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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5546 출처
이 글은 9년 전 (2016/11/08) 게시물이에요

막이슈는 처음이라...♥♥


내 실화 바탕으로 한거라
연예인을 얼굴 닮은 사람으로 했더니 좀 매칭이
안되는것 같기둥....^*^







1.우지호

우지호는 중학교 때 처음 봤는데,

애가 행동하는게 영 양아치같아서
별로 친해지고 싶지도 않고
간간히 인사만 겨우하는 사이였다

그런데 새로 다니게 된 학원에 우지호가 앉아있는거다

[고르기글] 학창시절 이루지 못한 첫사랑 고르기 | 인스티즈

".....김게녀 안녕"


" ㅇㅂㅇ..안녕 ㅋㅋ"

[고르기글] 학창시절 이루지 못한 첫사랑 고르기 | 인스티즈

"... 같이앉을래?"


학교 학원 학원오가는길을 붙어다니다 보니까
같이있는 시간은 늘어갔고
우지호와 나는 고등학교에서
정말 단짝이 되었다

물론 의외로 인기도 많았던
우지호와 친하게 지내기는 어려웠다

시기질투심에
나를 욕하는 여자애들도 많았고

우지호 패거리는 특히 나한테 장난이 심했다

[고르기글] 학창시절 이루지 못한 첫사랑 고르기 | 인스티즈

"야 우지호! 얘 엄마가 쟤보다 예쁜거 같다! ㅋㅋㅋㅋㅋ"

"우지호 왜 저런애랑 다녀"

"근데 진짜 못생겼는데"

이렇게 우르르 몰려다니며
나를 진심으로 비하하는 듯 말했고

그럴 때 마다 우지호는


[고르기글] 학창시절 이루지 못한 첫사랑 고르기 | 인스티즈

" 야 김게녀. 뭘 또 속상해 하냐? 너 예뻐 ㅋㅋ"

[고르기글] 학창시절 이루지 못한 첫사랑 고르기 | 인스티즈

"오?진짜 울겠어 이러다~ 웃어! 웃어~"

라면서 고개를 떨군 내 얼굴 밑으로 나를 바라보며
웃긴 표정도 지어보며 나를 달래기에 바빴다

[고르기글] 학창시절 이루지 못한 첫사랑 고르기 | 인스티즈


"생일 축하해"

라는 말과 함께
내가 좋아하는 딸기사탕을 한 움큼 쥐어주기도 했다


이때만 해도

내 말을 이렇게 저렇게 사소한 것도 기억해주는구나

애가 참 착하다라고만 생각했었는데

[고르기글] 학창시절 이루지 못한 첫사랑 고르기 | 인스티즈

"게녀야 넌 나한테 정말 소중한 존재야."

"진짜야 게녀야. 고마워 항상"

이렇게 말하고는
친한 여자는 평생에 나밖에 없을 거라며
내 눈을 바라봤을때


평소에는 익살스럽고 장난스럽기만 한 우지호의 얼굴이
예뻐보였다

막 가슴이 떨렸다

[고르기글] 학창시절 이루지 못한 첫사랑 고르기 | 인스티즈

"저기 게녀야 우리는 친구지?"

늦은밤에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다가
뜬금없이 묻길래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한참을 머뭇거리던 우지호는

[고르기글] 학창시절 이루지 못한 첫사랑 고르기 | 인스티즈

"근데 우리 진실게임할까?"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직감했다. 얘도 나와 같구나
너도 나와 같구나

[고르기글] 학창시절 이루지 못한 첫사랑 고르기 | 인스티즈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 것 같거든"


뛰는 심장을 주체할 수 없었다
입가에는 미소가 번지지 않을 수 없었고
애써 침착하라며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우지호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고르기글] 학창시절 이루지 못한 첫사랑 고르기 | 인스티즈

"으음......"

또 한참을 머뭇거리던 우지호는
핸드폰을 켜고 만지작 거리다가

나에게 핸드폰을 건네주었다











[고르기글] 학창시절 이루지 못한 첫사랑 고르기 | 인스티즈

"너한테 제일 먼저 말해주고 싶었어."

핸드폰에는
내 친구의 페이스북 계정이 열려있었고

우지호는 얼굴을 가리는둥 별 짓을 다했다

[고르기글] 학창시절 이루지 못한 첫사랑 고르기 | 인스티즈

"나 누구 좋아해보는거 처음이야 진짜 매일 떨린다니까"

[고르기글] 학창시절 이루지 못한 첫사랑 고르기 | 인스티즈

우지호는
그러다가 헛웃음 몇번 치고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바보같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도와줄게. 너는 내 친구니까"
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내 첫사랑은
막을 내렸다.




2.남주혁



주혁 선배는 같은 동아리였는데
철벽남으로 유명한 탓도 있고

내가 말을 걸어도 별 대꾸도 안해주길래
1년내내 몇마디 못했다

선배가 고3이 되고 동아리를 나가고 나서야
지나가다 인사도 나누고 말도 더 하게 되었다

그래도 먼저 말을 걸어주거나
인사해주는 일은 잘 없었다

그런데 정말 어느날

[고르기글] 학창시절 이루지 못한 첫사랑 고르기 | 인스티즈

"안녕"

헐 대박 나한테 먼저 인사해준거야?

들뜬 마음에 나는 평소보다 한 톤 높은 목소리로

"아아 네에에에 안녕하세요!!!!!!"

하고 복도에서 소리쳤고
한 3초뒤에 머쓱하게 웃었다


[고르기글] 학창시절 이루지 못한 첫사랑 고르기 | 인스티즈

"거 목소리 되게 크네~"


주혁 선배는 누가 들을까 무서워하는것만큼
나만 들릴 목소리로 속삭이고는
우리 반 앞을 지나쳐 체육관으로 향했다



내가 관심있어서 카톡할땐 ㅇㅇ ㄴㄴ 단답만 하고
인사해도 대충 고개만 끄덕여 주던 선배가

고3말이 되니까 사람이 착해지는지 뭔지
살갑게 대해줬다


급식을 먹고 혼자 산책을 하다가
길을 걷는 주혁 선배가 보였다

[고르기글] 학창시절 이루지 못한 첫사랑 고르기 | 인스티즈

프린트를 들고 뭐라뭐라 웅얼거리는 주혁 선배를 향해서

"주혁선배!!!!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며 달려가자

[고르기글] 학창시절 이루지 못한 첫사랑 고르기 | 인스티즈

"깜짝아. 매번 말하지만 조용히 인사해줄래 게녀야?"
하고 씨익 웃어주었다.

와 평생을 웃지도 않을 것 같던 사람이

내앞에서. 나한테 웃어주고있다.



[고르기글] 학창시절 이루지 못한 첫사랑 고르기 | 인스티즈

정말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답장도 빠르고 길게 해주는 선배가

혹시 나를 좋아하는걸까 하는 설레발을 치게 만들었고

나는 점점 더 주혁선배가 좋아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선배는 고3이고. 선배가 끝나더라도 내가 수험생이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불안했던 나는
고백을 해야겠다고 결심할 수 밖에 없었고
주혁 선배에게 바로 만나자고 말했다

[고르기글] 학창시절 이루지 못한 첫사랑 고르기 | 인스티즈

"이 늦은 시간에 왜? 전화하지."

나는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눈을 딱 감고

"선배 저 어떻게 생각해요?"라고 물었고

[고르기글] 학창시절 이루지 못한 첫사랑 고르기 | 인스티즈

선배는 내 얼굴 앞으로 얼굴을 들이밀더니

"아끼는 동생이지." 하고 대답했다

역시나. 아니구나

대답을 닫고 실망할 준비가 어느정도 되어있었기에
의외로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러자

[고르기글] 학창시절 이루지 못한 첫사랑 고르기 | 인스티즈

"아직은. 어리니까."

해봤자 한살차인데 거야 하는 심정으로 선배를 쳐다보았다
선배는 더 미소짓고 있었고,
나는 미친사람처럼 말을 내뱉었다

"선배 졸업하고 대학가서요 저랑 만나요"

"응?ㅋㅋㅋㅋㅋㅋㅋ"

"저 졸업하면 저랑 만나면 안될까요?기다려주세요 네?"

정말 말도 안되는 말을 고는
나도 당황해서 고개를 숙이자 선배는 오히려

[고르기글] 학창시절 이루지 못한 첫사랑 고르기 | 인스티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만 고생일텐데. 그래. 너만날게
난 기다릴 수 있거든. 너나 남자 만나지마라."


나한테 철벽이란 철벽은 다 치던 사람이
몇달만에 사람이 바뀌었다

어린아이가 결혼 약속이라도 한듯
유치하고 터무니없는 약속이었던 것은 알지만
마냥 좋았다

선배도 나에게 마음이 있었던거니까

선배는 나를 집에 데려다 주고는

[고르기글] 학창시절 이루지 못한 첫사랑 고르기 | 인스티즈

"빨리들어가라. 위험해."

하고 집으로 들여보냈다.

그 뒤로도
선배랑 이런 저런 연락을하고
애틋한 감정만 깊어갈 때 쯤

1월 1일이 되었고,
나는 선배에게 다시 말했다.



"기다릴게요 선배. 알았죠?"

[고르기글] 학창시절 이루지 못한 첫사랑 고르기 | 인스티즈

"게녀야 항상 고마워. 이렇게 부족한 나를 좋아해줘서.
새해 복 많이 받고. 정말 고맙고. 미안해."

하며 내 머리를 한번 쓰다듬고는 안아주었다

"고마워 김게녀"














그렇게 선배는 우리학교를 졸업을 했고
선배와의 연락은 차차 줄어들었다

바쁘니까 어쩔수없겠지


면허를 딴다는 소식도 들렸고


너무 바쁘니까 그런거겠지


[고르기글] 학창시절 이루지 못한 첫사랑 고르기 | 인스티즈

내 연락에도 다시 처음과 같아졌다
심드렁하다

답장의 텀이 길다

답장 내용이 없다

평생이 아닐건 알았지만

이렇게 바로 변하다니.




선배가 대학을 입학하고, 마지막 전화가 걸려왔다




[고르기글] 학창시절 이루지 못한 첫사랑 고르기 | 인스티즈

"너무 힘들다. 바빠죽겠어. 하는건 없는데 너무 바빠"

[고르기글] 학창시절 이루지 못한 첫사랑 고르기 | 인스티즈

"알바하는것도 너무 지치고 말이야"

이런 저런 신세한탄에
나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고
선배는 이내 전화를 끊었다


[고르기글] 학창시절 이루지 못한 첫사랑 고르기 | 인스티즈

"공부열심히해서 좋은대학가라 김게녀"


이 말을 마지막으로, 단 한번도 연락하지 않았고

나의 연락에 대꾸조차 없었다.



그러고 두 달정도가 지났을까

하지도 않던 페이스북에

몇명 안되는 친구중에는 내가 있었는데

근황이 궁금해 들어가본 선배의 계정은

이미 나와는 친구가 아니었고

그래서 보지 못했던 선배의 배경사진



[고르기글] 학창시절 이루지 못한 첫사랑 고르기 | 인스티즈

예쁜여자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배경사진으로 자리하고 있었고

[고르기글] 학창시절 이루지 못한 첫사랑 고르기 | 인스티즈

오랜만에 보는 선배의 얼굴이 대문만하게 걸린 프로필에는

생전 없던 여자의 댓글이 달려있었다

'누구 남잔지♥♥♥♥♥ 예쁘다예뻐♥♥♥♥'

그 밑에는,
나에겐 한 번 해준적 없는 말투로
여자친구와의 답글이 주르륵 달려있었다


[고르기글] 학창시절 이루지 못한 첫사랑 고르기 | 인스티즈

그 여자와의 데이트사진 여러개를 보고 난 후

그날, 나는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답장오길 기다리며 아직 읽지도 않아

채팅방에 1이 남아있는 내 마지막 문자가 있는

선배와 짧은기간이지만 몇달간의 추억을

나혼자 지워야했다.


문자도. 전화내용도
편지도 전부 다


그렇게, 남들과는 다를 줄 알았던
나의 첫사랑은 허무하게 끝이 났다

대표 사진
홍상삼  #허슬두
222 욕이나 할랭,,,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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