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34712980
안녕하세요 20대 중반 회사 다니는 여성입니다
네이트판 보기만 했는데 이렇게 글을 쓸 줄 몰랐네요..방탈인거 알지만 여기 채널분들이 현명한 대답 해주시는것을 자주보아서 저도 여기에 글을 써봅니다
( 글이 좀 길어서 요약은 밑에 넣겠습니다)
제목에서 보다시피 보이스피싱으로 어제 오후 다섯시 반 경 약 2000만원정도를 피의자들에게 건내줬습니다..전액 현금으로요
현재 경찰에 신고는 한 상태인데 제가 조치 할 수있는 다른 방법이나 혹시 보이스피싱으로 돈을 잃어버렸다 다시 환급받은 사례가 있으시면 사람 하나 살려주신다 치고 도와주시면 정말 감사드겠습니다..!
우선 보이스 피싱으로 사기당한 경로를 간단히 알려드리겠습니다(혹여나 이런 전화가 온다면 보이스 피싱이란것을 인지하실 수 있도록 자세히 써보겠습니다)
어제 오전 10시쯤 회사에서 업무중에 제 개인 핸드폰으로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업무 특성상 모르는 분에게 전화가 올때가 가끔있기 때문에 제 이름을 말하며 전화를 받는게 습관이 되어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대화로 쓰겠습니다
본인: ㅇㅇㅇ입니다
피의자: ㅇㅇㅇ씨 되시나요? 서울중앙지검 검사 박지연(가명일테니 그냥 사용하겠습니다 젊은 여자 목소리였어요) 입다. 혹시 김용식이라는 분 아시나요?
본인: 아니요 모릅니다
피의자; 현재 김용식 일당이 ㅇㅇㅇ씨 본인의 명의를 불법도용해 법인 통장을 만들어서 중고나라에서 사기를 쳤습니다 혹시 농협이나 하나은행 거래를 합니까?
본인: 하나은행은 전혀 쓰지 않고 농협은 사용합니다
피의자: 현재 김용식 일당이 도주중인데 ㅇㅇㅇ씨 명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가지고 있는 계좌에서 도주 명목의 돈을 빼갈 수 있으며 현재 거래하는 은행이 어디어디인지 말해달라
그렇게 물어봐서 저는 거래은행이 어디인지 금액이 얼마나 있는지 전부 이야기했구요 (계좌번호나 비밀번호 이런것을 물어보는 내용이 없었기때문에 의심을 못했습니다)
그러더니 지금은 약식으로 조사를 한것이고 다른 검사님께서 조사를 하신다고 하고 어떤 젊은 목소리의 남성분이 전화를 바꿨습니다 (이때까지 전화가 끊어진적이 없었어요)
남자: 안녕하세요 서울중앙지검 첨단수사1팀 최훈검사라고 합니다 현재 본인이 어떤 상황에 쳐했는지 이해는 하시는지 이해한 상황을 설명해 보세요
본인: (지금까지 들었던 내용 줄줄히 이야기했습니다)
남자: 아이피 주소를 불러줄테니 한번 들어가 보세요
(밑에 아이피 주소 치면 나오는 사이트 보여드리겠습니다)
아이피 주소를 치니 서울중앙지검 대법원 사이트가 뜨고 민원 조회? 이런것을 할수 있더라구요 제 이름이랑 주민번호를 쳐야 조회가 되는데 제가 주민번호 뒷자리도 써야되는지 물으니 그냥 1111111 으로 넣어도 상관없다 했습니다 그리고 로그인 하여 들어가 보니
제가 금융사기에 연루가 되어 피해자라는것을 입증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남자분이 우선은 회사를 조퇴하여 은행에 있는 돈을 모두 현금화 해 가지고 있으라 했습니다
그리고 이게 특급으로 분류된 금융 사기이기 때문에 제 3자에게 발설하지 말고 발설시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 했습니다 조퇴할때에도 가정사때문이라고 말하라 했구요
그리고 사이트 보여준뒤에는 셀룰러 데이터를 끄라고 했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인터넷 사이트 들어가서 검색해보는거 막으려 한것같아요)
저는 이 이야기를 모두 듣고 빨리 피해자라는것을 증명해야겠다 그리고 지금 통장에 있는 돈을 최대한 빨리 빼내야겠다 이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검사라는 사기꾼은 녹취를 계속 해야하니 전화를 끊지 말고 주머니에 넣어두라고 했습니다
그 길로 팀장님께 가정사때문에 조퇴를 해야할것같다며 조퇴해 택시를 타서 가장 가까운 은행으로 가서 청약, 적금들 모두 해지하고 현금으로 찾아 제가 가지고 있었습니다
(은행에서도 계속 전화는 통화중으로 주머니에 넣어두라 하였고 만약 돈을 갑자기 찾는 이유가 뭔지 물으면 방 보증금때문이라고 하면 된다고 했고요. 은행 창구에서도 피싱이 아닌지 묻는 곳이 있었는데 저는 당연히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기때문에 아니라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돈을 모두 찾은뒤에 현재 저처럼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안산에 모여 조사를 받고 있고 금융감독원 직원이 파견 나와있기때문에 그쪽으로 이동을 하여 다음 일들을 진행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아무 의심없이 이동했습니다..
안산 고잔역으로 이동을 하였고 그 근처 까페로 들어가라 하더군요 그래서 거기서 금융감독원 직원이라는 사람을 기다렸습니다 그때가 한 3-4시 사이였는데 저보고 배고프실테니 빵이나 음료 시키라고 하더군요 챙겨주는척 하며..진짜..아.....
그래서 저는 음식은 필요없다 라고 이야기한 후에 음료 한잔 시켜서 앉아있었습니다
앉아서 기다리는 동안에 금융감독원직원이 초행길이라 조금 걸린다며 저에게 명의가 노출된적은 없는지 최근 3년내로 생각나는게 있다면 말하라 했고 저는 그거에 대답하였고 그 뒤에도 그 남자가 가족사항/해외여행여부/그리고 김용식일당이 사용한 대포폰을 등록을 시켜 전부 차단하라 했습니다/그리고 어플을 통해 명의가 외부로 나갔을수도 있으니 현재 사용하는 모든 어플의 이름을 알려달라 했습니다
(이것도 전부 혼자 생각할 시간을 안주며 정신없게 하려는 수법인것 같습니다..저는 바보같이 빨리 이 일 털어야겠다는 생각에 물어보는것에 열심히 대답했고요)
그리고 금융감독원 직원이 곧 도착 한다했고 까페에서 나와달라 하더군요 (길거리 방범용 카메라로 실시간 cctv 조회를 하며 진행해야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제 계좌를 조회할수 있게끔( 김용식 일당이랑 거래내용이 없는지) 하는 서류에 사인하고 제가 은행에서 찾은 돈을 이제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맡기면 된다 했습니다
그리고 무언가 홀리듯 저는 제가 회사 다니면서 모은 전 재산을 다 넘겼습니다...
그리고 그 검사가 원래는 계좌 조회 후 피해자 입증이 완료가 되면 계좌에 돈이 원상복구되는것까지 확인을 해야 귀가조치하는데 ㅇㅇㅇ씨는 매우 협조를 잘 해주어 먼저 귀가조치를 취하겠다 하더군요 피해자 입증 완료되면 다시 전화주겠다고 하며 전화는 여기서 끊겼습니다
그리고 뭣도 모르고 돈 다 넘기고 택시타고 회사 기숙사로 왔습니다
전화를 기다리는데 한 한시간이 지났는데도 전화가 안되어서 거기서 준 내선번호로 연락했는데 안받더라구요
그래서 그 검사랑 계속 통화했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처음에 제가 왜 핸드폰 번호로 전화가 오는것에 의문을 가지고 물어봤더니 핸드폰이 아닌 녹취용 기계를 사용하는것이고 번호만 그렇게 뜬다는 를 했고 저는 그걸 믿었죠)
근데 그 핸드폰 몇번 신호 가더니 어떤 아저씨같은 사람이 전화를 받는거에요 그러더니 핸드폰 스와핑당해서 지금 자기도 모르는 전화랑 문자가 온다고 했어요
저는 거기서 사기당했구나라는 생각이 번쩍들어 112에 바로 신고했고 두시간정도 조서쓰고 나왔습니다
그 후에 돌아와서 공인인증서 폐기..사용하는 은행 통장 전부 지급 정지해놓고 어찌해야하나 잠도 안오고 미치겠고..새벽에 도움을 구하고자 글을 썼습니다
의심하지 못한 제 잘못이 큽니다..너무 치밀하게 모든것을 짜고 치는 그속에서 의심할 여지가 지금 생각해보면 다 있었는데 제가 멍청이같고 바보같이 당한거죠
인터넷 검색해보니 이렇게 보이스피싱오는게 요즘 유행이라 하더라구요 파출소 경사님도 요즘 뉴스에 많이 나오는 내용이라 하시구요
사실 아직까지도 경황이 없고 현실인지가 안되고..마음이 이게 슬픈건지 정신이 나간건지 아무런 생각이 없구요
혹시 후속 조치를 더 취해야할것이 있는지
아니면 이런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보상금을 환급받은 사례가 있던지 혹은 알고 계시면 댓글에 적어주신다면..정말 너무너무 감사드리겠습다..
(인터넷 찾아보니 보이스피싱 환급제도가 있던데 이거는 계좌간 이체시에만 환급이 가능한건지도 의문인데..내일 오전에 은행가서 알아볼 예정이지만 혹시 알고계신다면 알려주실수있는지..부탁드리겠습니다)
(요약)
어제 오전에 서울지검 검사라며 전화가 왔고 제 명의가 불법 도용되어 대포통장으로 사용이 되었으며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 계좌의 모든 돈을 빼서 현금화 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피해자인것을 입증을 해야한다 하였습니다
저는 그 길로 제 돈을 모두 현금화해 갖고 있었고 금융감독원 직원과 만나 피해자 입증을 위한 계좌보안등급완화 동의서에 사인을 하고 제 모든 돈을 건내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를 귀가 조치 시켰고 계좌에 이상이 없으면 피해자라는게 입증되었다며 전화를 준다 했습니다
그리고 회사 기숙사 돌아와 전화를 기다리는데 한참이 지나도 전화가 오지 않아 통화했던 번호로 연락을 해보니 스와핑당한 폰/받지않는 번호로 되어있어 거기서 사기라는 생각을 했고 112에 신고를 했습니다
보이스 피싱 피의자들 목소리로 보아 매우 젊은 사람들이었고 대화할때 쓰는 어휘를 보아 조선족은 아닌거 같았습니다. 교육을 받은 한국인 같았습니다 그리고 금융감독원 직원이라는 사기꾼에게 직접 돈을 건내주었었는데 금융감독원 사원증도 매고 있었구요 (매우 젊은 남성이었습니다 20초중반 많이 쳐야 30초반)
현재 후속 조치 더 취할것이 있는지 / 이런 보이스피싱으로 환급받은 사례를 알고계신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부탁드립니다..
여기까지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하단에 불러준 아이피로 들어가지는 사이트 캡쳐 올리겠습니다 ( 이 사이트는 계속 사용하는것 같네요 아직 살아있는거 보면)
저같은 피해자가 더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더욱 자세히 써보았습니다
어떻게 끝내야할지 모르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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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기싸움했다가 뒤지기 직전이라는 쿠팡..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