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옛날에 쓴 거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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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서준
인맥하나는 기가 막힌 친오빠가 또 집앞으로 친구를 불러냈다.
끼리끼리라고 오빠친구면 뭐...라는 생각에
목 다 늘어난 티셔츠에 속바지 비스무리한 검은 반바지 대충 입고
편의점 갈라고 나왔는데 맙소사 훈남이넹...^^
"안녕? 네가 게남이 여동생이구나?"
"네...^^;" ( 하필 이런 꼴일 때)
"귀엽게 생겼네. 앞으로 너 보러 종종 놀러와야겠다."
아니 이게 뭔 소리래? 나한테 관심있나하며
온갖 망상을 펼치며 찢어지는 입꼬리를
어쩔 줄 모르는데...
하지만 첫 만남과 달리 점점 친오빠화 되가는 그...
우리 집까지 들어와서 오빠랑 게임하고 노는데
난 친오빠가 하나 더 생긴 줄 알았다
"이렇게 못생겨서 누가 데려가지, 너? 어? 어떡하지, 너?"
"저번에는 귀엽다고 했잖아요."
"그걸 믿었어? 생긴 거랑 다르게 순진하네."
주먹 날아가려는 걸 꾹 참고 방으로 들어가는데
오빠랑 빵터진 그의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아 놔.
이젠그냥 우리집에 사는 듯한 그
"어...또 왔네요."
"응. 우리 못생긴 게녀 보러왔지."
"아...네."
뭐야, 진짜...
그렇게 그는 그냥 내게 친오빠나 다름없는 사람으로 인식되가고 있을 무렵
친구가 해준 소개팅으로 나에게도 드디어 썸남이 생겼다.
썸남과의 데이트 후 매너좋은 썸남이 집까지 바래다주는데
어디선가 느껴지는 날카로운 시선
"뭐냐? 남자친구?"
아직 정식으로 교제하진 않는 사이라 썸남과 나는 베시시 웃기만 하는데
갑자기 휙 돌아서서 가는 그.
뭐지? 오빠 만나려고 온 거 아닌가.
다음 날, 어김없이 우리 집으로 찾아온 그.
근데 뭔가 평소랑 분위기가 다르다.
"오늘 뭐하냐? 영화나 보러가자."
"갑자기 무슨 영화요?"
"어허, 따라오라면 와. 공짜로 보여줄테니까."
난데없이 손목을 잡아끄는 바람에
여차저차 영화관까지 오게 된 그와 나.
요즘 흥하고 있는 로맨스 영화를 보기로 했는데
"재밌었음 좋겠다. 그치?"
하는 행동만 보면 액션물만 볼 거 같은데...
난데없이 웬 로맨스인가하고 갸우뚱하면서도
공짜영화에 신나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상영관에 들어갔다.
나란히 앉는데
그가 바짝 다가와 말했다.
"걔 만나지마. 나 만나. 알았지?"
2.지드래곤
열심히 공부한 덕택에
학교에서 지원금을 받아
교환학생으로 유학을 온 나.
운좋게 학교 근처이면서도
수영장까지 딸린
고급스러운 하숙집을 구했는데
하숙집 주인은 우리나라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심하게 젊다.
금수저인가...?
"반가워요. 잘지내봐요."
유쾌하고 활기찬 그.
어딘지 공부 되게 잘하는 아이비리그 학생 느낌이네라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은 하룻밤 사이에 바뀌었다.
낯선 타국에 와서 그런지 잠이 안와 산책이라도 하러 나왔는데
집 마당에선그와 그의 친구들이 파티 중이었다.
낮에 본 학생 이미지와 상당히 거리가 있는 그의 모습.
"어, 시끄러워서 일어난 거예요?"
"아니요. 그냥 잠이 안와서."
"아하, 그럼 뭐 같이 놀다가 들어갈래요?"
끌리는 제안이었지만 화끈하게 노는 그와 친구들에
기가 죽은 나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도리질을 하고 방안으로 쏙 들어갔다.
다음 날, 아침 식사 중 나에게 다가와 말을 건네는 그.
"내가 그렇게 친구들이랑 파티하고 노는 걸 좋아해서요.
하숙생들한텐 스트레스 안줄라고 방마다 방음장치 잘해놨는데
불편했던 건 아니죠?"
"아니에요! 어젠 정말 그냥 잠이 안와서 나온 거였어요."
"그래? 그럼 다행이고."
친절한 배려에 그가 좋아진 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와 더 친해지는데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전날 밤의 파티 때문에 속이 안좋아보이는 그에게 내가 말했다.
"파티...오늘은 안하면 안돼요?"
"왜? 혹시 어제 시끄러웠어?"
"아니요. 그게 아니라 그렇게 파티 맨날 하다가 몸 상할까봐..."
"생각해볼게."
그렇게 쿨하게 대답해놓고
정말 오늘은 파티를 안하는 그.
그래, 하루 정도는 쉬어야지 라고 그의 생각을 하면서
방에 가만히 앉아있는데 누군가 내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였다.
"심심해."
그의 말에 뭐라고 대답하지 생각하면서 어색하게 웃기만 하는 나.
"흐음, 니 말대로 했잖아."
"그랬죠..."
내 말에 그가 갑자기 내 침대에 털썩 누웠다.
"상 같은 거 없나?"
3. 강동원
어렸을 때 잔병치레도 많고
허약한 체질을 타고났던 나는 결국
고등학교를 졸업 후 요양차 시골의 아담한 주택에서
살게 되었다.
엄마 아빠는 직장 일로 계속 서울에 머무는 대신
주말마다 나를 보러오기로 했다.
나는 엄마 아빠와 멀어진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지만 혼자만의 자유를 누리겠구나하는
기대도 품고서 그렇게 시골에 왔다.
내가 살게 된 곳은 시골의 인가에서도 조금 떨어진 곳이라
주위에 집이 정말 없었는데 그나마 가까운 곳에 꽤 세련된 주택이 있어
인사를 할 겸 들렀다.
거기에 그가 있었다.
"뭡니까?"
"아, 저 저쪽에 집에 이사온 사람인데요.
인사하러 들렀어요. 여기 이사떡..."
"네."
그는 짤막한 대답과 함께 떡만 받고 자기 집으로 쏙 들어가버렸다.
차갑고 무뚝뚝한 그의 태도에 조금 기가 죽은 것도
사실이었지만 나는 이런 시골에 나처럼 젊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괜히 좋았고 그와 친해지고 싶었다.
그래서 틈만 나면 그의 집 문을 두드렸다.
"또 뭐예요."
"아 이번에 제가 쿠키를 좀 구웠는데
드셔보시라구요."
"...그래요. 잘 먹을게요."
그러고 쿠기만 쏙 받고 들어가는 그.
내 방문이 귀찮은 게 보였지만
그래도 늘 문을 열어주는 그가
내 눈엔착한 사람으로 보였다.
쿠키, 빵, 케이크, 반찬 등등
무언가 요리를 할때마다 나는 그의 집에 찾았고
그런 일이 몇차례나 반복되자
그도 현관문이 아닌 마음의 문을 천천히 여는 거처럼 보였다.
늘 그렇듯 빵을 가져다주고 가려는데 발을 헛디뎌 넘어진 나.
그 모습을 보고 그가 처음으로 웃었다.
"뭐예요. 거기서 넘어지는 사람은 또 처음보네."
"아, 지금 웃은 거 맞죠?"
"아닌데요."
"거짓말! 방금 웃은 거 봤어요."
"아니라니까."
"아니긴요. 내 눈으로 똑똑히 봤는데."
"요리 솜씨만 좋은 줄 알았는데 눈썰미도 나쁘진 않네요."
그렇게 트인 대화의 물꼬를 시작으로
우리는 대화를 하기 시작했고
친밀해지기 시작했다.
그의 차를 타고 시장에 장을 보러가기도 할 만큼.
"뭐 먹고 싶은 거 있어요? 재료 사서 해줄게요."
"글쎄, 난 뭐 아무거나."
"대답이 싱겁네요? 내가 다 잘해서 그런가보다."
"가만보면 은근 뻔뻔해."
그렇게 그와 나는 웃음을 터트렸고
나는 그의 집 안까지 들어갈 수 있는 사이가 되었다.
그와 친해지게 되면서 알게 된 건데
그는 수제 목제 가구를 만드는 사람이었다.
그의 가구는 꽤 인기가 많아 비싼 가격에도 잘 팔린다고 했다.
"어, 왔어요?"
"네. 심심해서요. 근데 일하는 거 알았으면 나중에 올 걸."
"괜찮아요. 다 끝나가."
"그럼 기다릴게요."
하고 그의 거실 소파에 앉아 기다렸지만 그는
꽤 오랜 시간동안 작업실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몇시간이 지나서야 내려온 그.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아요?"
"아, 미안미안."
"정말 심심해서 왔더니 더 심심하게 만들기나하고."
"삐졌어요?"
"아니. 내가 이런 거 가지고 삐지는 사람은 아닌데..."
"삐진 거 맞구만. 뭘."
"에이, 그래. 삐졌다. 그럼 뭐 어떻게 할 건데요."
"풀어줘야지."
"그러니까 어떻게 풀어줄거냐고요."
"글쎄..."
그가 느닷없이 내 코앞까지 다가왔다.
처음 보는 능글거리는 표정과 함께.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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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인들아 제발 코풀고 오면 안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