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4291733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유머·감동 정보·기타 이슈·소식 고르기·테스트 팁·추천 할인·특가 뮤직(국내)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825 출처
이 글은 9년 전 (2016/12/22) 게시물이에요




 네 이름 석자 적는다 | 인스티즈

김민성, 네 이름

네 이름 석자 적는다

그저 바라본다

아, 너보다 시적인 건 없었다

 네 이름 석자 적는다 | 인스티즈


송찬호, 초원의 빛

그때가 유월이었던가요

당신이 나를 슬쩍 밀었던가요

그래서 풀밭에 덜렁 누웠던 것인데

초록이 나를 때렸죠

등짝에 찰싹, 초록 풀물이 들었죠

 

나는 왠지 모를 눈물이 핑 돌아

벌떡 일어나, 그 너른

풀밭을 마구 달렸죠

초록 신발이 벗겨지는 것도 몰랐죠

숨은 가쁘고 바람에 머리는 헝클어졌죠

나는 그때, 거의, 사랑에 붙잡힐 뻔했죠

 

언덕에서 느릅나무는 이 모든 걸 보고 있었죠

한낮의 열기 속에서

초록은 꽁지 짧은 새들을 때렸죠

키 작은 제비꽃들도 때렸죠

더 짙고 아득한 곳으로 질주하는

한줄기 어떤 청춘의 빛이 있었죠

 네 이름 석자 적는다 | 인스티즈


한강, 서울의 겨울 12




어느 날 어느 날이 와서
그 어느 날에 네가 온다면

그날에 네가 사랑으로 온다면
내 가슴 온통 물빛이겠네, 네 사랑

내 가슴에 잠겨
차마 숨 못 쉬겠네

내가 네 호흡이 되어주지, 네 먹장 입술에
벅찬 숨결이 되어주지, 네가 온다면 사랑아,

올 수만 있다면
살얼음 흐른 내 빰에 너 좋아하던
강물 소리, 들려주겠네






 네 이름 석자 적는다 | 인스티즈


안재동, 내 안의 우주

 

 

 

내 안에도 세상이 있다

새가 있다

노랑할미새가 있고 은빛 찌르레기가 있다

쇠종다리도 있고 까치도 있다

그 새들이 울어 늘 새소리가 난다

물소리와 바람소리도 있고

해와 달과 별도 있다

내 안에도 작지만 그런 우주가 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우주보단

훨씬 큰 우주이다

 

너는 언제나 내 우주에 있고

너에게도 우주가 있다면

그곳에 나도 있었으면 좋겠다

낮에는 티없이 푸른 하늘의 해가 되거나

밤에는 부서질 듯 찬란한 별이 되거나

아기 손처럼 보드라운 바람이 되어도 좋고

향기 짙은 야생 들꽃이 되어

우연히 너의 눈길이라도 끌면 좋겠다

내 안의 우주가 언제나

너로 인해 그렇게 아름답듯이






 네 이름 석자 적는다 | 인스티즈

신해욱, 색

나는 과도한 색깔에 시달린다

내가 나빴다

좋아하는 것들이 많아져서

색깔을 훔치곤 했다

천연의 것들

인공의 것들

미안, 너의 그림자도 건드렸다

심지어는 물에게까지 그랬다

색깔들이 불규칙하게 차올라서

나는 쉽게 무릎이 꺾인다

나는 눈동자가 커다랗고 

내가 너무

무거운 것이다

그렇지만 좋은 것들은 정말 많고

네가 있고

나는 녹이 슬고

나는 호흡 곤란

오래오래

그럴 것이다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뚱뚱하고 털이 빵실한 고양이
18:14 l 조회 80
나 친구한테 이 일로 손절당함 친한 친구인데 어카지...jpg19
17:26 l 조회 8092
얼굴 합 너무 예쁜 아스트로 윤산하랑 몬스타엑스 셔누 형원.jpg1
17:03 l 조회 835
강남역에 뜬 1세대 컨셉 여돌.jpg
15:46 l 조회 3264 l 추천 1
현재 논란중인 다이소 짱구부채19
15:39 l 조회 36034 l 추천 3
고기값 계산은 누가 하는가?
15:37 l 조회 4525
너무 배가 고파서 당근에 도움을 요청한 스무살 대학생51
15:23 l 조회 23365 l 추천 6
치실 사용을 이상하게 하는 치과2
15:11 l 조회 10910
무료로 소개팅 해주는 고기집
15:08 l 조회 6359
집시가 사준거라 써보려고 노력한 고양이1
15:08 l 조회 5730
맘스터치 점주 기강잡은 단골21
15:05 l 조회 22273 l 추천 2
목줄 안하고 개랑 다니던 사람
15:04 l 조회 3770
헬창들만 알아들을수 있는 국밥 후기3
14:57 l 조회 9542
보쌈에 순두부 시켰는데 당황스럽다37
14:56 l 조회 27474
여성을 위한 힐리스
14:55 l 조회 1524
리얼 즉석 도시락
14:43 l 조회 2531
이제 공부할 필요 없음
14:41 l 조회 2174
아기 설표를 위해 놀래주는 엄마 설표1
14:36 l 조회 2761
식빵 할인받아서 샀다 헤헤
14:35 l 조회 1896
케데헌보고 가슴 아팠던 탈북민5
14:33 l 조회 13721


12345678910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1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