 같은 거 어거지로 팔게 돼서 손님도 같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데 어제 기자회견 들어보시죠.
[김문호/금융노조 위원장 : 성과연봉제를 저지하기 위해서 총력투쟁을 다 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9월 23일 국민 여러분과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치게 됨을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지금 상황은 정부가 은행을 하라고 하고 있는 상황인데, 정부는 말로 해서 노조가 연봉 깎는 데 동의하겠냐, 지금 밀어붙여야지 아니면 절대 안 된다는 이런 입장을 강하게 가지고 있어서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데, 문제는 돈보다도 결국은 서로 못 믿는다는 데 있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노조는 정부가 은행 쪽 하고 짜고 월급 깎고 자르려고 한다는 거고, 정부는 노조는 자기 밥그릇 챙기는 데 급급하다. 저게 타협인 안 된다는 시각 차가 크기 때문에 이게 한동안 갈등이 빚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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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살크업 직빵인 음식 뭐뭐 있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