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옛날 사람들은 이 세상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어떻게 이 세상이 돌아가는지에 관한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역할은 신화가 수행하였다.
 제사장: 에헴 이 세상은 가이아 여신께서 만드셨고, 포세이돈께서 분노 하시면 파도가 치고, 제우스께서 분노하시면 번개가 치는 거요.사람들: 오 위대한 제사장이여
하지만 세상에 대한 이러한 신화적 해석에 반기를 드는 사람이 등장했다. 그의 이름은 탈레스, 그는 신화가 아닌 나름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세상을 해석하고자 했다. 그리고 훗날 그는 서양 최고 철학자라고 불리게 된다.

탈레스: 내 생각에 세상은 물로 이루어졌을 것 같아. 왜냐하면 물을 뜨거워지면 기체, 차갑게 되면 고체로 변하고, 씨앗에 물을 부으면 생명이 쏟아나지 않는가?
그의 제자들은 세상이 하나 혹은 소수의 물질로 이루어졌다는 탈레스의 의견에는 동의를 했지만 그것이 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은 저마다 이 세상은 아페아, 공기, 4원소, 원자로 구성되어 있다고 주장하였다.
한편 그리스 아테네에서 민주주의가 꽃피우게 되면서 철학의 관심은 이 세계의 근원에서 인간으로 옮겨지게 된다. 이 시기에 그 유명한 소피스트와 소크라테스가 등장하게 된다.
 소피스트: 이 세상에 보편적이고 절대적인 진리란 존재하지 않아. 특히 도덕이라는 것은 시대와 장소에 따라서 변하는 거야. 사람들: 도덕이 상대적인 거라고요? 소피스트: 그렇다네, 여기서는 나쁜 행동 이라고 여겨지는 것이 다른 지역에 가면 아무 상관도 없는 행동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어떤 행동이 ‘착하다 나쁘다’를 판별하는 것은 그 무엇도 아닌 인간일세. 즉 다시 말해 인간은 만물의 척도라고!!
 소크라테스: 절대적인 도덕이 존재하지 않는다니 무슨 큰일 날 소리를 하는 건가. 당신들이 하는 이야기는 다 엉터리야 절대적인 진리는 존재한다고!! 또 소크라테스가 말하길 소크라테스: 내가 충고하나 하지, 아는 것이 곧 행하는 것이네 우리가 무엇이 선하고 무엇이 악한지를 안다면 절대 악행을 저지르지 않을 걸세, 소피스트: 그럼 도둑질이 악한 행동이라는 것을 알고 도둑질을 하는 도둑은 어떻게 설명이 되는가? 소크라테스: 그건 도둑이 착각을 했기 때문이네, 도둑은 도둑질이 악한 행동이기는 하지만 그 행동을 통해서 자신이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네, 그러나 천만의 말씀이야, 악한 행동은 영혼을 비참하게 만들 뿐 절대 행복하게 만들 수 없다네, 만약 도둑이 그 사실을 알았다면 절대 도둑질을 하지 않았을 것이네. 소피스트: 웃기는 소리하지 말게, 절대적 진리나 절대적인 도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소크라테스: 내가 왜 그대들이 절대적인 진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지 알겠네, 그건 바로 그대들이 무지해서 절대적인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것일세. 당신들은 마치 모든 것을 다 아는 것 마냥 떠들지만 내가 볼 때 머리가 텅텅 빈 무식한 사람이라고 밖에 생각이 안 드네, 너 자신을 알라고!! 소피스트: 뭐 우리보고 무지하다고? 이... 이런 건방진 놈
소크라테스는 아테네에서 너무나 많은 적을 만들었고 결국 불경죄라는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재판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는 배심원들에 의해서 사형을 집행 받게 된다.
젊은 플라톤: 이런 말도 안 되는.. 어리석은 시민들이 위대한 스승님을 말도 안 되는 죄명으로 사형시켰다. 민주주의는 정말 최악의 제도야!!
한편 소크라테스의 제자 플라톤은 스승의 절대적 진리가 존재한다는 주장을 ‘이데아’론으로 발전시키게 되었다.

플라톤: 개, 사람, 사랑, 우정 등 이 세상은 모든 것들은 모두 각각 궁극적인 형상 즉 이데아를 가지고 있어. 절대적인 진리가 존재한다는 스승님의 주장을 당연히 맞아 그게 바로 이데아인거야!! 젊은 아리스토텔레스: 스승님 이데아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을 해주시겠습니까? 플라톤: 이 세계에 있는 것들은 모두 이데아의 허상에 불과하다네, 예를 들어서 자네 앞에 있는 의자는 의자 이데아를 조잡하게 모사한 거지. 이데아가 진짜인거고 현실세계에 있는 의자는 이데아를 조잡하게 베낀 가짜야. 이데아는 절대 우리의 감각으로 인식할 수 없어. 오로지 우리의 이성을 통해서만 파악할 수 있다고!! 젊은 아리스토텔레스: 우리의 이성을 통해서 만요?
=====================이성: 우리의 지능을 통해 분석하고 판단하는 것 예: 13+7은 20이다.감각(경험): 눈, 코, 입, 귀, 피부를 통해 외부의 자극을 받아드리는 것 예: 저 책상에 있는 사과는 빨간색이다.===================== 플라톤: 그렇지! 우리가 의자를 의자라고 인식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우리 이성이 의자의 이데아를 인식하기 때문이야. 아까도 말했지만 이데아가 진짜 세계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이데아를 조잡하게 베낀 가짜세계일세, 즉 이성을 통해서 얻는 이데아의 지식이 중요하며, 감각을 통해 이 세계에서 얻는 지식은 저급한 지식일세. 젊은 아리스토텔레스: 이 세계가 가짜라고요? 플라톤: 그렇다네, 예를 들어서 우리가 동굴에 묶인 죄수라고 가정해보세, 우리는 태어났을 때부터 기둥에 묶여서 벽만 바라보고 있네. 그리고 우리의 뒤에 불이 있는데 간수들이 말, 꽃 같은 사물을 가지고 지나가면 불에 의해서 그 그림자가 벽에 비치게 되는 것 일세. 우리는 태어났을 때부터 동굴에서 자랐기 때문에 그 그림자가 진짜라고 생각하네. 이데아가 이 동굴의 예에서 말하는 실제 사물이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그림자라고 할 수 있네. 그러므로 우리 철학자들이 할 일은 그림자를 보는 것이 아닌 등을 돌려 진짜 사물을 바라보는 것일세. 젊은 아리스토텔레스: 우리 이성은 어떻게 이데아를 인식 합니까? 플라톤: 사실 우리의 영혼은 육체에 들어오기 전에 이데아의 세상에서 거주하면서 이데아를 알게 된다네, 그러다가 영혼이 육체에 들어오면서 영혼은 이데아에 관한 상당수를 잊어버리게 되는 거야. 그래도 약간이나마 남은 이데아의 지식 때문에 이데아를 조금이나마 인식하는 거지, 그러므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성을 통해 잊어버린 이데아를 다시 떠올리는 것이네.
또 플라톤이 말하길
플라톤: 그리고 그 이데아 중에 가장 상위의 것으로 모든 이데아를 존재할 수 있게 하는 이데아가 있는데 그게 바로 ‘선함’의 이데아야. 마치 태양처럼 다른 이데아들을 비치는 존재지. 젊은 아리스토텔레스: 스승님 다른 질문이 있습니다. 가장 우수한 정치제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플라톤: 좋은 질문이다. 인간의 영혼은 욕망, 용기, 지혜로 구성되어 있는데 국가도 이에 대응하는 시민, 전사, 통치 3계급으로 구성되어 있어야 한다. 계급은 그 사람의 출생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그 사람의 역량(능력)에 따라서 해당 계급이 정해지는 거야. 만약 영혼에 욕망이 많다면 시민계급이 되는 거고, 영혼에 용기가 많다면 전사계급이 되는 거지. 젊은 아리스토텔레스: 계급이 순수한 능력에 따라 결정되는 건가요? 플라톤: 그렇다네, 또한 모든 아이들은 국가에서 양육하며 국가에서 교육을 해야 하네. 젊은 아리스토텔레스: 그럼 통치자는 누가 됩니까? 플라톤: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지. 아주 이성이 뛰어나서 모든 이데아를 꿰뚫어볼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돼야만 한다네. 또한 모든 통치자들은 모든 사유재산과 배우자를 소유할 수가 없네. 이런 것들은 사적인 욕심을 만들기 때문이야. 또한 아무리 여자라고 하더라도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있다면 마땅히 통치자가 되어서 국가를 다스려야 한다네. 젊은 아리스토텔레스: 여자도요? 제 생각에 그건 요즘 같은 시대에서는 받아드려지기 힘들 것 같은데요.. 플라톤: 하.. 나도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국가가 받아드려지기가 힘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네(플라톤이 실제로 한말) 한편 아리스토텔레스는 훗날 플라톤에 버금가는 철학자로 성장하게 된다. 그는 플라톤의 이론을 계승하였지만 플라톤의 철학과 다소 다른 철학을 전개하게 된다.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스승님은 현실세계가 이데아의 모방한 가짜라고 하셨지. 하지만 난 스승님의 이론에 동의하지 않아. 현실세계는 절대 모조품 같은 것이 아니야. 현실세계야 말로 진짜 세계라고. 또 아리스토텔레스가 설명하기를 아리스토텔레스: 이 세상 모든 사물에는 각각 형상인(플라톤의 이데아와 비슷하다), 질료인, 목적인, 작용인이 존재한다. 비너스 석고상으로 예를 들자면 형상인은 비너스 상(비너스 모습)이야, 우리가 비너스 상을 볼 때 이것이 비너스 상이라고 알게 해주는 것이 바로 형상인이야, 스승님 이데아가 이 세계를 떠나서 어떤 초월적인 곳에 존재한다고 했는데 나는 생각이 달라, 모든 물체마다 고유의 형상인이 존재하는 거야. 제자: 그러면 나머지 질료인, 목적인, 작용인은 어떻게 됩니까? 아리스토텔레스: 질료인은 그 물체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야, 예를 들어서 비너스 석고상의 질료인은 석고겠지. 목적인은 그 물체가 존재하는 목적이야, 비너스 석고상의 목적인은 아름다움으로 보는 사람들을 기분 좋도록 하는 것이지. 마지막 작용인은 그 물체를 만든 것이야, 비너스 석고상의 작용인은 장인이겠지. 제자: 플라톤 사조님은 이성만 중요하고 감각은 필요 없다고 말하셨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리스토텔레스: 물론 이성도 중요하지만 감각 역시 중요해, 현실세계에서 지식을 얻으려면 감각이 필요하니까. 또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길 아리스토텔레스: 또 각 사물에는 이 4가지 말고 가능태와 현실태라고 하는 것이 있어. 가능태는 장래에 현실태가 될 수 있는 상태를 말하고 현실태는 목적을 달성한 상태를 말하지. 예를 들어서 나무의 씨앗이나 어린 아이는 가능태고 나무나 어른은 현실태야. 그런데 모든 가능태는 현실태가 되려는 성질이 있어, 이게 바로 모든 사물이 변화하는(ex:나무나 아이가 자라는) 원리야. 제자: 스승님 다른 질문이 있습니다. 모든 물체에 목적인(물체의 목적)이 있다고 하셨는데 인간의 목적인은 무엇입니까?아리스토텔레스: 좋은 질문이다. 인간의 목적인은 행복해지는 것이야. 인간이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덕을 따르는 중용의 삶을 살아야 돼. 제자: 중용의 삶이란 무엇입니까? 아리스토텔레스: 너무 지나치지도 너무 부족하지도 않는 중간의 자세이다. 예를 들어서 용기가 너무 부족하면 인간은 소심해지고, 용기가 너무 지나치면 인간은 만용에 휩싸이게 된다. 언제나 적절한 자세를 유지해야만 한단다. 제자: 스승님 국가란 무엇입니까? 아리스토텔레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네, 벌이나 양이 군집을 이루려는 습성이 있는 것처럼 사람들 역시 사회적으로 모이려는 본성이 있단다. 국가는 이러한 사람들의 본성 때문에 생긴 거야. 제자: 그렇다면 가장 우수한 정치제도는 무엇이라고 생각 하십니까? 아리스토텔레스: 나는 긍정적인 정치체제로 군주정, 귀족정, 혼합정 부정적인 정치체제로 참주정, 과두정, 빈민정이 있다고 생각한단다. 부정적인 정치체제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지도자는 충분한 자격을 가져야 해, 또한 지도자와 시민들 모두 합의한 법을 따라야 하고, 마지막으로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을 바람직한 인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단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 외에도 물리학, 화학, 생물학, 천문학, 시학, 심리학 등 많은 학문들을 창시하였고 이런 학문들의 기초를 세우게 되었다. 이러한 그의 업적으로 훗날 아리스토텔레스는 만학의 아버지라고 불리게 된다.
한편 이스라엘 베들레헴에서 한 아이가 태어나게 된다. 그의 이름은 예수, 그리고 그는 인류의 역사를 송두리째 바꿔놓게 된다. 그는 이스라엘을 돌아다니며 신의 말씀을 설파하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마태복음 5장) 예수는 민중들을 억압하는 유대교의 율법주의를 맹비난했고 이에 위기감을 느낀 기득권 세력들은 예수를 죄인으로 몰아 십자가형에 쳐하게 한다. 베드로:(예수를 잡으러 오는 로마의 군인을 보고 칼을 꺼내며) 이 들... 예수 그리스도: 베드로 칼을 다시 칼집에 집어넣어라,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할 것이다.(마테복음 26장) 예수는 결국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지만 그의 제자들은 예수의 사상을 온 세상에 전파하게 된다. 온 인류 심지어 자신의 원수까지도 사랑으로 포용하라는 예수의 가르침은 일개 지방의 신화에 불과했던 히브리 신화를 세계구급 종교로 변신시켰다.( 비록 유대인들은 예수를 여전히 부정하기는 하지만..).
한편 기독교가 유럽에 전파된 후 콘스탄티누스에 의해서 공인되게 된다. 그러나 초기의 기독교는 정체성도 다소 모호하였고 철학적인 기반이 너무 약하였다. 그러한 기독교의 철학적 기반을 만드는 작업을 바로 교부철학이라고 부른다. 교부 철학자들은 플라톤의 철학을 기독교에 받아드리기 시작하였다.

아우구스티누스: 도대체 왜 악이 존재하는 것일까? 신이 세상을 만들 때 애초에 악을 만들지 않았으면 되는 일 아니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