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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9년 전 (2016/11/26) 게시물이에요

오늘자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자괴감 느끼는 사람은 바로 우리였다".jpg | 인스티즈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자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자괴감 느끼는 사람은 바로 우리였다".jpg | 인스티즈

"불타는 수레에서 탈출하는 것이 아니다"

떠나겠다고 선언한 청와대 민정수석의 말입니다. 미처 '신임'이란 수식어가 채 떨어지기도 전에 그는 아예 그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이지요.

'불타는 수레'

오늘자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자괴감 느끼는 사람은 바로 우리였다".jpg | 인스티즈

그는 부정하고 싶었는지 모르지만 그가 이렇게 표현한 것과 동시에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청와대가 '불타는 수레'라는 인식이 생겨나는 아이러니…

오늘자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자괴감 느끼는 사람은 바로 우리였다".jpg | 인스티즈

그는 자신의 고향이었던 검찰을 자신도 어찌할 수 없다는 자괴감에서 이런 선택을 했을지 모르나 그 자괴감은 단지 그런 것에서만 비롯된 것일까…

오늘자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자괴감 느끼는 사람은 바로 우리였다".jpg | 인스티즈

"내가 뭘 잘못했는데요?"

한 야당 의원이 간접적으로 전해 들었다는 대통령의 말을 공개했습니다.

오늘자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자괴감 느끼는 사람은 바로 우리였다".jpg | 인스티즈

물론 청와대는 즉각 부인했지요.

그러나 이 문장을 고스란히 입에 올렸는지 여부는 이미 중요하지 않게 된 상황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검찰 수사 발표에 대해 변호인의 입에서 쏟아져 나온 말들과

오늘자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자괴감 느끼는 사람은 바로 우리였다".jpg | 인스티즈

'납득 못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대통령.

오늘자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자괴감 느끼는 사람은 바로 우리였다".jpg | 인스티즈

이른바 '팩트'를 바로잡겠다고 나선 청와대.

굳이 '내가 뭘 잘못했나'라고 말하지 않았더라도 이미 그렇게 얘기하고 있는 것에 다름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늘자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자괴감 느끼는 사람은 바로 우리였다".jpg | 인스티즈

그래서 차라리 탄핵을 하라고 일갈하고,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고 호언했으며, 시간이 지나면 시민들의 흥분은 가라앉을 것이라 장담했던 것이겠지요.

오늘자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자괴감 느끼는 사람은 바로 우리였다".jpg | 인스티즈

그리고 한때 '왕실장'이라 불리던 사람.

오늘자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자괴감 느끼는 사람은 바로 우리였다".jpg | 인스티즈

습관처럼 '충'을 이야기하던 그는 "까맣게 몰랐다"며 또다시 "자괴감"을 입에 올렸습니다.

오늘자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자괴감 느끼는 사람은 바로 우리였다".jpg | 인스티즈

자괴감, 그렇습니다.

대통령도 입에 올렸던 그 자괴감.

그러나 그 자괴감이야말로 이번 사태가 시작됐을 때부터 바로 우리가 느꼈던 감정이 아니던가…

오늘자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자괴감 느끼는 사람은 바로 우리였다".jpg | 인스티즈

우리가 믿어온 시스템이 무너지고,

어제 오늘은 입에 담기도 민망한 약제의 이름까지 등장하는 2016년의 한국사회에 부끄럽고 자괴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바로 우리가 아니던가…

오늘자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자괴감 느끼는 사람은 바로 우리였다".jpg | 인스티즈

우리는 무얼 잘못했기에 아이부터 노인까지 영하로 떨어진 거리로 나서야 하는가…

오늘자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자괴감 느끼는 사람은 바로 우리였다".jpg | 인스티즈

불타는 수레에서 탈출하는 것이 아니라 주장하는 대통령의 핵심참모가 한 때의 왕실장과는 달리 진심으로 느껴야하는 자괴감이 있다면 그것은 어디에서 비롯돼야 하는 것인가…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캡처, 멘트 직접 작성

오늘자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자괴감 느끼는 사람은 바로 우리였다".jpg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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