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lTUBE
https://youtu.be/6hL0gDtrJaQ












+
일본인들이 내장구이를 먹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십년 전부터이다.
해방 직후 일본인이 버리는 내장의 일부를 재일 한국인들이 주워다가 숯불에 구워 먹었던 것이
호루몽야키의 시작이었다. (호르몬의 어원이 放る(호루 = 내던지다, 버리다) + もん(몬 = 것)
일제때 일본인들이 소를 도축하고 버린 부위를 재일교포들이 주워가는 걸 보고 붙인 이름이라는 설이있음)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일본인들이 내다 버리는 양이나 곱창 같은 내장 부위가
오랜 옛날부터 비싸고 맛있는 음식으로 여겨지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이미 몽고의 지배를 거치면서 다양한 육류의 조리법을 알게 되었고,
더욱이 조선시대에는 불교 억제 정책으로 인해 육식에 대한 거부감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소든 돼지든 한 마리만 잡으면
혀에서 꼬리 할 것 없이 버리는 부분 없이 모두 먹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크으으...乃)
이에 반해 고기를 먹기 시작한지 100년이 채 안되는 일본인들이 그 맛이나
조리법을 몰라 버리는 부분이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처음에는 깨끗하지 못하다고 하며 조선인 멸시의 상징으로 이용했지만,
자기네들이 버린 소의 혀나 천엽 같은 내장을 재일 한국인들이 맛있게 먹는 것을 보고
나중에는 일본인들도 따라서 먹게 되었던 것이다.
이와 같이 일본은 1,500년이란 세월 동안 역사적으로 정책적으로
일본인에게서 고기 음식이라는 것을 빼앗아 버렸기 때문에
일본인은 요리의 기회조차 아예 박탈당한 채 긴 세월을 살아야 했다.
그리고 고기에 얽힌 그들의 기구한 역사는 오늘날 육식 문화의 빈곤함을 감춘
화려한 일본 음식 문화의 보이지 않는 불균형을 만들어내고 말았다.

일본식곱창전골 모츠나베도
일제 강점기 당시에 후쿠오카 지역에 징용된 조선인들이
소, 돼지의 부산물과 채소들을 넣고 끓여 먹은 데에서 유래된 음식

인스티즈앱
흑백 요리사 이번 회차??????싶었던 백종원 맛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