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05.20.
그래.
죽으라고 사랑하던 사람들도 헤어지는데
우리가 뭐 그렇게 대단한 관계라고
니가 평생 내 곁을 있어 주리라, 단단히 믿었는지.
나 스스로가 생각해도 너무 큰 바람이었다.
아무 말 없이 떠난 널 탓하다 생각했다.
말을 하지 않는 것도 대답이라고.
그러니 구태여 말해달라고 매달리지 말자고.
넌 그저 내게 떠나는 이유조차 설명하기 싫을 만큼 내가 미워졌다는 걸.
그걸 아는데, 니 마음을 다 아는데.
그 이유가 너무 속상해서 난 가슴을 치며 운다.
글, 말 없이

2016.02.24.
이제 다시는 볼 수 없겠지?
- 아마도.
그렇게 벌써 일 년이 지났어.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어서.
전화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어서.
오늘 하루도 힘들었다고 투정부릴 수가 없어서.
그래서 펑펑 울었어.
글, 벌써 일 년

2016.03.03.
난 가끔 생각해.
자다가 소리 소문도 없이 죽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정신을 차리고 눈을 뜨면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니가 내 눈앞에
서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감히 뭐라고 상상도 할 수 없는 기분이겠지.
그래서 그런가 봐.
난 솔직히 그래서 너무 죽고 싶은가 봐.
너 때문에.
니가 너무 그리워서.
글, 가끔

2016.01.31.
세상이 무너졌으면 좋겠어.
그러면 내가 널 만날 수 있잖아.
니가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다 데리고 내가 너한테 갈 수 있잖아.
그러면 넌 날 꼭 안아주면서 많이 힘들고 무서웠지.
날 품에 안고 위로해줄 거잖아.
그러면 나 그 날 하루만큼은 니 품에 안겨서 펑펑 울 수 있잖아.
글, 하루

2016.04.06.
내 생은 니가 있던 세상과 니가 없는 세상,
이렇게 둘로 나뉜다.
니가 없는 세상을 살고 있다.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다.
그러나 난 여전히 너를 자주 앓는다.
꿈속에서도 니 이름에 눈물이 터질 정도로 여전히 너를 앓는다.
글, 앓다

2016.04.27.
비가 온다.
니가 왔다.
비가 그친다.
니가 사라진다.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
니가 내 곁으로 왔으면 좋겠다.
글, 너라는 비가 내리면

2016.01.06.
넌 늘 말없이 들어주는 쪽을 택했고
난 늘 주절주절 늘어놓는 쪽을 택했다.
그런 관계가 지속되다보니 난 너에게 늘 털어놓는 입장이 되었고
넌 늘 들어주는 입장이 되었다.
근데 결국 우린 그 문제로 자주 부딪혔다.
난 늘 내 얘기만 한다고, 너도 좀 얘기를 하라고.
왜 나에게 비밀을 만드냐고 서운함을 토로했고,
넌 듣는 게 편하다고 난 힘든 게 없다고 왜 강요하냐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몰랐다. 해답은 명쾌히 있었지만 이제야 알았다.
내가 가만히 너의 곁에 있어 준다면
넌 자연스럽게 입을 열었을 거라는 것을.
넌 늘 내 곁을 지켜주었기에 난 내 이야기를 털어놨으면서
연신 내 얘길 떠들면서 너에게도 얘기하라고 떼를 쓴 거였다.
우리가 적당히 섞였다면 지금 우리의 관계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넌 내 곁에, 난 니 곁에 있었을까?
글, 달라졌을까

2016.03.04.
너를 만난 후에 나의 모든 현재와 미래엔 늘 니가 있었다.
내 인생엔 당연하다는 듯이 니가 그려지고 채워졌다.
집으로 친다면 뿌리, 기둥인 것이다.
너만이 내 인생에 중심이 되어준다면 난 절대 무너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그래서 너와 함께 한 일 년은 내 인생에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웠고, 아팠다.
그해의 모든 기억은 선명하고, 그 기억에 뒤편엔 늘 니가 있었다.
그 무엇도 두렵지 않았다. 넌 나에게 안정제 같은 사람이었으니.
그러나 너는 그렇게 내 인생에서 사라졌다.
그 후로 내 인생은 늘 불안하고, 밤엔 불면이 날 괴롭혔고, 눈을 뜨고 있는 매 순간이
암담하고 참담했다.
난 내 유일한 안정제 같은 널 잃었다.
다만 내가 버틸 수 있는 이유는 너와 가장 행복했던 일 년이라는 추억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걸 과연 너는 알까?
글, 불면증

2016.03.09.
내 옆자리를 내어주고 싶은 이가 생겼다.
그리고 가끔 그는 내 곁을 지킨다, 친구라는 이름으로.
그리고 나 또한 그 이름으로 그의 곁을 지켜야 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
사랑하고 싶은데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안 된다는 걸 안다.
그래서 난 오늘도 친구라는 이름을 빌려 너의 팔에 손을 두르고,
장난스레 우산 한쪽을 너에게 빌려주고,
니 머리를, 니 얼굴을 만지며, 감히 내 것이 될 수 없는 니 입술을 닦아주며
나에게 말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러니 부디 내 심장아. 가슴아. 뛰지 마. 부탁이야.
글, 사랑하면 안 돼

2016.04.27.
내 꿈에서 니가 울던 그 날, 난 생각했다.
내가 널 울렸다고.
나는 감히 너를 울릴 수도 있는 사람이라고.
너한테 난 역시나 특별한 사람이었다고.
너무 슬펐는데, 마음이 아팠는데.
현실이 아닌 꿈인데도 니 눈물이, 니 젖은 눈이, 얼굴이 잊히지 않는데.
한편으로 나 너무 행복했어.
니 눈물을 그렇게라도 볼 수 있어서.
단 한 번도 보이지 않던 눈물을 오로지 날 위해 흘리고 있어서.
근데 있잖아.
다신 울지마. 니가 울면 나 또 울잖아.
더 펑펑 울잖아.
그러니까 우리 이제 꿈에선 제발 울지 말자
글, 내가 널 울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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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안녕하세요.
자작글입니다.
그럼! 혹시 문제 되거나 그런 게 있다면 말해주시고
글 좋게 봐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전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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