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곧내 입니다ㅋㅋㅋㅋㅋㅋ
이름만 친구고 거의 웬수같은 애입니다ㅋㅋㅋㅋㅋ
고등학교 때 같은 무리로 묶였다가 대학도 과도 같은곳으로 오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연락하고 지내는ㅋㅋㅋㅋㅋ
본론으로 가자면 전 남자 만날때 돈 안써요
만나는 남자들이 항상 계산을 못하게 하면 못하게 한다고 난리를 치기 때문에 제가 그걸 불사해서? 지갑을 열 일이 없습니다ㅋㅋㅋㅋㅋ
얼마전에 친구가 데이트비용 얘기를 꺼내길래 나는 돈 써본적 별로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말 딱 저렇게 말했어요
나는~돈 써본적 없어서~돈 써가면서 남자 만나는 애들 불쌍해~왜 그럴까~본인 가치가 그것뿐일까?
이렇게 아니고 "아 나는 학생때말고 데이트 하면서 돈 써본적 없어. 남친이 현금 안가지고 다니니까 내가 가끔 가다가 길거리 음식 먹을때나 주차요금 낼때 내주는게 다야" 라고 했어요
먼저 말한거 아니고 본인이 너네 커플은 어떻게 하냐고 물어봤길래 그저 질문에 대답을 해줬습니다.
그러더니 사소한걸 꼬치꼬치 다 캐묻습니다
한달에 몇번 데이트하냐 , 한번 데이트 할때 나가는 비용은, 정말 하나도 안 내냐, 기념일날 받은 물건은? 등등등.....그냥 묻길래 답해줬어요 정말 그뿐입니다
근데 그 뒤로 저만 보면 깎아내리고 싶어서 안달이 났어요
주변에서 왜저러냐고 물을정도로ㅋㅋㅋㅋ
참 얘도 고수는 아니죠? 지 감정 이렇게 대놓고 드러내놓고 보여주니까
" 남자 얻어먹으려고 만나? "
"결국 돈보고 만난다는거지?응?"
"나는 너처럼 그렇게 행동하기에는 좀 양심에 찔리던데ㅋㅋㅋㅋ"
"더치페이가 아무래도 편하잖아, 한쪽이 계속 부담하면 2년 넘게 사귀면 말 나올걸?(전 1년8 개월 사겼어요ㅋㅋㅋ)"
"정말 동등하게 연애하는 사람들은 다 더치하면서 만나, 애인 사이에 한쪽에 다 부담하는거 좀 그렇잖아? 무슨 부모관계도 아니고"
"우리 이제 곧 계란 한판인데 이제 남자들도 슬슬 여자 경제력 보기 시작해"
뭐 등등등 이것 말고도 뭐라고 많이 짖꺼리던데 걍 속으로 웃어 넘겼습니다
대응해주면 저만 한심해지잖아요ㅋㅋㅋㅋ
그러다 하루는 뭐라나?
"돈 많은 남자들 막상 진지하게 만나는 여자는 경제관념 보려고 더치하고 가볍게 엔조이 할 여자는 더치 못하게 한다더라~ 달라붙지 못하게 하려고~~ 그래서 난 더치페이 하는 사람이 좀 진지한 관계같아 "
이러길래 정말로 놀란 표정하고
"헐 그래? 나는 이미 글렀으니까 넌 꼭 더치페이 하는 남자만 골라서 사겨라ㅠㅠ" 라고 처음으로 맞대응 해줬더니 저보고 자기 지금 비꼬는 거냐고 거품을 물고 승질내요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더 놀랐다는 표정 짓고 "아니?이게 왜 비꼬는거야? 난 잘생긴 남자가 이상형인데 잘생긴 남자만 골라 사귀라고 하면 기분 좋을것 같은데?"
"내가 너한테 축복 내려줬던거 아니야?"라고 해줬더니 그거랑 이거랑 상식적으로 같녜요ㅋㅋㅋㅋㅋㅋ
저보고 다른거 알면서 같은척 하지 말라고 난리를 칩니다 ㅋㅋㅋㅋㅋ
아 정말 솔직히 짜증나지도 않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나이 먹도록 자기 감정 못 숨기고 훤히 드러내보이는게 참 다른 의미로 순수한것 같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금도 톡왔어요 ㅋㅋㅋㅋㅋㅋㅋ
프사에 목걸이 "또" 남친한테 받은거냐고ㅋㅋㅋㅋㅋㅋㅋ
그거 얼마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ㅋㅋㅋㅋ 만나면 기분 좋고 말 잘 통하는 교우관계도 있겠지만 저같은 교우관계도 있답니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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