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구이 만들기..

스시집에 가면 항상 마지막에  입가심으로 계란말이가 나옵니다

저는 이걸 무지좋아해서 코스 마지막에 부족한게 있냐 물으시면

주방장님한테 두개달라고 애원하는데 이게 참 맛나답니다

일본말로는..교꾸라고 하는데  밀가루없이 계란만으로 만드는거라네요 

공정이 까다롭고.. 손이 많이가서 사실 참치뱃살보다도 이걸 더 좋아합니다 ㅎㅎ

참치뱃살은 없어서 못먹구요....ㅋㅋㅋ

그래서 오늘 이걸 만들어 보기로했습니다..

저도 처음 해보는거라 결과물이 엉망이지만 그래도 소개 해드리고싶어서요 ^^

준비물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새우살 200g

계란6개

설탕120g

생 마 50g

알코올 날린 미림 100g

흰자랑 노른자랑 잘 분리해주시구요 알끈은 되도록이면 제거해주세요

(저는 귀찮아서 안했는데...결과물이 좀.)

알새우말고 요렇게 튼실한 새우를 준비해주시면 되구요

는 튀겨드시고  껍질은 벗겨서 버리시고

등쪽에 칼집을 살짝 넣어서 내장제거 해주세요 꼭꼭

그리고 칼로 촵촵 다져줍니다

( 큰덩어리만 썬다 생각하시고.....믹서기로 돌릴거라서 ㅎㅎㅎ )

생 마를 강판에 삭삭 갈아줍니다.. 이걸넣으면 계란말이에 색감이 하얘집니다

맨손으로 마를 만지시면 간지러움을 유발하기때문에.. 저처럼 겁이 많으신분들은 비닐장갑하나 끼시고..

가정집이라면 항시 구비하고있을  미림입니다

미림을 센불에 알코올 날려

100cc로 만들어주시구요

갈은 새우. 갈은 마. 노른자 6개를 한군데 넣고  툭툭 섞으시구요

  위의 재료를  믹서기에 넣으시구  아까 알코올 날린 미림을 넣어줍니다

그리고 믹서기를 돌려줍니다

걸리는부분없게  온 오프 온 오프 모드로  크림처럼 갈아주세요

(믹서기가 있으면 일이 3배 줄고 3배 편해져요 ㅋㅋㅋ)

   이제..가장 관건인 머랭치기가 남았습니다..

 물기 없는 볼에  계란흰자 4개만 넣으시고

큰 거품기로 한방향으로 쉴새 없이  머랭치기를 하세요!!

자동거품기도 있던데..그런거쓰면 존심상하잖아요 ㅎㅎ

설탕 120g은 한번에 넣지마시고 중간중간 3번 나눠서 넣으시구요

미친듯이 저으면  생크림같은 거품이 올라올겁니다...

( 저는 머랭을 풍성하게 잘 못치겠더라구요 ㅠㅠ 비스게에  제과하시는분들 계시면 팁좀 주세요 )

머랭이 완벽하게 올라온지 확인하려면  머리위에 올리시고 뒤집어보세요

 탄탄하게 고정되어있으면 '하이픽' 상태로   그만 치셔도됩니다

그리고 아까 믹서기안에 있던 재료와 머랭을 섞어줍니다

여기서 중요합니다... 머랭안에 공기가 들어가면안돼요

그러시면 교꾸 만들었을때 단면에 구멍이 뽕뽕 나와서 보기안좋답니다ㅠㅠ

빠르게 섬세하게 조심스럽게 섞어줘야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있어요

( 참고로 저는 실패했습니다..)

서걱서걱 잘 섞어줍니다

이젠 준비가 끝났습니다

원래 스시집에선 이 동재질로 된 후라이팬으로 굽는데

이게 약 13만원정도 하는데

저는 돈이 없는 관계로 그냥 일반 코팅 사각팬으로 굽습니다...........

만든 반죽을 후라이팬에 붓습니다.

다 구우면 부풀기때문에 상단부분은 조금 비어둡니다

근데  반죽을 채운뒤 꼭 빤빤한데다 후라이팬을 탕탕 쳐서  최대한 공기층이 안생기게 해주세요

가스불을 최대한 약하게  꺼질랑 말랑하게 한뒤

아주 천천히 굽습니다

대략 30분정도로 보시면되는데.. 어떤불이나에 따라 다르고 여러상황에 따라 다르니

다됐다고 놀지마시고 계속 주시하면서

저렇게 뽈록 뽈록 올라오는 공기층을  이쑤시개로 찔러 없애줍니다

저는 한 30분넘게 구우니  옆면이 색이 나길래

이쑤시개로 톡톡 건들여서 질감을 확인했습니다

(옆면도 저정도로 색이 나면 불조절에 실패한거에요.... 더 약하게 했어야했는데)

40분정도 지나고,, 톡톡 떼어내서 뒤집어서 반대쪽을 구워야하는데

저는 이때 급 귀찮음을 느끼고  살라만더라는 기계에 넣고 윗면을 그대로 구웠습니다

이것도 정말 약한 꺼질랑말랑한 불에 구워준다는 느낌보다도 데워준다는 느낌으로....

밑면이 거의 다 구워졌기때문에 윗면은 약 10분정도면 색이 납니다..

마지막때즈음에  나무판을 올려서 꾹 눌러서  각을 잡아주셔두 되구요

드디어 구워져서 나왔습니다

한눈에봐도 색이 많이 났어요.... 불조절 실패

30분정도  식힌 다음에 칼로 잘라 단면을 확인하니

중간중간 공기층이 생겨서 이쁘지도 색감도 안사네요

머랭쳤을때 재료랑 믹스가 덜됐는지..

맛보라고 나눠줬더니 금새 먹었네요

색감이나 단면자체로는 실패작이구요

다만 식감자체는  밀가루로 만든 카스테라랑은 비교불가네요..

과장보태서 혀에서 흐믈흐믈거리다 사라지는느낌?

자 이쯤에서  고급 스시집에서 나오는 교꾸랑 비교해주세요

이건 제가 만든거....

        위 두개는..

압구정 스시o

oo호텔 스시o

확연하게 차이가 나네요

이런곳의 레서피는 제가 알수가 없어요..

 소문으로는  버섯 우린물도 넣고

버터도 넣고, 생크림도 넣는다는데

소문은 소문일뿐 ㅎㅎ

다음에 저 위의 스시집에 가서 주방장님한테 어떻게 만드는지 배워올게요 ㅋㅋㅋㅋ

# 일식카페.일식 관련 책에서 레서피 발췌하여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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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하는사람들도 기계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