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최애와 사랑을 하게 된다면
첫사랑
그와 처음 본 날, 서로 사랑에 빠질 것을 예감했었다.
수많은 사람들 중에 서로에게 서로만 보였으니까.

그는 내가 첫사랑이라 서툴다는 말을 자주했다.
하지만 남들에겐 완벽해보이는 연예인인 그가 내 앞에선
그저 사랑에 빠진 순수한 남자라는 점이 난 더 좋았다.

우린 그렇게 우리만의 사랑을 만들어 갔고
점점 더 사랑하게 되었다, 서로를

그와 하는 소소한 모든 일들이 너무나 특별하게 느껴졌다.
그저 손잡고 걸어도, 공원의자에 앉아 밤하늘을 보아도.
그는 어느 날 이런 말을 해준 적이 있다.
"다른 사람과 보내는 시간이 1시간이면 한번의 순간일뿐인데
너와 보내는 시간은 1분이여도 매초 60번의 순간이
다 특별하게 기억에 남아.
그래서인지 잠깐 안봤다 봐도 오랜만에 본 거 같이 그리워
순간순간마다의 추억이 내 마음에 깊게 새겨져서 그런가봐
뭔가 바보같지.."

"아냐, 나도 그래
사랑해서 그런거야"
"사랑해"
"나도"
그와 함께한지 3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둘만의 추억은 점점 쌓여갔다.
절대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들로.
그땐 이 순간이 당연히 영원할 거라 믿었다.


하지만 그는 점점 더 유명해졌고 쉴 시간조차 없어졌다.
처음엔 그를 이해했지만 만나는 시간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점점 힘들어졌다.
오랜만에 다시 봤을 땐, 그는 말 없이 울기만 하였다.
아마 더이상 날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기에 헤어지자는
말을 해야하는데 못 하는 듯 보였다.
그런 그를 나는 말없이 안아주었다.
그대로 한참을 안고 울었었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만의 이별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그는 6년 후 결혼을 하고
나도 다른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다.
그는 나와 헤어진 후 결혼 전까지는
인터뷰나 책 같은 걸로
첫사랑에 대해 얘기를 많이 했다.
그리고 마지막은 늘 같은 말이였다.
"제가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에요.
아마 언제가 되었든 '가장 사랑했던'이라고 말할 수 있는"

or
마지막 사랑
그는 유명한 스타다.
그와 나는 우연이 세번이면 필연이라는 말처럼
어느 날, 서점에서 책을 고르다 같은 책을 집으며 한번
서점에서 나온 후 혼자 자주가던 조용한 카페에서 두번
동네 공원에서 혼맥을 하다가 하루에 세번 마주쳤다.
세번째 우연히 마주쳤을 때 말 없이 서로 바라보며 웃기만 했다.

다음에 만났을 때
그가 냈던 자서전 얘기가 나왔고, 그가 책에 담아두었던
첫사랑의 얘기도 자연스레 나왔다.
그는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고 지금의 나는 그때 사랑으로 만들어진거나 다름없다했다.
그 얘기를 듣는데 이상하게 질투가 난다기보단
그가 정말 진실된 사람같아 느껴졌다.
아마 그때 그런 생각이 들었던 거 같다.
'이 사람을 사랑하게 될 거 같아'

그 후에도
그렇게 우린 자연스레 몇번의 만남을 가지게 되었고
정식으로 교제를 하기 시작했다.


유명인인 그를 위해 나는 주로 그의 집에가서 데이트를 했다.
하지만 전혀 서운하지 않았다.
그와의 홈데이트는 웬만한 데이트보다 즐거웠기 때문에.
가끔은 인적이 드문 조용한 선술집에서도 데이트를 즐겼다.

그와는
서로 가치관도 비슷했기에 늘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주었다.
그리고
3년의 연애 후 그가 나에게 거절하기 힘든 말을 건네주었다.
"너를 이젠 아내로 부르고 싶어"

"응"
"고마워, 사랑해"
그렇게 나는 그의 청혼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평소 그가 좋아하던 시와 함께 좋은 향이 나는
꽃다발을 나에게 청혼할때 주었다.

그가 나의 최애라면
그의 인생에 가장 사랑했던 사람인 첫사랑이 되겠다.
or
가장 사랑했던 사람은 아니지만 가장 오래 사랑할 마지막 사랑
이 되겠다.
알싸 지웰님의 시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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