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강경발언을 쏟아내는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수능 날이라 그런지 오늘은 고전 작품을 고전 인용해 야당을 비판했는데요. 먼저 들어보시죠.
그런데 저 말이 맥락을 잘못 인용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아마 이정현 대표 입장에선 야당이 요구조건을 계속 바꾸니 믿을 수 없다는 뜻으로 얘기한 것 같은데, 고전 인용은 그 때문에 한 거잖아요.그런 것 같아 보이는데요. 일단 이정현 대표가 인용한 고전은 고려가요 '정석가'의 일부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삭삭기 셰몰애…' 이렇게 시작하는 건데 뜻이 뭐냐면 "사각사각 가는 모래 벼랑에 구운 밤 닷 되를 심고 그 밤이 움이 돋아 싹이 나야만 유덕하신 님 여의고 싶다"는 뜻인데요.
좋은 땅도 아닌 모래땅에 생밤도 아닌 구운 밤을 심어봐야 싹이 날 수가 없기 때문에 이런 불가능한 상황을 상정하고 이만큼 이별하기 싫다는 애틋한 마음을 표현한 문학 작품으로 우리가 중고등학교에서 배우고 있습니다.
결국 이정현 대표는 '영원한 사랑'을 강조한 구절을 야당을 비판하는 데 썼다는 지적입니다.
만약 이정현 대표가 의도한 대로 야당이 자꾸 입장을 바꾸고 거짓말만 한다, 이런 식의 비판을 하고 싶다면 '정석가'가 아니라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안믿는다" "외손자가 제사 지내준다는 말을 믿으라"는 식의 표현이 더 정확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가뜩이나 오늘 수능시험 국어가 어려웠다는 분석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정치권의 이런 사례들 때문에 수험생들이 앞으로 이런 사랑을 노래하는 작품을 남을 비판할 때 쓰는 거로 혼동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분명히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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