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라바는 아빠가 한국분, 엄마가 러시아분입니다.
바체슬라프 리콜라예비치 세르코프
"바체슬라프"는 러시아어로 높은 사람, 귀한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슬라바는 열살때 엄마와 함께 한국에 왔습니다.
한국 말이 서툴러서 공부는 잘 못했지만 운동을 잘했습니다.
특히 수영을 잘해서 수영국가대표가 되는 게 꿈이였습니다.
하지만 국적문제가 걸려 포기를 하고 모델의 꿈을 키웠습니다.
한국 국적을 위해 귀하신청을 했던 슬라바는
9월이면 주민등록증이 나온다며 설레임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슬라바는 같은반 정차웅군과는 어디를 가도 같이 다니는 둘도 없는 단짝 친구였습니다.
차웅이가 사고 첫날 나왔 듯이
수영도 잘한 슬라바는 살아서 나왔을 거라고 기대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슬라바는 12살 차이나는 동생 준성이에게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형이였습니다.
슬라바는 동생과 집에 둘이 있는 것을 무척 좋아해서
부모님이 안계셔도 동생의 밥을 챙겨 먹이고, 목욕을 시키기도 하며 매일 꼬옥 껴안아서 재웠다고 합니다.
9월23일, 단원고 명예 3학년 4반 슬라바의 생일을 축하합니다.|작성자 jungle_panda


이제 유치원을 졸업한 동생 준성이가 한글을 배워서 처음쓴 단어는 "단원고" "유가족" 그리고 "슬라바"입니다.
슬라바를 억울하게 잃고 가족분들과 함께 투쟁하시던 슬라바의 가족곁에는
슬라바의 동생 준성이도 늘 같이 하였습니다.
국회에서도, 광화문에서도, 거리에서도, 서명대에서도 준성이는 늘 함께였습니다.
4반 부모님들은 준성이를 4반의 마스코트로 명찰도 만들어주고 서명전에도 함께 하였습니다.
약간 서툰 한국말로 자식잃은 억울함을 담아 이 나라를 비판하시던 어머니와 천진난만한 표정과
슬픈눈으로 형을 잃은 슬픔을 안고 있던 준성이의 표정이 아직도 뇌리에 남아 있습니다.

슬라바의 책상위에는 열두살 어린 동생이 그려놓은 그림이 있습니다
형의 죽음과 이별이 그림에 표현되어 있어 한참을 먹먹하게합니다.


슬라바는 친구들과 함께 안산 하늘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26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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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희귀하다는 모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