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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만 1년되는 신혼이라면 신혼이고 아니라면 아닌 남자입니다.
원래 저는 결혼생각이 전혀 없었지만
지금의 아내를 만나고 우여곡절 끝에 생각을 바꿔서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하기 전부터 저는 혹시라도 결혼하게 되면
아내 될 사람에게 부담주지도 말고 힘들게도 하지말자는 생각으로
본가(아내에게는 시댁)에 방문은 1년에 딱 1회로 한정했습니다.
결혼을 부모님에게 알릴때도 이부분 확실히 이야기해서
지금까지 추석엔 안가고 설날때 딱 한번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명절에 집안 여자들이 고생하는거 보기 싫어서
음식은 절대로 하지말고 전부 주문해서 세팅하고 있습니다.
제가 장손이라 과거로부터 몇년에 걸쳐 음식 안하는걸로 다 바꿔놨었습니다.
다만 아버지가 재혼을 하신 관계로
친어머니가 또 계셔서 거기에도 한번 다녀오기는 했습니다.
명절은 아니고 적당한 주말을 선택해서 인사차 다녀왔습니다.
아내 입장에서 보자면 남편의 부모에게 1년동안 도합 2회를 다녀왔네요.
둘다 먼 곳이라 1박씩 하고 왔습니다.
제 본가에 비해
처가는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처형이 차로 15분거리, 장모님이 10분거리에 살고 계셔서
아내가 자주 방문을 합니다.
덩달아 저도 자주 함께하게 되는데
지난달에만 세번을 식사하거나 방문해서 소소한 일들을 도와줬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제가 머리도 식힐겸
강원도에 있는 콘도를 2박3일 정도 빌렸습니다.
원래는 아내와 둘이서만 가려고 했던건데
아내가 처형 식구들과 함께 가자고 하네요.
처형네 식구들이 초등학생,중학생 애들 둘 포함해서 총 4명입니다.
제가 잠깐 생각하다가 일단 알았다고 했는데
얼마후에 아내가 또 장모님도 데려가자고 합니다.
아직까지 처가쪽 식구들은 저에게 불편합니다.
1년밖에 안되기도 했고 대화코드가 그렇게 맞는게 아니라서 만나면 할일이 없거든요.
아무래도 처가쪽 식구들이고 장모님이고 하니
처음에는 좀 오버해서 재미있는 이야기도 해보고 붙임성 있게 농담도 해보고 했는데
저역시 그렇게 외향적인 성격은 아닌데다가
그런식으로 오버하는게 저에게는 대단히 피곤한 일입니다.
그래서 장시간 함께하는건 저에게 큰 부담이 되는 일이었습니다.
어쨌거나 제가 고민하고 있으려니 아내가 그러네요.
가서 아무것도 안하고 방에 틀어박혀있어도 된다고 합니다.
2박3일의 둘만의 시간이 불편한 시간으로 바뀌게 생겼지만
억지로 웃어가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야 하는게 아니라
저혼자 조용히 있어도 된다면 견딜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처가댁 식구들 5명(처형네+장모님)과 여행을 다녀오게 됩니다.
문제는 모든 일정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서 터졌습니다.
제가 거기 가서 말도 없이 틀어박혀 혼자 있었다는게 문제라고 합니다.
처음부터 그래도 된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했으나.........
그말을 그대로 믿으면 안되는 거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하루종일 틀어박혀 있던것도 아니고
낮에 다들 놀러나가고 조용할때, 처형, 장모님, 저 셋만 있을때
그랬던 것 뿐입니다.
제가 무슨 기쁨조도 아니고 하루종일 어떻게 뭘 해야 될까요.
재롱잔치라도 해야되는지......
그걸 시작으로 티격태격하다가
급기야는 1년에 한번 본가에 가서 1박을 하는것도 싫으니
2~3시간 정도만 있다가 오자고 합니다.
저역시 화가나서 처가에도 1년에 한번만 2~3시간 방문하는걸로
하자고 했고,
그러다가 냉전상태로 돌입했습니다.
미래의 아내를 위해서, 그리고 지금은 현재가 된 아내를 위해서
본가쪽 방문을 1년 1회로 한정하고, 제사음식을 안하고, 부모님에게 전화도 안하고
(전화를 항상 제가 한다음 아내에게 바꿔줍니다.
부모님이 직접 전화는 못하게 해놓았습니다.)
제가 조치했던.... 아내를 위해 본가에 그렇게 했던 일들이 전부 당연한 것이고,
오히려 이제는 부족한 일이 되어버리더군요.
그리고 제가 처가에 한달에 두세번씩 방문했던 일들 역시
모자라고, 못하고, 이기적으로 행동했던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안다는 말이 제 아내에게도 적용될 줄은 몰랐습니다.
제 주말시간을 전부 투자하고 콘도까지 빌려서(물론 제돈입니다)
다녀왔더니 좀더 붙임성 있게 행동하지 못해서 잘못했다고 할줄이야...
이번일 뿐만 아니라
계속되는 이기적인 아내의 모습에 점점 지쳐갑니다.
제가 잘못된 선택을 한걸까요. 이제는 다 귀찮고 피곤하네요.
그만 내려놓고 싶습니다.
처음부터 똑 같이 하셨어야죠... 여자분도 참 이기적이고 이리석네요... - 그냥 각자 자기집에 셀프효도 하자고 하시던가.. 아님 그냥 헤어지시는게....
- 남일이라 쉽게 얘기하는거 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아이 생기기 전에
- 헤어지시는게 서로를 위한것일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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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잉요 2017.01.0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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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여자핵노답- 답글 2개 답글쓰기
- ㅇㅇㅇㅇ 2017.01.0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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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내남친도 장손인데 님같은 장손은 진짜 괜찮네요 - 아내 힘들지 않게 약속도 지키고 배려도해주고 그에 비해 아내는
- 첨에 둘이 놀러가려했던거 편하게 갔다오지 식구들을 왜 한명씩 낀데요?
- 불편하게.. 시가 일년에 한번 가는거 감지덕지하지 평생 살아도
- 양가 불편한데 아직 1년이면 서로 엄청 불편할텐데
- 아내가 너무 이기적이네요; 남자분 힘드시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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