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이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홍상수 감독은 24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치러진 제64회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으로 최우수 감독상(Silver Shell for Best Director)을 수상했다.이 날 홍상수 감독은 네이비 톤의 정장을 차려입고 무대에 올라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상기된 표정으로 눈가를 훔치는 행동과, 트로피를 들고 행복함에 어쩔 줄 몰라하는 미소는 실로 오랜만에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또 지난해 8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로 68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국제경쟁부문 황금표범상을 수상한 이래 칸, 베니스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여러 번 고배를 마신 만큼, 홍상수 감독에게도 이번 수상은 의미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홍상수 감독은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이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면서 지난 21일 오전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주연배우 김주혁 이유영과 함께 스페인으로 출국, 23일 레드카펫과 스크리닝 행사에 참석했다.
김민희와 불륜설 후 국내에서는 공식활동을 잠정 중단, 해외 영화제에만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홍상수 감독이기에 이번 영화제에서 보여줄 모습에 대한 관심도 상당했다.특히 김민희와 동반 출국을 하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시선도 있었지만 홍상수 감독은 소수정예로 팀을 꾸려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상수 감독의 18번째 영화 '당신과 당신 자신의 것'은 연남동을 배경으로 화가 김주혁(영수)이 여자친구 이유영(민정)과 다툼 후 일어난 일을 그린 작품이다.국내에서는 11월 초 개봉을 예정하고 있는 만큼, 홍상수 감독이 이번 작품을 통해 불륜설 이후 처음으로 국내 관객들 앞에도 모습을 드러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간스포츠 조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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