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에 운영되고 있는 32 구단 중 약체로 분류되는 몇몇 팀이 있지만, 하드 샐러리캡으로 운영되는만큼 약팀 내에서도 손꼽히는 선수가 한 두명 이상은 반드시 존재합니다. 만약 그 선수가 세계 최정상급 플레이어라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예전 웨일스 국가대표팀의 '라이언 긱스' 처럼 말이죠.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에서 LA로 연고이전을 한 LA RAMS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같은 디비전 내에 강팀들에게 이리저리 치이며 리그에서 약체팀으로 손꼽혀왔습니다. 2016 드래프트 1순위로 쿼터백을 데려왔음에도 불구하고 처참한 경기력과 결과를 보이며 시즌 중 감독이 경질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이와중에도 2014년 데뷔한 이래 세 시즌 동안 꾸준하게 진흙 속 진주처럼 홀로 반짝반짝 빛나는 한 선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LA RAMS의 DT 애론 도널드 Aaron Donald 입니다.
Aaron Donald #99 DT
1991.4.23 Pittsburgh, Pennsylvania
6'1 ( 185cm ) / 285 lb ( 129kg )
University of Pittsburgh
NFL Draft 2014 / Round _1 / Pick _13
2014 ~ present LA Rams
2014, 2015, 2016 Pro Bowl
NFL Defenesive Rookie of the year
애론 도널드는 펜실베니아 피츠버그 출신으로 대학교 까지 피츠버그에서 나온 토박이입니다. 피츠버그 대학교 2학년부터 선발 라인업에 기용되어 NCAA 에서 함께 뛰는 수비수 중 가장 좋은 활약과 스탯을 보유하며 대학리그를 평정했습니다. ACC 최고 수비수 상부터 각종 개인상을 여러차례 수상함은 물론이고 드래프트에 앞서 시니어볼 연습경기에서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며 NFL 입성전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습니다. 강력한 패스러시에 비해 조금 커버리지 능력이 모자라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고, 언더사이즈라는 약점이 있었지만 1라운드 13번째 픽으로 뽑히며 세인트루이스 램스 (현 LA 램스)에 합류하게됩니다.

DT 애론 도널드는 데뷔한 2014년부터 포지션이나 체형은 다르지만 역대 최강 DE 라는 J.J. 와트와 꾸준히 비교되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운동신경과 스포츠 지능을 보유한 선수들 사이에서, 심지어 J.J. 와트보다 무려 11cm 나 작은 선수가 어떻게 그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리그 최강의 수비수로 꼽히게 되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라인맨 임에도 40야드를 4.68초에 돌파하는 속도, 강력한 하반신 힘, 그리고 최강의 '손 기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NFL의 선수들은 기본적인 근력과 육체 강화 이외에도 상대방을 봉쇄하거나 무력화 시키기 위한 손 기술을 각각 포지션과 전술에 맞춰 익히게 됩니다. 특히 NCAA 수준 이상의 라인맨들은 기본적인 Hand-drill 외에도 마샬아츠 등의 무술을 통해 손 기술을 단련시킵니다. 애론 도널드 역시 마샬아츠를 통해 손 기술을 단련하고 향상시켰습니다. 포켓을 형성하는 상대 오펜시브 라인맨들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강력한 손기술을 이용해 블록을 벗겨내고 뛰어들어야 합니다. 특히나 애론 도널드 수준의 선수에겐, 노즈태클이 아님에도 숫적으로 유리한 오펜시브 라인맨에서 무조건 더블팀(두명이 상대 선수 한 명을 블록)이 들어오기 때문에 손기술이 더욱 중요합니다. 그 결과 데뷔이래 꾸준한 프로볼 선정은 물론이고 지난 시즌 인사이드 디펜시브라인맨 중에서 가장 많은 태클을 기록해냈습니다.
- NFL 선수들의 마샬아츠 훈련 영상
근래 지켜본 디펜시브 라인맨 중에 상대 더블팀을 이보다 더 잘 다루는 선수가 있었나? 싶습니다. 도널드의 경이로운 운동 신경과 테크닉은 처참한 팀의 성적에도 불구하고 매번 홀로 영롱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아직 젊은 선수입니다. 앞으로 부상없이 더 좋은 모습 보여주고, 오래 기억될 선수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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