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34060249
어제 시부모님이 하도 저희 아이가 보고싶으시다 하셔서 낮에 딸아이데리고 시댁 다녀왔었어요.
기분좋게 다녀오려던 시댁에서 저희 딸아이 울음 터진거 보고선 제가 다 속상합니다.
제목그대로 시아버지가 저희 5살짜리 딸아이를 이겨보시겠다고 하다가 딸이 울었어요.
1. 점심 먹을떄
저희온다는 소리듣고 어머님이 갈비를 하셨더라구요, 저희딸 고기라면 다 좋아해요.
시어머니가 저는 집에서 맨날 아이보느라 밥도 제대로 못먹을테니까 편하게 먹으라고 해주시고는 딸아이 반찬 챙겨주셨어요.
갈비 입에 넣기좋게 다 잘라서 밥 위에 올려주셨구요.
근데 아버님이 아이가 숟가락을 들고 입에 넣으려는데 젓가락으로 고기를 집어가버리시더라고요.
그러면서 고기는 할아버지꺼라는 이상한 소리를 하시더니 나물이랑 김치가 담겨진 접시를 딸아이앞으로 밀어주셨어요.
저는 처음에 장난치시는줄알았어요, 근데 그게 아니시더라고요.
어머님이 아이밥그릇에 올려주시는 고기는 다 집어가시더니 어머님이 아버님 손을 치시면서 그만하라고 하시니까 그 뒤에는 아이더러 먹지말라고 으름장을 놓으시는거에요.
아이가 눈치만 보길래 제가 괜찮다고 할아버지 장난치시는거라고 얼른 먹으라고 했어요, 어머님도 이제 할아버지 안뺏어 먹는다고 얼른 먹으라 하셨구요.
근데 아이가 그거 한입을 넣자마자 아이에게 눈을 부릅뜨시고는 너 할아버지가 먹으라고했어 안했어? 넌 김치만 먹어야지!
시아버지가 하신말 쓰면서도 어이가 없네요. 하신 말만 보면 애들같은데 그 상황에서는 정말 저희 딸아이가 큰 잘못이라도 저지른것처럼 무섭게 말을 하셨어요.
결국 저희 아이 밥먹다가 울음터졌었구요.
2. 인형뺏기
저희 딸아이가 미니언즈라는 캐릭터를 너무너무 좋아해요.
몇달전에 가족여행으로 오사카를 다녀왔었는데 그때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사줬던 미니언즈 인형을 매일매일 데리고다니고 끌어안고자요.
시댁갔을때도 당연하게 딸아이가 챙겨갔죠.
저는 어머님이 반찬좀 싸주시겠다고 하셔서 어머님이랑 부엌에 있었어요, 근데 아이가 우는 소리가 나길래 거실로 나가보니까 아버님이 그 인형을 들고있으셨어요.
순간 설마설마하면서 아이부터 달랬어요. 왜그러냐고 하니까 할아버지가 미니언즈 뺏어갔다는거에요.
너무 놀라서 아버님을 보니까 저는 보이시지도 않으신지 우는 저희 딸아이보면서 웃으시는거에요.
이거 할아버지가 데리고 갈거라면서요, 넌 이제 이 인형 못가지고 간다는 말을 하시는데 어머님이 아버님 등짝까지 때리셨어요.
어머님이 계속 그만하라고 하시고 저희 딸은 계속 우는데도 아버님은 애를 더 울려보겠다는것처럼 계속해서 아이한테 너는 이거 못가져간다 라는 말을 하셨어요.
제가 아무리 아이 안고 아니라고 달래도 아버님이옆에서 계속 그러셔서 아이가 울음을 빨리 못그쳤었어요.
저도 더이상 있을수가 없어서 이만 가보겠다고 하고 딸 아이 안아든채로 나왔고요.
반찬통 같이 들고 내려와주신 어머님이 계속 미안하다고 하셨어요.
저희나갈때 아버님이 많이 화내셨거든요, 할아버지 장난도 못받아준다고요. 근데 저랑 시어머니가 아이 버릇고치기는 커녕 아이만 감쌌다고요.
어제 딸아이 재우고 남편이랑 이야기 해보니까 남편은 웃더라고요, 아버님이 장난치신거라고요.
고기먹지마라, 인형 할아버지 할거다, 그거 다 그냥 애랑 놀려고 하는 장난 아니냐는 거에요.
그런 상황이 아니였으니까 제가 심각하게 말을 하는건데도 남편은 장난을 장난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거에도 문제가 있답니다.
아침에도 제가 아직까지 화난게 보이니까 남편은 주말에 어머님 아버님 모시고 같이 식사라도 하며 풀자며 나갔어요.
가족끼리 이런걸로 꽁해서 되겠냐고요.
아침에 딸 아이 보는 내내 왜이렇게 속상한지 모르겠어요, 제가 과민반응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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