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롤 Carol〉 (2015)
저에게 캐롤은 투명한 원의 운동을 그리는 영화였습니다. 둘의 교차하는 시선을 위해 영화는 남자를 밀어내고, 테레즈에게 카메라를 쥐어주며 처음 등장하는 제스처를 다시 불러냅니다. 이를 거쳐서야 테레즈의 카메라가 토드 헤인즈의 카메라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 캐롤을 찾은 테레즈는 그녀를 향해 걸어가는데, 이때 캐롤과 테레즈의 쇼트-역쇼트는 거칠게 찍혔습니다. 서로를 발견하자 카메라는 갑자기 심장이 멎은 것처럼 스틸(still)해지고 테레즈의 얼굴에서 줌아웃하며 캐롤의 얼굴에는 줌인하죠. 제3자의 쇼트는 시점 쇼트처럼 느껴지고, 시점 쇼트는 제 3자의 쇼트처럼 느껴지는 작용-반작용이야 말로 캐롤〉의 마법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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