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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1377 출처
이 글은 9년 전 (2016/9/23) 게시물이에요


여자는 연애중에 돈 쓰면 안되겠더라.

전남자친구가 집이 못살아서 항상 데이트비 내가 거의 다 내고 선물도 항상 내가 해줬다.

나한테는 몇천원짜리 선물해줘도 너무 기뻤다.

없는 돈 쥐어짜서 손에 쥐어준 그 마음이 너무 이뻤으니까. 몇천원짜리 선물받고 나는 몇십만원짜리 선물 안겨주고 그랬던거같다.

돈이 중요한게 아니라 생각했으니까.

내 신념 다 깨가면서 결혼할사람 만났다고 굳게 믿어가며 사랑했던거같다.

근데 돈 중요하더라.ㅋㅋㅋ
점점 나한테 쓰는 돈 아까워하며 나 만나는 시간조차도 아까워하더니 결국 헤어지자 하고. 눈물로 보냈다.

1년 뒤 우연히 페북 들어갔더니 현여자친구가 온갖 사진 온갖 글로 자기 행복하다는 걸 그 친구 페이지에 보고서 마냥 올리더라.

진짜 가관.

나한텐 몇천원짜리 선물 쥐어주던 그 사람 맞나싶었다.그 여자한텐 휘황찬란한 명품 화장품 속옷 가방 공연 음식 악세사리 선물해주더라. 너무 충격적이였다.

나한텐 종이로 하트 접어서 주던 사람이. 저런 브랜드를 알았구나 싶을정도로.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잘해주더라.

예전에 남자친구 선물로 뭐 받았다 뭐 받았다 이런걸로 수다 떨고 서로 견제하는 여자들 이해도 안 가고 남친을 그냥 물주마냥 보는 거 같아서 조카 한심해보였다.

근데 내가 저런 일 당해보니까 단순 나 이만큼 비싼 거 받는 여자다 라고 광고하는게 아니더라. 나 이만큼 사랑받고 남자친구가 신경쓰는 사람이다 라는 거 보여주는 거더라고.
마음따라 물질 변하는거더라ㅋㅋㅋ

집에 돈없어도 여자 진짜 사랑하고 자기여자라 생각되면 지 밥 굶어서라도 좋은 거 사주고 좋은거 먹여주는게 남자다ㅋㅋ 난 식당에서 그친구랑 맛있게 식사해본적이 1년 반동안 거의 없었던거같다ㅋㅋ 누가 돈내야되나 이번에도 또 내가 내야되나 하며 계산대 앞에서 서로 꾸물대는 모습 상상하며 먹었으니깐. 난 진짜 큰 거 안 바라고 너가 사주던 밥 먹고싶은게 다 였는데. 밥계산할 때마다 너 한숨소리 안 듣는게 내가 그나마 물질적으로 바라는거 였는데.

대체 나보고 왜 사랑한다며 결혼하자 한거니.
내 신념 다 깨버리면서까지.
내가 나이 26에 관계 처음이라며 능숙치 못하니까
그때도 한숨 푹푹 쉬며 자존심 상해했었지.
대체 뭐가 그리 자존심이 상했니
너 자존심만 중요하고
내 신념 깨트리면서까지 너한테 맞춰준 나는 뭐니
누가 니 신념 깨랬냐 라면 할말은 없다.
그만큼 사랑해서 그랬지만
그럼 또 미련하다며 혀를 끌끌 차겠지

너와의 연애를 통해서 크게 하나 배우고 간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남자들의 그런 습성을 배웠고 다음 연애에서는 숙지하고 현명하게 연애하면 되지.
근데 내가 또 연애를 못할거같다ㅋㅋㅋ너같은 애 또 만날까봐. 또 마음이 __짝이 되서 수면제 먹어야 겨우 잠들던 그 끔찍한 경험 또 해야될거 생각하면 안하는게 낫겠다

--------------------------------------------------------------*

지난 밤 속상해서 두서없이 쓴 글에
많이들 댓글달아주셔서 놀랍기도하지만
무엇보다 조언해주고 위로해주고 비슷한 경험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근데 댓글들을 읽다보니 제가 글을 마치
제가 연애당시 돈을 쓴 걸 아까워하고
현여친에게 아낌없이 돈 쓰는 걸 부들부들해하는거 마냥 쓴거같은데...
액수의 문제가 아니라 그만큼의 마음과 성의가 없어서 속상했었다고 쓰고싶네요.

글에는 쓰지않았지만
현여친한테는 매일 직장 끝나고 회사 앞에 서 있던 것
매일 꽃한송이를 주는 것 페북에서 라이크 누르자마자 그 식당을 예약하는 등 마음의 문제로서
서운했던건데..제가 제 글 다시 읽어보니
저만 돈써서 억울해죽겠다 라고 쓴거같긴하네요..

저는 정말 돈이 아깝지않고 다만 그친구가 현여친한테 해준거만큼 마음의 표현이랄까 그런 걸 비교했을 때
제 자신이 초라하고 사랑받지 못한 연애를 한거같아서
그랬던겁니다ㅎㅎ
이게 질투라면 할말은 없네요ㅎㅎ

저랑 헤어질 당시에도
잠수타려는 걸 억지로 붙잡아서
만나기도 싫다해서 어쩔수없이
전화로 마지막 인사 하는데
나 내일 출근하는데 전화 좀 빨리 끊자는 걸
눈물 삼켜가며 저혼자 여태 고마웠다며 마무리했네요.

그리고 나중에 현여친이 올린 사진날짜보니
저랑 그렇게 헤어지고 나서 그 다음날부터 1일이더군요ㅎㅎㅎ 그래서 제가 괜히 억울한 마음에
여자들은 연애할 때 돈 쓰지말라고 자극적인 제목으로 글을 써버렸네요.
본의 아니게 남녀 갈라서 논쟁을 시작한거같아서
이건 참..죄송하네요
많이 말씀들 하셨듯이 이런건 남녀의 문제가 아니죠..

뭔가 저도 할말이 더 생겨서 수정을 했는데
또 읽어주실 분이 있을런지ㅎㅎ
난생처음 많은 댓글이 달리니 신나서 수정해버렸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판] 여자들은 연애에 돈쓰지마라 진심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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