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발이는 또 옷장 앞에서 죽은 사람처럼 목이 꺾여 푹 숙이고 있다가, 또 드라이기 선으로 내 목을 끊어 놓을 것처럼 졸라왔고 숨이 막힌 나는 또 버둥거렸고 그러자, 갑자기 목조르던 걸 멈추고 쑥이와 나를 빤히 보며 웃으면서 고개는 계속 우리 쪽으로 둔 채 우리 주위를 미친 듯이 돌았음. 입을 막 뻐끔뻐끔 거리며 말을 하는 것 같긴 했으나 소리는 들리지 않았음.그렇게 한참을 돌더니 또 내 목을 조르고 내 배를 바닥과 합체 시킬 것 처럼 무서운 힘으로 눌렀음. 그렇게 얼마나 오랜시간이 지났는 줄은 알 수 없음. 눈을 뜨니 아침이었고..그렇게 6월 기말고사 기간이 다가오고 있었음.우리넷은 또 시험공부에 열중하기 시작했고 그러지 않아도 우울증 증세에 시달리던 나는 자괴감에도 빠졌다가, 무기력해졌다가, 울다가, 가위에 눌렸다가, 멍해졌다가, 살기 싫다가, 친구들 보면 억지로 웃다가, 공부하다가, 가위 눌렸다가, 울다가, 죽고 싶다가, 인생이 무의미 했다가, 책을 봤다가, 억지로 웃다가 하면서 온갖 스트레스를 받았고,나는 결국 기말고사 첫 시험을 치러 가서 시험지를 배부받는 순간 옆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나갔고 엄마, 아빠와 함께 부산으로 내려와버리는 바람에 기말고사 시험은 단 한.개.도. 칠 수 없었음. 오늘의 유머 - gerrard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