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73287.html
시민 “새누리당 의원들 태도”에 부글부글카카오쪽 ‘운영 정책에 따른 기능 제한 조치’
조성애씨가 지난 3일 오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개설해 새누리당 의원 112명을 초대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사는 조성애씨는 지난 3일 오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이하 카톡 대화방)을 개설해 지인 6명과 새누리당 의원 112명을 초대했다. 지난달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휴대 전화번호가 공개됐는데, 조씨도 휴대폰에 새누리당 의원들 번호를 저장해둔 덕분에 카톡 대화방에 의원들을 초대하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조씨가 의원을 초대한 이유는 같은 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여섯 번째 촛불 집회 현장과 민심을 알리고 싶어서였다. 그는 이웃 주민들과 세월호를 기억하자는 취지의 퍼포먼스도 준비했는데, 노란색 두꺼운 종이(하드보드지) 416장을 준비해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손팻말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조씨는 촛불 집회 현장에는 좀처럼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시민들이 적은 손팻말 문구를 사진으로 촬영해 단체방에 올릴 예정이었다. 조씨는 의원들에게 대화방을 개설한 취지를 설명한 뒤, 대화방에 머물러 달라고 정중히 부탁하기도 했다. 30분 뒤, 어찌된 일인지 조씨가 개설한 ‘새누리당’ 단체방은 멈췄다. 더 이상 메시지를 보낼 수 없도록 기능이 차단됐다.
조씨가 <한겨레>에 공개한 3일 오전 카카오 안내 메시지 화면을 보면, “운영정책에 따라 카카오톡 메시지를 발송할 수 없습니다. 앱을 삭제하지 마시고 카카오 고객센터로 문의해 주세요”라고 적혀있다. 조씨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신고나 스팸 처리를 의심했지만, 주말이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답답한 마음에 조씨가 5일 오전 카카오 고객센터로 문의해보니 “‘서로 친구 관계가 아닌 상황에서 상대가 스팸이나 신고 버튼을 누르면 기능이 차단될 수 있다’라는 내용의 답을 들었다”고 했다. 조씨는 ‘몇 사람이 스팸 신고를 하면 메신저 전송 기능이 정지가 되는지’ 되물었지만, “‘고객센터 쪽에선 악용될 수 있어서 정확한 숫자는 알려줄 수 없다’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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