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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2039 출처
이 글은 9년 전 (2016/9/27) 게시물이에요

 우리나라에서 음식점을 하면 안되는 이유 | 인스티즈

지금 하는 일을 언제까지 할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10년? 길어야 15년정도가 최대치 같더군요


그래서 언젠가부터 퇴직후 남은 여생을 뭐하면서 먹고 살수 있을까?



결혼은 어차피 안할테니(안한다고 해야 그나마 위로 ;) 그냥 혼자 적당히 남들 즐기는 수준으로 살려면 퇴직후 적어도 20년은 꾸준히 벌이가 있어야 할텐데 딱히 그나이에 무슨 기술을 배워서 먹고 살만한게 없나 찾아봐도 노가다쪽은 인맥없으면 그것도 힘들고



용접같은것도 생각보다 상황이 안좋다하고 그나마도 젊은사람이나 할만하지 나이많은 사람이 처음부터 배워서는 돈벌이가 안된다고 하고.......



공장일이야 일단 그나이 사람을 쓰는 곳도 거의 없을 뿐더러 공장일을 버틸 몸이 안되니



애시당초 고려의 대상도 아니고.......


도장이나 열쇠, 복사같은 것도 생각해 봤는데 업계사람 말들어보니 여기도 이미 포화상태라



가업잇는 정도 아니면 경험없는 사람은 절대 뛰어들면 안된다네요


50넘은 사람이 결국 할수 있는 일이란게 막노동 말고는 경비나 주유소등 일부 서비스직인데이런 곳도 요즘은 젊은사람들로 채우거나 자동화가 되서 점점 일자리가 좁아진다 하니 안정성이



너무 떨어지고.......


그래서 생각한게 아주 작은 규모의 식당을 차려서 큰 욕심없이 인건비정도만 벌수 있다면

그래도 할만하지 않나 생각해서 외식업에 대해 알아보게 됐습니다


양식이나 일식, 중식은 이쪽음식 자체를 제가 잘 모르고 그닥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아무래도
익숙한 한식을 중심으로 시간나는대로 공부를 했죠

대략 2년정도 공부하며 이것 저것 알아봤지요




관계법규, 인테리어, 마케팅, 입지분석노하우, 기타등등- 을 왠만한 시중에 좀 알려졌다 싶은
책들은 다 봤던거 같습니다



아는 사람 통해서 지역 요식업자들 모임도 참석해서 정보도 수집하고 휴일마다 각지역 부동산을 돌며 그쪽 시세와 돌아가는 상황을 체크하고 틈나는 대로 정부와 요식업관련기관에서 시행하는 창업자를 위한 무료교육 프로그램도 다녀보고 요리학원의 창업자과정도 두어군데 이수했습니다

대략 1년남짓한 시간동안 공부해보고 집에서 요리실습도 병행해가면서 이것 저것 알아보니까

어느정도 윤곽이 잡히고 아이템을 정하고 어떤 컨셉의 가계를 운영해야겠다는 구상이 그려지더군요


근데 이런 과정을 거치다 보니까 이바닥에 대해 알면 알수록 위험부담이 너무 큰게 눈에 보이는 겁니다

괜히 열집이 창업하면 9집이 5년내 문닫는다는게 가 아니더군요


음식점 페업율이 90%를 넘는데, 한해 망하는 음식점이 만약 5천개라면 그 음식점들이 망하는 이유는 한두가지가 아니라 5천개라고 할 만큼 음식점경영에는 그만큼 수많은 변수들이 존재하더군요

식당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흔한 착각중의 하나가,

'싸고 맛만 좋으면 식당이 망할리가 없다' 는 선입견입니다

불행히도 싸고 맛이 좋은데 망하는 음식점들 무지 많습니다

왜냐? 지금은 2천년대니까요 70년대 80년대가 아닌 2016년 이니까요





몇년간 단골로 가던 식당이 있었습니다


언젠가 가서 또 김치찌게를 시켜서 먹고 있는데 왠일로 시키지도 않은 제육에 계란후라이까지얹혀서 서비스로 주더군요



그러면서 주인아주머니 하는 말이 몇년동안 우리가계 찾아주셔서 고맙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른곳으로 이전하냐고 하니까 그냥 장사 접는다고 하더군요


소문 자자한 대박집까지는 아니지만 동네 단골도 꽤 많고 20년 넘게 꾸준히 장사 잘해왔고



지금도 손님 전혀 줄어들지 않았는데 그만둔다니 무슨 이유냐고 물으니까 건물주가 갑자기 임대료를 훌쩍 올리더랍니다


알고 보니까 모 유명 프렌차이즈가 건물주에게 임대료 올려줄테니 우리점포 입점하게 해달라고 꼬신거더군요

그나마도 그식당은 동네에서 제일 오래 버틴 편이고 주변은 전부 기존의 독립점포가 프렌차이즈에 밀려 나가버렸죠


여러분 사는 동네에 목 좀 괜찮다 싶은곳 한번 보세요

서비스업이 될만한 입지를 보면 거의 핸드폰대리점, 메이져화장품샵, 편의점, 패스트푸드, 대형호프집, 파리바게트, 스타벅스, 베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등이 들어가 있고 그다음 음식점 할만한 입지도 죄다 프렌차이즈 지점들입니다

홍대같은 일부 지역에는 물론 개성있는 개인점포들이 들어서 있지만 그런 곳도 얼마 못가 임대료 상승으로 외곽으로 밀려납니다


그래서 개인이 음식점을 창업하려면 결국은 변두리의 주택가와 역세권의 경계 사이가 주가 됩니다

소위 그동네의 메인상권라인에서는 개인점포가 별로 없어요 있어도 대형음식점이나 술집일 겁니다

여의도나 광화문, 강남 뭐 이런 쪽은 대한민국 끝판왕이라 초보창업자는 아예 생각을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가진 돈으로 권리금이랑 보증금 나머지 인테리어 기타 시설비 생각하면 서울에서 아무리 작은 음식점이라도 좀 할만하다 싶은 자리에 차리려면 돈 1억은 정말 우습게 후딱 날아갑니다

매물이라고 나온 식당을 가보면 입지도 그닥이고 코딱지만한데 권리금을 1억을 달라고 합니다

장사안되서 나온 가계를 1억주고 인수하라는 것도 웃기지만 그사람 입장에서 보면 울며 겨자먹기로 장사 안되는데도 버티는거라 이해가 가긴 합니다


결국 우여곡절끝에 마음에 좀 안들어도 그럭저럭 어느정도 가능성이 있겠다 싶은 자리에 점포를 차린다 해도 여전히 문제는 많겠더군요


가게의 컨셉을 잡고 그에 맞춰 매장을 꾸미고 음식준비를 철저히 마스터 한다 해도 임대료상승이나 경기변동에 따른 식재료의 가격변동, 주변 경쟁업소들의 현황에 따른 극심한 매출변화는 개인점포가 감당하기가 너무 위험할거 같았습니다





사람관리가 제일 어렵다는 업주분들의 말씀에 따라 처음부터 1인식당이나 주간 1인알바정도만 생각했고 식재료관리도 작은규모의 식당이니 어느정도 관리가 되지 않을까 했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오히려 그게 제일 큰 문제더군요


이게 옛날처럼 음식점수가 적어서 어느정도 매출예상이 가능하면 관리가 되는데 요즘처럼 자고 일어나면 주변건물 간판이 확확 바뀌는 세상에선 정말 소문난 대박집이 아니면 프렌차이즈가 아닌 개인점포는 그게 안된다고 하더군요


결국은 음식점장사로 잔뼈가 굵은 분들이 나중에 하는 말이 그러지 말고 차라리 전망있는
프렌차이즈 하면서 몇년씩 바꿔타라는 것이었습니다

프렌차이즈도 어느정도 고르는 안목만 있으면 큰돈은 못벌어도 투자비제외하고 인건비 정도는 건질수 있다고 하네요


그나마도 그런 사람은 소수이고 대부분 프렌차이즈 점주들도 본사가 빨대꼽고 다 빨리고



밑지고 나오는 형편이니 .........

업계현황을 알아가다보니, 그제서야 왜 예전에 내가 가던 괜찮은 음식점들이 소리소문없이
사라졌을까 어렴풋이 이해가 가더군요


단지 음식이 맛없어서? 주인과 종업원이 불친절해서? 지저분해서? 그래서 망한 집은 정말
생각보다 적었습니다

오히려 맛이야 알고 보면 우리나라 식당들 다 거기서 거깁니다

맛집이란곳도 제가 수십군데 돌아다녀봤는데 이게 왜 대박집이지? 갸우뚱하는 경우가 훨씬
많았어요



맛은 음식점경영에서 일부일 뿐이고 그외에도 업주가 갖춰야할 수많은 노하우들이 필요했던거죠


옛날에 경기좋고 식당숫자가 적었던 시절에는 그런 노하우들이 필요없었지만 지금은 업주가
갖춰야할 노하우들이 훨씬 더 많아진 겁니다

그런걸 장사초짜인 사람들이 알리가 없고 설령 장사에 소질이 있어서 초기에 돈 좀 번다고 해도

곧 외부자본의 벽에 부딛히게 되고 거기서 못버티고 장사를 접는 경우가 너무도 많아요

고기집 30년넘게 해오다 작년에 접은 사장님이 술자리에서 하신 말씀이 생각나더군요


'지금 대한민국에서 식당 여는건 미친짓이야 그돈 있으면 주머니에 꼬불쳐두고 밖에 나가서
막일하는게 백번나아'


그래서 요즘은 시에서 하는 직업교육같은 프로그램들 알아보고 있네요



근데 이런것들도 허울만 그럴듯하지 막상 취업이나 실제 소득하곤 거리가 멀다하니.......



참 먹고 살기 힘든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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