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포이와 해리는 쭉 앙숙 관계를 유지하다가
둘 다 커다란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데,
바로
이름을 말할 수 없는 그 사람
볼드모트의 부활이야.
해리가 4학년 때 트리위저드 시합이 개최되었어.
트리위저드 시합이란
마법사 세계의 학교 중 유럽권의 학교인
호그와트, 보바통, 덤스트랭 세 학교가
5년마다 한 번씩 모여
각 학교 대표 마법사들의 실력을 겨루는 시합이야.
근데 사상자가 많아서 위험하다고 1792년에 폐지되었거든?
그걸 200년만에 부활시켰지.
근데 그 200년만에 부활시킨 트리위저드 시합에서
역사상 가장 악랄하다고 평가받는 어둠의 마법사가 부활하고
결국 사상자가 또 나와버림.....
(한숨)
어쨌든 볼드모트의 부활은 그의 최대의 숙적인 해리뿐만이 아니라
드레이코 말포이에게도 커다란 변화로 다가왔어.
왜냐하면 그의 롤모델이자 드레이코의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던
아버지, 루시우스 말포이가 몰락했거든.
볼드모트의 부활 후,
루시우스 말포이는
볼드모트와 해리의 예언구슬을 탈환하기 위해 죽음을 먹는자들을 이끌고
마법부로 쳐들어갔는데
잘 될 리가 없지.
해리 포터 일행과의 치열한 사투 끝에 오러(마법세계 경찰)들한테 붙잡혀서
마법사들의 감옥, 아즈카반에 수감 돼.
나중에 볼드모트가 마법세계를 장악한 뒤 아즈카반에서 풀려난 이후에도
함부로 볼드모트의
호크룩스(불사를 원한 볼드모트가 자신의 영혼을 여러개로 쪼개서 담아놓은 물건.
모든 호크룩스를 파괴하기전까지 볼드모트는 죽지 않는다.)
톰 리들의 일기장을 굴리다가
2학년짜리 해리포터에게 파괴당했다는 것을 들켜서
(비밀의 방 때 해리가 바실리스크 죽이고 그 독니로 일기장 파괴함)
죽먹자들 사이에서 지위가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져버림.....
드레이코의 세상은 완전히 끝나버렸어.
드레이코가 태어난 그 순간부터 루시우스 말포이는
그의 영웅이자 롤모델이었는데,
한순간에 실패자의 낙인이 찍히고 분노한 볼드모트의 눈 밖에 나버려서
죽음을 먹는 자들 사이에서도 겉돌게 된거야.
하지만 졸라 빡친 볼드모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루시우스 말포이에게 더 큰 벌을 주고 싶어해.
루시우스 말포이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 가족 = 드레이코
이걸 알고 있던 볼드모트는
드레이코 말포이에게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임무,
하지만 실패하면 목숨으로 보상해야하는 아주 어려운 임무를 요구해.
바로 위대한 마법사, 덤블도어의 암살이야.
기가 막히지?
이건 볼드모트가 명백하게 실패하라고 던져준 임무야.
하지만 드레이코는 하겠다고 대답해.
일단 이 임무를 성공하면 나락으로 떨어진 가족의 지위를 되찾을 수 있을 것 같았거든.
그렇게 알버스 덤블도어를 죽이기 위해 몇가지 수를 쓰는데
그 과정에서,
론 위즐리와 그리핀도르의 케이티 벨이 죽을뻔해.
말 그대로 진짜 죽을뻔했어.
실수로 관련없는 두 사람을 죽일뻔하자 말포이는 죄책감에 시달리면서도
가족과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반드시 성사시켜야하는 임무를 떠올리며
압박감에 무너지기 시작해.
이 때 압박감과 죄책감에 무너지는 말포이를 보고
위화감을 느낀 게 오직 해리뿐이었다는 게 참 아이러니ㅋㅋㅋㅋㅋ
해리는 말포이의 모습을 보고 죽음을 먹는자들과의 연관성을 떠올리지만
다른 친구들은 저새끼는 원래 저랬다면서 걍 무시하거든.
그리고 말포이는 각고의 노력끝에
덤블도어를 무력화시키고 죽일 수 있는 기회를 얻어.
하지만 말포이는 지팡이를 손에 쥐고 덤블도어를 향해 겨누기까지 했는데도
끝끝내 덤블도어를 죽이지 못해.
이미 살인에 대한 무게를 알아버렸거든.
죽음을 먹는 자를 아버지로 두고
약자에게 휘두르는
잔인한 폭력을 끊임없이 정당화시키면서 살아온 드레이코 말포이가
뒤늦게 깨어난 양심과 선한 마음으로 인해
그가 지금까지 옳다고 믿었던 모든 것들이 무너져내리는 경험을 하게 돼.
성장하게 된 거지.
이후에는 아즈카반에서 풀려난 아버지와 함께 다시 말포이 저택에서 살아갈 수 있게 되지만
한번 떨어진 신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들은 여전히 죽먹자들 사이에서 가장 낮은 지위였고
드레이코 말포이는 자신의 선한 마음을 깨달아버렸어.
말포이의 변화된 모습은
해리, 론, 헤르미온느 삼총사가 학교를 아예 나와서
볼드모트의 호크룩스를 찾아 파괴하던 중에
죽먹자들에게 잡혀서 말포이 저택에 포로로 끌려오는 대목에서 잘 나타나.
참고로 이 시기는
볼드모트가 완전히 마법세계를 장악해서 해리에게 현상금이 걸리고
머글태생 마법사들은 그저 '잡종'이라는 이유로 아즈카반에 끌려가던 시기야.
해리는 벽난로 위에 있는 거울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얼굴은 아주 커다랗고 번들거렸으며 분홍색이었다.
그리고 헤르미온느의 주문을 맞아 모든 이목구비가 뒤틀려 있었다.
그의 검은 머리카락은 어깨까지 길게 늘어뜨러져 있었고,
턱 주위에는 검은 자국이 남아 있었다.
거기 서 있는 사람이 자신이라는 것을 몰랐다면,
해리는 도대체 누가 자신의 안경을 쓰고 있는 걸까
의아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헤르미온느가 잡히기 직전에 기지를 발휘해서
해리의 정체를 못알아보게 하려고 얼굴에 주문을 쐈었거든 ㅋㅋㅋㅋ
어쨌든 얼굴이 너무 달라서
죽먹자들이 얘가 진짜 해리포터인지 확신은 못 하고 있는 상황.
"자, 드레이코?"
루시우스 말포이가 물었다.
그의 목소리는 탐욕스러웠다.
"맞니? 이 놈이 해리 포터니?"
"저, 저는 장담은 못하겠어요."
드레이코가 대답했다.
그리고 그는 해리가 그를 마주하는 걸 두려워하는 것 만큼이나
해리를 보는 것을 겁내는 것 같았다.
"그래도 잘 들여다보렴, 가까이 오너라!
드레이코, 만약 우리가 어둠의 마왕님께 포터를 넘겨주면
모든 것을 용서......
여기 뭔가 있군."
순간 그의 회색 눈동자가 해리의 이마 위를 꼼꼼하게 살폈다.
"어쩌면 흉터일지도 몰라. 팽팽히 펴져서 그렇지.
드레이코, 이리 오렴. 제대로 봐! 네 생각은 어떠니?"
이제 해리의 눈에 그의 아버지의 얼굴 바로 옆으로
바싹 다가온 드레이코의 얼굴이 보였다.
그 둘은 유별날 만큼 닮은꼴이었다.
단지 그의 아버지는 잔뜩 흥분한 표정인 반면,
드레이코는 내키지 않을 뿐만 아니라
두려워하는 기색까지 보인다는 점만 제외하면 말이다.
"전 모르겠어요."
드레이코는 재빨리 대답하고는
어머니가 서서 지켜보고 있는 벽난로 쪽으로 가 버렸다.
해리를 모른척해주는 드레이코 말포이.
굉장히 미약한 도움이었지만(실제로 별 도움도 안됐음ㅋㅋ)
어쨌든 얘가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이었지.
그리고 나중에 호그와트 전투에서 해리도 드레이코의 목숨을 구해주게 돼.
말포이 옆에서 쫄따구 역할만 하던 빈센트 크레이브가
필요의 방에서 악마의 화염이라는
모든 것을 태우는데다가 꺼지지도 않는 무시무시한 화염 마법을 써버림.
덕분에 호크룩스는 불에 타서 파괴됐지만
필요의 방 안에 있던 해리 론 헤르미온느 삼총사와 말포이도 불에 타서 파괴되기 직전!
해리는 그 와중에 빗자루 두개를 발견해서 론과 헤르미온느에게 건네주고
자기 빗자루에는 말포이를 태움.
"문, 문으로 가, 문!"
해리의 귀에 대고 말포이가 소리쳤다.
해리는 소용돌이치는 검은 연기를 뚫고 빠르게 날아갔다.
게걸스러운 불길에 아직까지 타지 않고 남은 물건들이
그들 주위를 어지럽게 날아다니고 있었다.
"......"
컵과 방패, 반짝이는 목걸이, 낡고 녹슨 왕관......
목숨 잃기 직전이지만 호크룩스 꼭 확인해야겠는 해리.
"너 뭐 하는 거야! 뭐 하는 거냐고!
문은 저쪽이란 말이야!"
그런 해리가 답답한 말포이ㅋㅋㅋㅋㅋ
말포이가 마구 악을 썼지만,
해리는 다시 방향을 돌려서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반짝거리는 보관이 쩍 벌린 뱀의 아가리 속으로
빙글빙글 맴을 돌며 천천히 떨어지고 있었다.
바로 그때 해리는 그것을 손목에 걸어 낚아챘다.
뱀이 그를 향해 돌진해 오자, 해리는 다시 방향을 돌렸다.
그리고 위쪽으로 곧장 솟아올랐다.
말포이는 비명을 지르며 아플만큼 세게 해리를 껴안고 있었다.
그때 해리는 자옥한 연기 너머로
벽에 난 직사각형 모양의 문을 발견했고,
그것을 향해 빗자루에 박차를 가했다.
잠시 후 맑은 공기가 그의 폐를 가득 채웠다.
이렇게 드레이코를 한번 살려준 해리는
론과 헤르미온느랑 투명망토 쓰고 지나가다가
격전 중에 위험에 처한 말포이를 또 발견함ㅋㅋㅋ
"난 드레이코 말포이에요! 드레이코라고요!
난 당신들 편이라니까요!"
드레이코가 층계참 위에서
가면을 쓴 죽음을 먹는 자에게 애원을 하고 있었다.
투명망토를 쓴 그들이 그 옆을 지날 때,
해리가 죽음을 먹는 자에게 기절 마법을 쏘았다.
말포이는 자신의 구원자를 향해
활짝 웃으며 뒤를 돌아보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렇게 해리는 말포이를 살리고,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나시사 말포이의 도움을 받아서
볼드모트에게서 완벽한 승리를 쟁취하게 돼.
그렇게 2차 마법사 전쟁이 끝난 뒤에
드레이코 말포이는 완전히 바뀌게 되지.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손을 뻗어서
도와주려고 했던 인물이 그의 적이었던 덤블도어였고
심지어 해리 포터는 목숨을 구해주기까지 했으니까.
근데 죽음을 먹는자한테 기절 주문 쏴준 게 해리인 줄은 모를거야.
투명망토 입고 있었으니까 ㅋㅋㅋㅋㅋㅋ
나중에 해리랑 마주치면 어색하게 목례는 하는 사이가 됨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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