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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지금 콧물이 너무 나는데 휴지가 없으므로 음슴체...글이 길어지더라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단 나는 17살이고 오빠랑은 한살 차이남
남친이랑은 올해 한참 추울때부터 사겼는데 내내 너무 힘들었음.뭐랄까 나만 하는 사랑?ㅋㅋㅋㅋ너무 오그라들지만 진짜 그랬음.꽁냥꽁냥 했었나 싶다가도 어느순간 보면 나 혼자만 난리난리를 떨고 있었음.같이 길을 걸어도 내 말에 대답만 툭툭 해주고 먼저 살갑게 말을 걸어주질 않았음.심지어 기념일도 안챙김ㅋㅋ얘 원래 성격이 이런가?싶어도 자기 친구들이랑 놀때는 오히려 얘가 분위기 띄우는 포지션ㅋㅋㅋ너무 어이없어서 아 그만 할까 싶을때도 43014646131번 있었던것 같음.근데 그럴때마다 남친한테 고백했던 순간,문득문득 설렜던 일,좋았던 일 생각하면서 이게 고비다,우린 아직 학생인데 내가 오바하는거다..남친도 날 대하는 태도는 정말 성의없었지만 그만하자는 말은 절대 꺼내지않았음.게다가 학교에서든 어디든 여자친구 언급을 매번 했다고 함..그래서 아,그래도 얘가 날 생각해주기는 하는구나 하면서 참았음.그만큼 진짜진짜 좋으니까ㅠㅠㅠ
그런데..일이 터짐.터졌다고 해야하나?아무튼ㅠ우선 남친이랑 나랑 오빠는 같은 학원에 다님.당연히 남친이랑 나는 1학년반이였고,오빠는 2학년반이라 층도 다르고 시간표도 다 달라서 만날수가 없었는데,학원에서 한국사스터디를 시작함.그걸 오빠도 한다고 하고,남친도 한다고 하더니 거기서 만났나봄.참고로 나는 남친한테 오빠가 한명있다고는 했지만 그게 너랑 같이 스터디 하는 그 사람이라고는 말하지 않음.그냥 말 할 이유가 없었음ㅋㅋ..그리고 오빠는 애초에 내 존재를 부정하는 사람이니까....ㅎㅎ웃프당..그냥 서로가 나로 인해서 인연이 있는 사이라는걸 몰랐음.
그런데 하루는 오빠가 나보고 이랬음.그날이 스터디 종료날이였는데,같이 공부하던애중에 계속 붙어있어서 좀 친해진애가 있는데 걔가 "이제 형이랑 같이 못있는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아쉬워요"이랬다고,무슨 의미인것같냐고 진짜 심각한 표정으로 물어보는거임.그때는 그 사람이 남친일거라는 상상도 못했었고,그냥 단순히 상황이 너무 웃겨서 오빠 무슨 생각하냐고 의미부여하지 말라고 웃고 넘겼는데,지금 생각해보면 좀 많이 묘하고..여튼 남친이랑 오빠랑 계속 연락했었던것 같음.그리고 남친이 오빠한테 고백했다는 사실을 알게된건 불과 어저께임ㅋㅋ전남친이 되것도 아니고 여전히 사귀고 있을때..........학원에서 예비고3들 정신교육시킨다는 개념으로 천마산으로 작게 2박3일로 수련회를 갔음.나는 아무 생각없던 차에 오빠한테 카톡이 온거임.한평생 선톡은 없었던 사람이 왠일이지 싶어서 바로 확인함
원래 남친이랑 나는 학원끝나고 항상 같이 집에 갔었음.근데 카톡에서 말한 저 날에,남친이 말도 안하고 없어져버렸었음.나중에 엄마차타고 갔다는 소리나 하고.....
나는 동성애를 반대하지 않음.오히려 정말 지지함.근데 그건 동성애자와 동성애자가 사귀었을 경우고,대체 나랑 왜 사겼는지 모르겠음.설령 양성애자라고 하더라도,몇백일이 지나서까지 좋아하는 사람 마음 지치게 만들고 고생하게 할꺼면 왜 계속 미련남게 붙들고 있는지 모르겠음.이쯤되면 내가 나쁜사람인가,한심한건가 싶음.그리고 사실 아직까지 믿기지 않음.
쓰고보니 소설쓴것같은 기분도 듦ㅋㅋㅋ그렇기에 주작이라고 하는분들도 계실것같음... 정말 주작이였으면 좋겠음..앞서도 말했지만 난 그냥 고2를 앞둔 지극히 평범한 학생일뿐인데 이런 가슴철렁하는 일이 생겼다는게 정말 믿기지가 않고 그냥 꿈꾸는것 같음.
남친한테 이 얘기를 어떻게 전해야할지,어떤식으로 끝내야 할지 엄두도 안나고.....익명의 힘을 빌려 답답한 마음에 적어봤는데,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이것도 어떻게 끝내야 하지...감사합니다..
엥 씻고 오니까 톡선..진짜 기분 묘하네요
반대폭탄만 엄청 먹구 바람처럼 사라지리라 예상했는데ㅠㅠ감사해요..
소설같죠..진짜ㅋㅋㅋㅋ저같아도 안믿어요 이런겈ㅋㅋㅋㅋ그러니 믿을분들만 믿어주세요....
그래두 일단 인증이구요((대모순))안궁금하시겠지만
남친이랑은 오늘 얼굴보고 얘기하기로 했어요 그냥 끝내려구요 진짜 찬물맞고 뒷통수 몇대 두드려맞은 느낌이라ㅋㅋ진작에 이랬어야 됐는건지여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