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m.dcinsi★de.com/view.php?id=etc_entert★ainment2&no=4814872
원문 : http://www.people.com/people/article/amp/0,,21019208,00.html

신사 숙녀 여러분, 좋은 저녁입니다. 이런 컨퍼런스에서 연설할 때, “이 곳에 서게 되어 영광입니다”와 같은 말을 한다면 진부하게 들리겠죠.
그리고 저는 이런 자리에서 말할 기회를 갖게 되어서, 또 이런 훌륭한 단체들의 연설을 들을 기회를 얻게 되어서 참으로 영광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저 자신과 여러분께 솔직해지자면, 영광인 동시에 스물한번째 국제 에이즈 컨퍼런스에 참가하게 되어 참으로 슬픕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제 고향,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이번으로 두 번째 주최하는 것입니다. 이건 영광이 아닙니다. 우리가 자랑스러워 해야 할 일도 아닙니다. 이 컨퍼런스를 두 번째로 주최하게 되는 일은 사실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입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이곳에 계신 여러분과 여러분들이 몇 년에 걸쳐 구축해온 놀라우리만치 훌륭한 단체들을 과소평가하고 비난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여러분들의 발자취를 직접 목격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여러분의 의지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여러분의 헌신과 봉사가 없었다면 아마 셀 수 없이 많은 목숨이 사라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뭔가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불공정하다는 것을 마주할 때가 됐습니다. 사실 우리 손에는 HIV의 확산을 막을 도구가 전부 들려 있습니다.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다요.
콘돔, 예방 교육, 개인 맞춤형 플랜, 주사법, 관심, 교육.
그럼에도 불구하고 210만명의 사람들이 작년 한 해 동안 HIV에 감염되었습니다. 그 중 15만명은 어린 아이들입니다. 남아공에서만 따져보자면 18만명의 사람들이 작년 한 해 동안 에이즈로 죽었습니다. 210만명, 그리고 아직 집계되지 않은 더 많은 아이들이 이 질병으로 인해 고아가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알고있는 이 끔찍한 실태에 대해 저는 한 시간이라도 더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그 대신에 우리 자신에게 한번 물어봅시다. 왜 우리는 아직 전염병을 정복하지 못했을까요? 딱히 그럴 필요를 못 느껴서 그런 걸까요? 저는 이곳에 계신 분들에게만 묻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인간성에게 물어보고 있습니다. 왜 아직도 이 세상엔 전염병이 남아있지? 라는 질문이 던져질 때마다, 매번 똑같은 대답만이 반복됩니다. 에이즈를 퇴치하기엔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벅차고, 복잡하고, (동성애자라는) 오해를 받고, 또 정치적이라는 대답이요.
하지만 이것들은 ‘진짜’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그저 핑계들일 뿐이죠. 우리가 아직까지 이 전염병을 박멸하지 못한 단 하나의 간단한 ‘진짜’ 이유는 바로 우리가 생명의 가치에 차등을 두기 때문입니다. 여자보다 남자를 더 가치있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동성애가 이성애보다 열등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하얀 피부와 검은 피부를 차별하기 때문입니다. 부자와 가난한 자를 다르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어른들보다 낮게 보기 때문입니다.
에이즈는 단지 그게 에이즈라서 이렇게 확산된 게 아닙니다. 에이즈가 생물학적으로 흑인이나 여자, 동성애자, 청소년, 가난한 사람을 더 선호하도록 설계된 것도 아닙니다. 에이즈는 취약하고, 억압당하고, 학대받은 계층만 골라 공격하는 병도 아닙니다. 취약하고, 억압당하고, 학대받은 계층이 공격당하도록 만든 것은 바로 우리입니다. 우리가 그들을 방관했고, 우리가 그들을 고통속에 내버려 뒀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들을 죽어가게 만들었습니다.
제 재단 CTAOP와 CTAOP의 수많은 동료들은 오늘날의 젊은이들이 바로 이 전염병을 끝낼 세대- 즉 ‘이것을 끝낼 세대’ ( ‘GenEndIt (Generation that ends this epidemic)’ )가 되길 바랍니다. 여기서 ‘이것’ 은 단순히 에이즈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강간을 그저 묵과하고, 오히려 희생자들을 손가락질 해 그들이 침묵하게 만드는 문화를 뜻합니다. 이것은 십대 소녀들을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한 수단으로 조혼하도록 강요하는 가난과 억압의 굴레를 뜻합니다. 이것은 부유한 백인 계층이 흑인들과 가난한 자들을 착취하고서도 그들의 빈곤을 온전히 그들의 탓으로 돌리는 인종차별을 뜻합니다. 이것은 성소수자 청소년들을 손가락질하고 고립당하게 만들어 그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의료와 교육에서 멀어지게 만드는 동성애 혐오를 뜻합니다.
HIV는 단순히 섹스를 통해 전염되는 것이 아닙니다. HIV는 성차별과 인종차별, 가난, 동성애 혐오를 통해 전염됩니다. 에이즈를 박멸하려면, 우리는 먼저 우리의 마음과 사고방식 속에 자리잡은 질병들부터 치유해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 세대의 젊은이들이 이럴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믿습니다. 사회 변화를 주도해 온 것은 항상 젊은 세대였으니까요. 그리고 이 세대, 말랄라 유사프자이와 아노야라 카툰*의 세대에서는 특별한 가능성이 보입니다. (*각각 파키스탄과 인도의 십대 여성 인권운동가) 지금의 세대는 정신적 성별, 육체적 성별, 인종적 정의에 대한 낡은 개념을 터부시하고 재정립하는 세대입니다.
얼마 전, 바로 이곳 남아공에서, 저는 젊은 LGBT 운동가가 추기경에게 모든 사람들의 교회 입장을 허가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녀의 용기와 신념은 제게 커다랗게 다가왔습니다. 그녀의 자신감은 그녀에게 안전한 장소를 제공해주며 그녀의 의견을 비난하지 않고 들어주는 사려깊은 어른들로부터 나왔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 어른들은 젊은 사람들을 교육하고, 그들로 하여금 자신의 몸과 미래를 온전히 소유할 것을 북돋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세계의 주요 연구원, 단체의 기부금 사용처 결정권자, 의학 전문가, 구호 프로그램 활동가이십니다. 여러분이 하시는 일은 아주 핵심적인 것입니다. 여러분의 일이 전염병의 진로를 크게 바꿨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에이즈를 사라지게 할 수 없습니다-적어도 이 ‘박멸’이 그것들에게만 기댈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맞아요, 우리 모두가 각자 자리에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더 열심히, 빠르게, 혁신적으로 일해야 합니다. 하지만 에이즈를 끝내는 것이 우리 세대가 되지는 못할 겁니다. 바로 우리 다음 세대의 일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컨퍼런스장을 떠난 뒤에 우리 각자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일은 바로 젊은이와 소통하는 것입니다. 들으세요. 진심을 다해 뭐라고 하는지 들으세요. 그녀에게 앉을 자리와 테이블을 제공하세요. 그녀가 대화의 일원이 되게 해주세요. 그리고 우리의 활동에 그녀의 의견과 목소리가 반영되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세요. 이 전염병을 위한 해결책은 우리의 연구실, 사무실, 또는 지금 여기같은 컨퍼런스 센터만이 아닙니다. 해결책은 우리의 공동체와 학교, 그리고 길거리에 있습니다. 그곳들에서는 현명한 선택이나 도움의 손길이 삶과 죽음의 차이를 만듭니다.
넬슨 만델라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젊은이들은 자극받을 때, 그리고 소통 단절의 탑을 허물고 자유의 깃발을 걸었을 때 가장 유능합니다.’ 우리가 이 젊은 세대를 지지한다면, 그들의 용기를 북돋고 편견과 부당함에 맞서는 목소리를 낼 장소를 제공한다면,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에게 권한을 부여할 시간을 낸다면, 그들은 이 전염병을 없앨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 모두가 해낸 놀라운 업적과 이 비범한 움직임을 위한 헌신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이 집회는 정말로 고무적입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믿을 수 없을만큼 커다란 감사를 여러분 모두에게 전합니다.
마땅히 주어져야 할 관심과 함께라면 우리들은 더 이상 이렇게 모이지 않아도 될 겁니다. 1985년 첫번째 국제 에이즈 컨퍼런스가 열린 이래로 우리는 계속해서 컨퍼런스의 회차를 더해 왔습니다. 이제는 이 컨퍼런스의 마지막 회차를 향한 카운트다운을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2030년까지 에이즈를 박멸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2030년까지 남은 국제 에이즈 컨퍼런스는 총 4번입니다. 그 4번으로 끝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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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귀찮은 붕붕이들을 위해 요약하자면 에이즈, 즉 HIV 바이러스는 성관계뿐만이 아니라 성차별, 인종차별, 동성애 혐오, 빈곤을 통해 전파되는 것이고 이런 차별의 굴레를 끊어 버림으로서 에이즈를 완전히 박멸할 수 있는 세대가 바로 현재의 젊은 세대이니 젊은이들의 말을 귀기울여 듣고 그들의 세대에서 에이즈가 없어지게 같이 힘쓰자, 라는 게 연설의 요지임. 샤를이 입은 티셔츠에 써진 GenEndIt이라는 글자가 바로 Generation that Ends this Epidemic의 줄임말ㅇㅇ 말 잘해 명연설... (기립박수) (오열)
링크 타고 들어가면 대짤 나오는데 샤를이랑 아이컨택 하니까 심쿵주의... 잘생기거나 예뻐서 심쿵주의가 아니라 ㄹㅇ 심쿵주의
음 어떻게 끝내야할지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연설하는 샤를 보고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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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이 진짜 다들 읽어봤으면 해서 가져왔어요
한국도 그닥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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