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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3456 출처
이 글은 14년 전 (2012/2/24) 게시물이에요

하룻밤 손님, 아기 올빼미.jpg | 인스티즈

지난 주, 수영 갈 시간에 딱 맞춰 매포 면사무소에 도착하여 느긋하게 주차된 차를 후진하는데
뭔가가 차 앞에서 움직움직 하고 있었다.
누구라도 멈칫 할 것이다. 눈 앞에서 새끼 올빼미가 가만히 서서 자기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면.
뉘엿뉘엿 해가 지는 시간에 펼쳐진 신비한 광경에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하룻밤 손님, 아기 올빼미.jpg | 인스티즈


그렇게 가만히 서로를 보기 시작한 지 30초 정도 되었을까.
문득 주위를 둘러보았다. 혹시 어미가 찾고 있지는 않을까 했으나 그런 낌새는 없었다.
일단 차에서 내려 가까이서 살펴보니 주위에 싸 놓은 새똥이 몇 덩이 보였다. 똥은 말라있었다.
아마 둥지에서 떨어진 지 시간이 좀 되었나 보다.
차를 탈 때까지 내가 못 본 걸로 봐선 차 아래에 숨어있었나 보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무서운지 슬금슬금 도망을 간다.
일단 올빼미라고 혼자 결론을 내렸다. 부엉이면 호그와트에 데려다 줄지도 모르는데...
어찌됐든 우리나라에서 대부분의 맹금류는 천연기념물일테니 신고라도 해야 하는데,
어디에 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놔두자니 근처 고양이한테 먹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덥석 납치를 해버렸다. 차에 놓고 수영장을 가기엔 꺼림칙할 것 같아서 바로 집으로 차를 몰았다.



하룻밤 손님, 아기 올빼미.jpg | 인스티즈



빈 상자를 하나 구해다가 신문을 깔고 부랴부랴 집을 만들어 놓았다.
밖에 두자니 또 고양이 걱정이라 집에 들여놓고 여기저기 찾아보니 면사무소에 데려다 주는게 제일 나은 것 같다.
아까 면사무소에 넘겨줄걸... 후회하며 데려가 보니 직원들은 신기해하며 사진을 찍고 난리다.
그런데 정작 밤에 퇴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냥 면사무소 한 쪽에 방치하게 될 것 같다고 한다.
어두컴컴한 건물안에서 혼자 두자니 내일 아침까진 내가 맡는게 나을 것 같았다.
그렇게 잠 못드는 하룻밤이 시작되었다.




하룻밤 손님, 아기 올빼미.jpg | 인스티즈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모이는 삶은 계란 노른자를 주면 된다고 하는데, 뭘 먹는지도 모르고 아무거나 주느니
그냥 하룻밤 정도는 굶기는게 나을 것 같아서 상자에 물만 조금 넣어주고
사진 몇 장 찍은 뒤 겁먹지 말고 잠이나 자라고 뚜껑을 잘 덮어 주었다. 그리고 나도 잠을 청했다.
...
...
그리고 새벽 5시.
짹짹거리는 소리도 아니고, 목 쉰 병아리가 우는 것 같은 소리에 잠을 깼다.
배가 고픈가 보다. 허겁지겁 계란을 삶았다.
노른자만 잘 긁어 모아서 손가락에 놓고 쪼아먹게 해본다.
손을 들이대면 무서워서 상자 구석으로 도망가면서도 먹을 건 잘 쪼아 먹는다.
실컷 먹고선 어느 새 꾸벅꾸벅 졸고 있다. 잠도 다 깼겠다 오랜만에 보는 여명을 즐겨본다.




하룻밤 손님, 아기 올빼미.jpg | 인스티즈



박스를 다시보니 밤새 싸놓았는 지 여기저기 똥이 묻어있고 물을 엎지러서 축축해 보인다.
옥상으로 나가서 졸고 있는 아이를 잠시 꺼내놓고 새 박스를 정비하고 있으니 여기저기 부지런히 돌아다닌다.
마치 뒷 짐지고 엣헴~ 하며 나를 쳐다보는 것 같아서 웃음이 절로 난다.



하룻밤 손님, 아기 올빼미.jpg | 인스티즈



하룻밤 손님, 아기 올빼미.jpg | 인스티즈


하룻밤 손님, 아기 올빼미.jpg | 인스티즈


그리고 그 날 오후 5시쯤, 군청에선지 사람들이 나와서 후다닥 데려 갔다.
난 다치고 겁먹을까봐 제대로 만지지도 못 했는데 마구 만져대는 모습을 보니 걱정이 좀 되었지만 어쩌랴,
이제 내 손을 떠난 것을. 잘 커서 나 여기 떠나기 전에 그 똘망똘망한 눈이라도 한 번 뵈 줬으면.
그렇게 꿈같은 하룻밤이 지났다. 생각해보니 잠을 제대로 못자서 더 꿈처럼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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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춘장  ALIVE
올빼미야 올빼미야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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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토레이  개또라이 아니에영
다라디리다랏두~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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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자지용  고추와삭
시부엉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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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토마스  토마스는원래말하지롱
헐ㅇ귀엽다ㅠㅠㅠㅠㅠㅠ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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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chiZaDo  장동우남우현이호원짱
완전 귀엽다.. 구청에서 어떻게 했을까 궁금하다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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긷성규  내뀨하자임..
먼지덩어리같당...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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긷성규  내뀨하자임..
규ㅣ엽다..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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긷성규  내뀨하자임..
푹신푹신해서 베고자고싶다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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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버쿨스
님의 모든 말씀에 동감한다 왠지 양손에 쥐면 포옥하면서 민들레씨날아갈꺼같이생겼음 이렇게 말하니까 저 감성돋는다후후후후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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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댕이  성열아성열아임´▽`
귀엽다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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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우 (21)  B1A4
귀엽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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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쿡인  한쿡말 어려워효
퀴요워ㅠㅠㅠ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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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설공주♥  다 싸버리겠다
귀여웡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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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ker89121  용준형 님의 트위터
귀엽다..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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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뚜기별왕자님
귀여ㅃ다ㅠㅠㅠㅠㅠㅠ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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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렐레팔렐레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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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빗
어우 귀여워 죽게쓰ㅠㅠ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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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열♥
우와ㅣ...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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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담  36598445차원
완전기여워ㅠㅠㅠ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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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류  울시카앗뇽♡
눈빛이살아있네..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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