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새벽시장에서 만난 황영주(68)씨는 서갑분(71), 박일녀(70)씨와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이미 걸쭉하게 소주 한 잔을 걸친 황씨는 "정치만 생각하면 몸서리치게 된다"며 "박근혜 후보가 돼야 정신없는 정치 싸움이 끝난다"고 말했다. 옆에 앉아 있던 박씨는 빈 잔에 소주를 따르며 아무 말 없이 한숨만 내쉬었다.
"박정희 대통령님 계실 때가 좋았제. 법만 안 어기고 바른대로 살모 우리한테 피해가 전혀 없었거든. 밥 맥이주제. 나쁜 놈들은 다 잡아가삐제. 을마나 속 편한 세상이었노. 내는 다 필요 없고 박근혜면 된다고 믿는다."
새벽시장에서 생선을 팔던 서씨가 입을 열었다. 서씨는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박정희 대통령 때로 돌아가고 싶다"며 "배부른 사람들이야 민주주의, 민주주의 하지만 우리처럼 없이 사는 사람들한테 민주주의는 필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왼쪽부터 박일녀(70), 서갑분(71), 황영주(68)씨가 담소를 나누고 있다.
ⓒ 김다솜
부원동에서 만난 이수용(58)씨는 얼마 전 정년퇴직해 현재 어묵집을 운영하고 있다. 이씨도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 비해 믿음이 간다"며 박 후보를 지지했다. 이씨는 "노 전 대통령 영향으로 김해에도 변화가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노무현 대통령 당선 되고 나서 김해가 좀 변하긴 했지만 여전히 여권이 강하다"고 답했다.
부산은행 부원점에서 만난 안석중(57)씨 역시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다. 안씨는 "민주당은 싸우는 것 말고 하는 게 뭐가 있느냐"고 말했다. 안씨의 아내 정유자(51)씨는 안철수 지지에서 박근혜 후보 지지로 돌아선 사람이다. 정씨는 "민주당이 지금 이 상태에서 집권을 한다면 혼란만 초래할 것"이라며 남편의 말을 거들었다.
삼정시장에서 산오징어를 판매하는 조정규(62)씨는 "보릿고개를 박정희 대통령 덕분에 극복했다면, 지금의 서민 경제는 박근혜가 답"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박근혜에게서 박정희 대통령이 보여서 좋다"며 "박정희 대통령 때는 열심히 일한 만큼 그 대가를 받을 수 있었는데, 이번 대선 이후에도 꼭 그렇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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