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사진은 제 글과는 아무런 관련이없습니다. 문제될 시 삭제하겠습니다.
저부터 시작합니다. 08군번입니다.
1. 자대배치와 동시에 비흡연자인 저는 흡연자로 등록되어있었습니다.
간부가 제 연초를 가져가려고 흡연자로 만들어버린거죠.
2. 당직근무를 서야하는 간부들이 병사들에게 자신의 군번과 비번을 알려주며 '내것좀 찍어놓으라'며
자신은 술먹으러 무단으로 나갔다가 새벽에 취한상태로 복귀하곤 했습니다.
3. 비록 보급이 나와도 짬시키는 품목들이긴 하지만 비누, 면도기등등 간부가 집으로 가져갑디다....
4. 간부 체력테스트는 뭐 다들 아시죠? 하나, 셋, 다섯, 이런식으로 카운트합니다. 윗몸일으키기건 뭐건간에...
5. 높으신 분이 온다고 상황간부가 전투휴무였던 모든 병사들을 불러모은 뒤 자갈밭에 깔린 자갈을 닦으랍니다.
수세미와 세제를 물에 풀어서 자갈들을 하나하나 빡빡 닦고 내려놓은 시범까지 보였습니다.
그 날 오후 비가내렸고 그 높으신 분은 오지않았습니다.
6. 근무지와 주둔지 사이 작은 계곡이 있었는데 바위에 이끼를 제거하라고했습니다.
대대장님 지시사항이랍니다. 계곡 바위에 이끼가 있는게 상식적으로 맞는거 아닌가했지만
그당시 작전과장님의 지시로 닥치고 해야할 뿐이었습니다.
++
7. 대대장님 운전병이었던 본부중대 형님이 대대장님 따님( 그 당시 중딩) 등하교로 시켜줬습니다.
술먹고 귀가하는 대대장님 안전귀가는 물론 단순 운전병이라기보다는 개인기사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항상 핸드폰을 소지하고다니면서 일과시간 근무 외에도 대대장님 혹은 간부들 전화를 받으면 바로
뛰쳐나가더군요. 이 외에 다른 근무나 작업에서는 당연히 제외됐고 군생활 당시 부럽기도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것도 그냥 넘어갈 문제는 아닌거같습니다,
8. 자꾸 생각나서 하나씩 추가하게됩니다. 저희부대는 큰 목욕탕이 있었습니다. 온수는 당연히 나오는거고
일반 목욕탕같은 구조였습니다. 그곳을 병사들이 닦고 청소하고 관리했고 정작 제대로 된 이용은
군생활내내 한번도 못해봤습니다. 간부전용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적다보니 병사들 간의 부조리한 상황보다는 간부들의 문제들만 생각나네요...
역시 병사의 적은 뭐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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