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들어가기에 앞서 흉기차 사진좀 보고... 시작하자!
![[국내자동차시장] 왜 현기차를 타도하지 못하는가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03/02/7/c/f/7cf05c34c0a15dbf9c016c51b74fb8bb.jpg)
[흉기차 클라스에 취한다~. 아마 결함 있는 차에 대한 사후지원이 미흡해 오너가 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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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건 에어백 안터져서 개 빡친듯. 솔직히 빡칠만 하다. 미국에서는 소송걸려서 개쳐맞아도 시원치 않을 일이다.]
맞다. 현기차의 이런 배째라 마인드의 배짱장사, 모르쇠 대응, 해외/내수 차별은 욕먹을 만해.
근데 왜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기차가 잘팔릴까? 한번 펨코인들은 생각해본적 있어?
그래서 준비했어.
이번에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왜 현기차밖에 안 팔리는가 분석해보려고해.
펨코에서 가끔보면 쉐보레나 르노삼성 쌍용이 착한 메이커로 알고있는 사람들이 많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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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차의 독점과 그들의 행패에 생겨난 쉐슬람, 특히 현기차에 대한 강한 반감을 보이고 무조건적으로 쉐보레를 찬양한다.]
펨코는 연령대가 높아서 비교적 지적 수준이 높은 커뮤니티로 알고 있지만 가끔씩 무조건 현대 기아차면 까는 사람들이 비교적 있어서
최대한 객관적 관점을 유지하며 국산차 시장이 왜 이 모양이 됐는지 알아볼까해.
지금 한국 자동차 시장은 현대 기아차가 65 퍼센트 정도 먹고 있는 거의 독점 체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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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현대 기아 공화국, 수입차 비중이 높아졌다고 해서 그들이 약한건 아니다. 아직도 죄다 쳐패고 다닐수 있는 점유율이다.]
왜 이러한 배경이 생겨났고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이 왜 이렇게 됐는지 당위성에 대해서 알아보려면
적어도 각 메이커의 성향과 역사에 대해서 조금은 알아야 된다고 생각해.
즉 메이커의 철학과 어떠한 인과관계를 거쳐 지금의 체제로 굳어졌는지 알아보는거지.
그럼 시작할게.
현대를 제외하고는 1980년대 중후반까지는 한국에서 독자모델은 거의 없었다고 보는게 맞아.
현재 한국지엠(쉐보레)의 전신인 대우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까지 이 때까지 독자 모델이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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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후반 현대 포니 현대가 최초로 독자개발한 모델이다. 파워트레인은 미쓰비씨의 것을 사용]
80년대 후반에 기아가 프라이드를 마즈다, 포드와 함께 개발하긴 했지만 사실 거기서 기아의 역할은 생산에 집중되어 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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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해치백 시장을 주름 잡았던 기아 프라이드 사실상 경쟁자가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현대가 이렇게까지 클 수 있었던 이유중에 하나는 독립적인 자체모델 생산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나는 보고 있어.
70년대 그냥 거의 라이센싱해서 일본차나 미국차를 팔아 제끼던 시대에 유일하게 현대가 국산모델 개발을 시도했고 첫 빠따로
적당한 가격에 대량생산을 하기 시작하지.
물론 라이센싱해서 파는게 나쁜건 아냐. 그러면서 기술을 배우고 성장해나가는건데 다른 메이커들은 이 시기가 현대보다 많이 늦어졌다고 봐.
현대는 미국이 현대차가 독자모델 개발을 포기하면 많은 지원을 한다고 약속했으나 굴하지 않고 독자모델 개발을 밀어부쳤고, 이에 빡친 포드가
현대와의 제휴관계를 해지하자 일본의 미쓰비씨와 제휴를 맺어 기술습득과 함께 독자모델 개발을 하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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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미쓰비시와 함께 그랜져도 같이 개발하고 갤로퍼도 들여와 팔고 에쿠스도 같이 개발했다.]
[미쓰비시는 현대에게 거의 모든 것을 전수해준 선배와 같았으나 지금은 차도 제대로 못 만드는 퇴물이다.]
현대가 포니부터 시작해 스텔라 소나타 엑셀-프레스토 까지 독자모델 개발을 쭉 이어갈 10년에 이르는 세월동안
다른 완성차 업체들은 그냥 일류회사들 차를
그대로 가져다 생산만해서 팔았거든.
그리고 일류회사들이 지들 최신 모델을 라이센싱하는게 아니라 최소 한 두세대 전 모델을 제공해줬기 때문에
최소 6년 이상의 기술격차가 날수 밖에 없었어.
대표적인 예로 쌍용 체어맨이 있는데 1985년에 출시된 벤츠 W124를 국내시장에 맞게 개수해서 1997년부터 2015년까지 팔았어.
![[국내자동차시장] 왜 현기차를 타도하지 못하는가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03/02/f/2/6/f2626f33e7642e23d15ea53179763048.jpg)
[1984년에 나온 E 클래스. 이 플랫폼과 섀시를 우려서 2013년까지 팔았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진한 사골]
즉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파워트레인과 섀시 및 프레임은 변하지 않았다는 얘기지.
보통 이런걸 사골이라고 불러.
또한 그렇지 않더라도 시장점유율에 대한 경쟁의식이 부족해서 대우자동차같은 경우는
1986년 출시된 오펠 카데트를 들여와 르망과 씨에로란 이름으로 97년까지
별다른 업데이트 없이 판매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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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 아반떼. 스텔라-엘란트라-아반떼 3세대를 현대가 어우를동안 르망만 주구장창 대우는 판매했다. 지금도 데자뷰가 벌어지고 있다.]
86년 국내에 르망이 처음 들어왔을 때 경쟁차이던 스텔라가 현대에서 83년부터 생산되고 있었고,
그 스텔라가 단종되고 엘란트라란 이름의 르망급의 준중형차를
국내시장 최초로 내놓고 그 엘란트라가 단종되고 아반떼란 이름의 차가 95년에 나올 때 까지도 이 차는 판매되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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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버지 첫 차 르망, 개 시끄럽고 카뷰레터 방식이었음. 언덕올라갈때 에어컨 틀면 차 시동 꺼질라함.]
그리고 대우가 96년 르망의 후속으로 독자모델 라노스를 내놓으면서 르망은 비로소 편히 잠들게 돼.
기아차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어. 대우와 조금 다른 점은 대우는 GM과의 라이센싱(오펠도 GM산하) 위주였다면 기아는 일본의 마즈다와 제휴관계였어.
대우차와는 다르게 90년대 중반 기아차는 독자 엔진도 내놓았고, 기술개발에 대한 의지가 강한 회사였어.
하지만 독자플랫폼은 끝내 IMF이후 현대와 합병할 때까지
개발에 실패했어.
![[국내자동차시장] 왜 현기차를 타도하지 못하는가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03/14/0/3/a/03a7f343bfaa8c2883c941632fc52b59.jpg)
[기아의 비운의 명기 1.8리터 T8D 하이-스프린트 엔진]
그리고 다른 회사들에 비해 비교적 퍼포먼스에 강한 차들을 판매하기도 했는데, 기아 엘란이 그 대표주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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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로터스 라이센싱) 엘란. 기아 전시장에서 노란색 엘란을 6살 때 처음보고 진짜 지릴뻔 했다.]
그리고 기아에서 다른 차들도 국내 타 메이커보다 퍼포먼스에 치중하는 성향이 강해 많은 매니아를 확보하기도 해.
하지만 기아에는 치명적 단점이 있었는데 바로 품질관리가 엉망이었다는 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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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세피아의 대쉬보드. 아무리 해가 뜨거워도 대쉬보드가 떨어지면 되는가? 이런 품질로 인해서 기아는 글로벌하게 욕을 었다.]
대우차도 마감품질이 경악스러울 정도로 좋지 않고 너무 저렴해보였는데 기아차는 10년도 되지 않은 차의 내장재 뜯겨나가는 등 문제가 많았어.
대우차는 보통 엔진계열이나 파워트레인 쪽에서 말썽을 일으키는 경우가 잦았고
기아차는 마감품질이 좋지 않아 내장재가 뜯겨나가는 수준의 품질도 보여줬지.
현대차는 이런 결함이 비교적 덜했고, 품질관리에 신경을 썼기에 성능은 위에서 말한 메이커들과 별 차이 없으면서도 유지관리가 쉬웠지.
그래서 그 때도 이렇게 심하진 않았지만 현대차가 판매량은 국내 1위였어. [물론 90년대 후반 ~2000년대 후반까지의 부식 문제는 피해갈 수 없다.]
기아차는 그 당시에도 사정이 좋지 못했기에 독자모델 생산에 소홀했던 점은 어쩔수 없지만 당시 현대와 맞먹을 정도로 거대했던 대우는
김우중 회장의 "기술은 사서 쓰면 된다."라는 철학 때문에 현대차만큼 성장하지 못해.
![[국내자동차시장] 왜 현기차를 타도하지 못하는가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03/14/e/9/0/e903f522c8f8079e0a997547f23f2b22.png)
삼성 쌍용차는 비교적 늦게 자동차 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지금은 언급하지 않을게.
그리고 98년 IMF가 터지면서 대우가 분식회계로 폭삭망하고 갓나온 삼성차는 당시 대통령에 의해 르노에 팔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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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부도났다고? 기술 사서 쓰는 찐따라서 안들리는데?]
기아차도 자금사정이 좋지 못했기에 현대차로 합병되지.
![[국내자동차시장] 왜 현기차를 타도하지 못하는가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03/02/4/6/8/468fd0d994bddef0c9bfe4ee24535298.jpg)
[그리고 기아는 결국 현대로 팔려가고...]
기아차는 현대로 인수되고 나서 다들 알지? 현대차의 서브 브랜드로 전락해버려.
물론 T8D엔진을 2000년대 초반까지 우려먹었고, 원래 기아에서 추진하던 중형 SUV프로젝트를 살려 쏘렌토를 만들기도 했고,
카니발도 그대로 판매했지만 이전의 기아는 점점 사라져.
![[국내자동차시장] 왜 현기차를 타도하지 못하는가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03/02/3/e/d/3edea98cc87622b9cc11e8258ccbf268.jpg)
[카니발 없었으면 기아는 더욱 힘들었을 것이다. 현재는 초기형 카니발을 보기 힘든데 그 이유는 바닥이 녹슬어 구멍이 나거나 프레임이 썪어서 모조리 폐차행]
스펙트라는 아반떼의 플랫폼을 가져가고 크레도스의 후속작인 옵티마는 EF쏘나타와 거의 같은 차로 보면 돼.
![[국내자동차시장] 왜 현기차를 타도하지 못하는가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03/14/3/5/d/35d8107d7d0c45d01145575747137ddb.jpg)
[2000년대 초반 국산 중형차들. 리갈은 옵티마의 고급트림 버젼이다.]
대우는 원래 협력관계에 있던 GM이 먹고, 쌍용은 중국에게 팔려가지.
삼성은 나오자마자 IMF가 터졌기에 삼성그룹내부에서도 살리려 했고 지들이 기아를 인수하려고도 했지만,
당시 정권의 압박으로 걍 외국계 회사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 팔아 치워버려.
이렇게 부도나고 외국계 회사들에 팔려서 다른 메이커들이 정신 못 차릴동안 현대-기아는 쑥쑥 크지.
내수 점유율이 2011년까지도 70퍼가 넘었거든.
![[국내자동차시장] 왜 현기차를 타도하지 못하는가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03/14/d/f/d/dfd12c6eb73afa5e6042c9f5c61f93c4.jpg)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현대-기아 차의 점유율이 떨어져도 르노, 쉐보레의 점유율은 거의 변동이 없다. 쌍용은... 예외로 치자.]
[현대-기아가 뺏긴 점유율은 수입차가 거의 다먹었다.]
물론 엉망이 된 기아가 제자리를 찾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걸렸어.
하지만 현대가 생산하지 않는 차급( 예를 들면 카렌스, 카니발) 같은 라인업을 현대가 기아에 몰아주면서
그래도 명맥은 유지하지.
이후 기아는 2000년대 중반 세계적인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하고 기아차의 이미지 쇄신에 힘쓰고 디자인도 현대보다 잘뽑으면서
현대의 서브브랜드가 아닌 대등한 수준의 양강 체제로 굳어지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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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슈라이어와 그의 역작 k7. 국내 자동차 디자인의 역사로 남을 차이다. 이를 기점으로 기아차의 주식은 폭등하기 시작한다.]
한편 GM대우는 이미지 쇄신에 실패했어. 옛날 고장많고 싸구려 차라는 인식이 그 전부터 박혀서 무얼 만들던지 대부분 제대로 팔리질 않았어.
![[국내자동차시장] 왜 현기차를 타도하지 못하는가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03/14/a/5/3/a53464f6ba3137592c1bcbb5dcd6f484.jpg)
망했고, 호주나 미국에서 개발된 차를 그냥 국내 실정에 맞추지 않고 그대로 들어와서 처참하게 실패했지.
![[국내자동차시장] 왜 현기차를 타도하지 못하는가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03/02/8/c/3/8c37af0d29628f4c28224fb39e09adf8.jpg)
[호주 홀덴에서 만든 대우 스테이츠맨. 얼척없는 가격과 사이드미러도 접히지 않는 편의성으로 충격과 공포 자체였다.]
그리고 옵션질 또한 현대-기아보다 더했고, 가격도 별차이 없거나 조금 비쌌어.
옵션질 끝판왕 GM대우: http://myhotnews.co.kr/archives/111198
[너무 사진 양이 많아 링크로 대체]
![[국내자동차시장] 왜 현기차를 타도하지 못하는가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03/02/a/d/3/ad311dba9f76165d615ad9984ecfe3e2.jpg)
[SM6의 충격적인 옵션질... 하아... 미쵸~. 무려 최고급 트림가야 LED 램프를 선택 가능하다.]
라세티 프리미어(크루즈)는 그래도 아반떼를 2010년대 초반까지는 견제하는데 어느정도는 성공했다고 보긴 봐.
결국 실패한 원인을 정리하자면 라인업의 부재, 가격 창렬, 혀를 내두르는 옵션질 이렇게 보면 돼.
이런 실패한 원인의 최종 책임은 GM 본사인데 GM애들이 한국시장을 보는 마인드는 그냥 아시아 거점 생산기지 및 그냥 철지난 차들 재고 처리장이야.
그래서 한세대 뒤 모델이 들어오는거고...
현재 미국에는 신형 크루즈가 출시된지 1년이 다되가는데 아직도 우리나라는 2008년 판매개시된 크루즈(당시 라세티 프리미어)를 아직도 판매하고 있어.
![[국내자동차시장] 왜 현기차를 타도하지 못하는가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03/02/8/6/7/8677b39cfc09df432e8e345073a7438f.jpg)
[찐~하게 우려낸 사골 쉐보레 크루즈. 요새는 "더 어메이징"하게 우려내 팔고 있다.]
물론 페이스리프트나 풀체인지는 한박자 아니 두박자는 늦는 거 같아.
현대 기아는 주력시장이 우리나라이기 때문에 시장에 임하는 마인드가 외국계와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해.
다시 르노삼성같은 경우는 2000년대 중반까지는 처신을 잘했어. 고장 잘 안나는 일제차(실제로 전 세대 sm5까지는 고장도 잘 안나고 좋은 차였음.) 이미지를
앞세워서 많이 팔았어. 그러나 닛산 플랫폼을 버리고 국내정서와 맞지 않는 프랑스산 르노의 섀시와 플랫폼을 들고 오면서 폭망의 길을 걷게돼.
![[국내자동차시장] 왜 현기차를 타도하지 못하는가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03/14/1/9/9/1991a009735d7918c04799a1f2df496e.jpg)
[삼성차가 이 때까지는 인기 폭발적이었음. 실제로도 내구성이 쩌는 명차이기도 했음.]
![[국내자동차시장] 왜 현기차를 타도하지 못하는가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03/02/4/1/f/41f9cc5dbe040c2afb4ce19370b47328.jpg)
[그리고 지리는 주걱턱 죠스바 디자인으로 퇴화했다.]
르노도 마찬가지로 한국시장에 별 관심이 없어. 얘네 주력시장은 유럽이고, 또한 북미와 아시아 시장은 닛산이 알아서 해주거든.
코딱지만한 한국시장은 그냥 생산기지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보는 거 같아.
그럼 왜 닛산 차를 안들여서 파느냐? 물어보면 르노와 닛산은 완전한 합병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주식을 두 회사가 가지고 있는 일종의 공동경영이라
르노(르노삼성)가 닛산차를 이용해 한국시장에 진출하면 닛산에 로열티를 일정부분 줘야한다고 들었어.
쌍용은 일단 얘네는 돈이 없고, 노조 사태와 중국에 한번 쪽 빨리고는 힘을 못 쓰고 있어. 아마 재기하기 까지는 최소 4~5년은 걸릴거야.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출시된 렉스턴인 이제 20대 중반에 들어섰는데도 판매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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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대한민국 1%. 무려 16년동안 판매 되었으니 이러한 선례는 1%도 되지 않을거다. 암 그렇고 말고]
쌍용은 지금도 다른 메이커들과 겹치지 않는 픽업시장(코란도 스포츠)과 크로스오버(티볼리)가 주력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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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티볼리. 나름 이급에서는 기아 니로와 쉐보레 트랙스 밖에 경쟁자가 없다. 니로는 하이브리드이고 트랙스는 가격이 개창렬이기에 티볼리는 업계 선두주자다.]
쌍용은 많이 까진 않을게... 얘네는 잘 만들고 싶어도 회사 여력이 안되는 곳이야. 병상에 누워있다가 겨우 산소호흡기 뗀 수준이야.
2010년대 들어서 GM은 대우란 이름을 청산하고 쉐보레로 이름을 바꿔 국내시장에 다시 재진출해.
![[국내자동차시장] 왜 현기차를 타도하지 못하는가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03/02/c/b/c/cbc5b78a0cc71db5e1dff932e4ba7373.jpg)
[전설의 시작]
하지만 정말 문제는 쓸만한 차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이야...
직접적인 경쟁자가 없는 올란도를 제외하고는 현대기아를 이길 의지를 보이지 않았어.
![[국내자동차시장] 왜 현기차를 타도하지 못하는가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03/02/b/1/4/b14ffad4c45babdefda348101a165e13.jpg)
[쉐보레에서 요새 업계 1등은 올란도 밖에 없다. 스파크도 모닝한테 업계 1위 뺏김]
아까 말한 한세대 뒤모델이 들어오는 어이를 터뜨리다 요새 들어서 신형 말리부를 앞세워 점유율을 조금 뺏긴 했어.
![[국내자동차시장] 왜 현기차를 타도하지 못하는가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03/14/d/3/9/d396826988905091d98eb0ef7a9cd607.jpg)
[스몰오버랩 대비가 된 2014년형을 국내에 들여오지 않고 신형 말리부 들어올 때까지 판매했다. 응~ 한국시장 ㅈ도 신경안써~]
르노삼성도 르노 플랫폼을 들여온 이후부터 쥐어 터지다가 최근 SM6를 들여오면서 겨우 살아난 분위기이고...
![[국내자동차시장] 왜 현기차를 타도하지 못하는가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03/02/4/1/0/410a33cf87d43b54996537862f9fe36d.jpg)
[신차효과로 요새 재미를 보는 르삼과 쉐보레. 이는 폭스바겐 사태로 수입차시장이 얼어붙은 것과도 연관이 크다.]
SM6가 그나마 선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르노가 프랑스식 디자인 철학을 조금 죽이고 디자인에 신경을 써서라고 봐.
얘네가 현대가 가진 점유율을 뺏어오는 방법은 지금 물들어왔을 때 노 저어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더욱 공격적인 가격정책, 옵션장난 안하고 차를 파는건데....
아직 정신을 좀 덜 차렸나 SM6와 쉐보레는 옵션질 장난이 좀 심해서 디자인과 신선함 일부 성능은 쏘나타보다 위거나 비슷할지 몰라도
편의사항에서 너무 열세야.
예를 들면 쏘나타는 통풍시트를 중간 옵션부터 선택가능하고 중간옵션정도만 해도 SM6나 말리부 풀옵션에 필적해.
말리부와 SM6는 최하 트림과 중간 트림에는 LED도 제대로 안 넣어줘...열선? 통풍시트? 가죽시트? 최고급 트림가야 돼...
심지어 SM6는 뒷좌석 헤드레스트도 최고트림 전까지는 고정형이야.
만약 말리부와 SM6 풀옵션에 필적하는 가격인 3300만원 정도 되면 k7이나 그랜져가 사정권이야...
![[국내자동차시장] 왜 현기차를 타도하지 못하는가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03/02/0/0/f/00f411bfe4e86ea9aeef8ee50a3a776d.jpg)
[크 1.5리터 110마력 디젤 차를 아무리 풀옵이래지만 k7 기본형 가격에 파는 패기~]
아 그래도 그랜져와 k7이 깡통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말하는데
3300만원이면 k7에 네비+파노라마 썬루프+헤드업 디스플레이 정도는 추가할수 있는 가격이야...
sm6의 경우는 1.6터보 풀옵이면 3500만원에 육박하는데 그돈이면 k7 2.4 중간이상 옵션을 뽑을 수 있어.
아니면 3.3으로 갈수도 있지.
![[국내자동차시장] 왜 현기차를 타도하지 못하는가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03/02/9/b/c/9bc7de164443924b41fe6dbfa133f451.jpg)
[무려 1.5리터 110마력 중형세단이 3000만원에 육박하는 기적 옵션 다 때리면 3500에 육박한다. 미쵸~]
k7은 깡통이어도 앞+뒤 열선+네비+운전석 통풍시트+뒤 카메라+센서 까지 포함된 가격이야.
물론 쉐보레나 SM6가 핸들 모듈이 좋은게 들어간건 사실이야.
하지만 그 핸들모듈 좋은 거 들어갔다고 소비자가 그거만 보고 차를 선택하지 않아.
물론 현기차가 핸들 참 맞게 만들긴 해...
물론 sm6와 말리부 다 잘 나온차지...
그렇다고해서 쏘나타와 큰 차이를 보이는 차들은 아니야...
근데 현재 중형세단 1위는 쏘나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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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의 위엄. 그리고 1~5위 모두 쓸어버린 현기차]
조금만 더 가격정책을 공격적으로 펼쳐야 현대가 가진 시장을 뺏어올수 있어.
그리고 현대기아차의 최근 점유율이 많이 줄어들었다고해서 르쌍쉐의 점유율은 크게 차이는 없어.
왜냐고? 현대가 뺏긴 점유율의 대부분을 수입차들이 가져갔거든.
현대기아를 선택하지 않아도 수입차라는 경쟁자가 남아있기에 (아까 그래프에서 보여줬지?)
그저 현대기아가 먹고 남은 콩고물 시장을 가져가려고만 하면 르쌍쉐의 미래는 없어.
그리고 흔히들 말하는 에어백 미전개, 급발진 A/S 정책 때문에 현기차를 안산다는 사람들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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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게도 에어백 미전개율은 현기가 제일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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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발진비율 또한 쉐보레와 현대차 모두 비슷하다. 여기다 기아차와 현대차를 합해서 계산하면 쉐보레보다 낮은 비율을 보인다.]
근데 답답한건 현기차의 A/S가 국산차중에 가장 망도 넓고 그나마 낫다는거야...정비성도 용이하고 더 공임비도 싸.
안타깝게도 에어백 미전개율의 비율은 현대-기아가 제일 낮아.
급발진 비율도 현대와 기아 쉐보레가 별차이 없어.
사후지원이 쉐보레가 더 낫다고? 인터넷에서 조금만 검색해봐도 도찐개찐이라는걸 알 수있어.
![[국내자동차시장] 왜 현기차를 타도하지 못하는가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03/02/4/0/2/4025534dcb17e3ad00cd02897ac79cac.jpg)
[현기 대신 쉐보레를 택한다해도 사정은 나아지지 않습니다. 응 쉐보레도 충돌각~]
이는 모든 현대 기아를 포함한 국산차업체가 고쳐야될 숙제야.
현대 기아가 국내 메이커중에 그나마 젤 낫다는 말이지
얘네도 소비자 우롱하고 그러는데 철퇴를 때려야하는데 정부는 매우 미온적이야.
강력한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는 이상 고쳐지지 않아.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할 일이지.
수입차 또한 마찬가지로 거품이 많이 껴있고 A/S문제도 다소 있기에 선택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야.
요새는 많이 낮아져 북미와 차이가 좁혀졌지만 아직도 정신못차리고 비싸게 파는 회사들이 많거든...
우리가 수입차에 대해서도 무분별하게 좋다고 인식하는것도 지양해야될 자세야.
특히 수입차의 문제가 아니라 딜러를 관장하는 외제차 수입 딜러회사의 문제지.
이를 제도적을 때려잡아서 폭리를 취하게 하지 못하게 막아야 앞으로 국내자동차 시장이 치열해질거야.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국내시장을 개호구로 보는건 오히려 현대기아를 제외한 타 메이커들이 더 심해.
IMF이후 현대는 북미와 유럽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했어. 그래서 조금 부족하지만 꽤 괜찮은 메이커로 성장해서 나름 일본, 미국차하고도 겨룰 수 있게 됐어.
그동안 삼성을 인수했던 프랑스 일류기업 르노와 세계적인 자동차업체 제너럴 모터스는 현대보다 한참 앞선 기술을 가지고도 왜 한국차 시장을 장악하지 못했어.
현대가 북미시장에서 (중형차시장 까지) 선전하고 유럽의 소형차 시장에서 어느정도 인정을 받을 동안 왜 그 훌륭한 기술을 가지고 현기보다 우수하다는 메이커들이
한국시장하나 장악하지 못했을까...
그들은 한국 시장에 딱히 메리트를 못 느꼈던것 같아.
최근 들어서 개선되고 있긴 하지만 이렇게 물에 물탄듯 미적지근한 태도를 이어가며 공격적인 가격정책과 신차출시에 머뭇된다면 현대-기아가 점유율을 뺏길지 언정
수입차에게 뺏기지 르노,쉐보레 한테는 뺏기진 않을거야.
끝으로 이런 예민한 문제에 대해 언급해서 욕먹을까 좀 무섭긴하네.
조금 재미를 위해 자극적으로 쓰긴 했지만 이해하고 읽어주길 빌게.
암튼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다음에는 자동차 관련 글이 아닌 음악얘기로 찾아올게.
안녕.
http://www.fmkorea.com/best/45911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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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 애슐리 가자는데 좀 정떨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