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졸업을 앞두고 있는 대학생 23살 여자입니다.
제가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바로 제 남동생 때문입니다.
저는 첫째고, 둘째 남동생은 고등학교 1학년, 셋째 여동생은 중학교 2학년으로 보시다시피 저와 동생들은 나이차가 꽤 있는 편입니다.
어릴 땐 동생과 나이차이가 많이 나서 그런건지 곧잘 저의 말을 잘 듣는 이쁜 동생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언제 친했었는지도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제목처럼 제 남동생은 화가 나면 저의 목을 조릅니다. 어제까지 총 두 번 경험했네요.
처음 목을 졸린건 작년 이었습니다.
저는 방학이 되어 집으로 내려왔고, 부모님은 일을 나가시고 저와 동생들끼리 집에 있던 날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던 남동생에게 오래했으니 그만하라고 몇 번이나 말했지만 말을 듣지 않더군요.
똑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다보니 짜증이 나서 "끄라고 이새끼야!"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동생이 "갑자기 왜 이야" 라고 하더군요.
순하고 순한 동생이라고 생각했는데 동생 입에서 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뭐 ???" 이라는 말과 함께 컴퓨터를 강제로 끄는 시늉을 했습니다.
그러자 동생이 갑자기 의자에서 일어나며 자기랑 지금 해보자는거냐고 저를 위협하더라구요.
순간 움찔했습니다. 동생은 저보다 키가 크니까요.
대답할 새도 없이 동생은 제 목을 잡고 저를 자빠트렸습니다.
저는 뒤로 넘어졌고 동생은 제 위로 목을 조르며 올라탔습니다.
빠져나오기위해 발버둥을 쳤지만 동생은 저보다 힘이 셌고 체감상 10초동안 목이 졸린 것 같았습니다.
정말 충격을 많이 받아 저는 울면서 동생에게 화를 냈습니다.
동생도 자기가 컴퓨터 좀 한 게 그렇게 잘못한거냐면서 울면서 쌍욕하더라구요.
목이 졸릴 때 손톱이 파고든건지 제 목에는 상처가 남았고 몇 주간 약을 바르면서 흉이 안지게끔 치료했습니다.
후에 동생은 저에게 사과랍시고 (그것도 부모님이 시켜서 한 사과인) 사과를 했지만 저는 전혀 그것이 사과로 들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백 번 양보해서 동생과 어느정도 대화는 하며 지내왔습니다.
그러면서 흐지부지 이 일이 이렇게 끝이 나버린거죠.
그런데 동생은 사과 하나로 이 일이 마무리 된 줄 알았나봅니다.
두번째는, 어제 남동생이 여동생에게 침대에서 자고싶으니 자리를 바꿔달라고 얘기했는데 여동생은 오빠 마음대로 할거면서 뭐하러 물어보냐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남동생은 너 오냐오냐해줬더니 말하는게 왜그러냐며 제가 목졸렸던 날과 비슷하게 여동생에게 위협하는 말투로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싸가지가 없다~ 띠껍다~ 이거 때릴 수도 없고~ 등등 누가 들어도 위협적인 말투에 비꼬는 말투였습니다.
그러자 여동생은 제가 목졸렸던 날이 생각났는지 겁을 먹고 울어버렸고, 저 또한 그 날이 생각나면서 몸이 벌벌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여동생이 울기 시작하자 남동생은 왜우냐며 어이없어했고 저는 남동생에게 너 나한테 그짓한 날이랑 똑같이 말하니까 쟤가 겁먹은거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에 또 남동생은 화가났나봐요.
누나는 왜 또 시비를 거냐고 지금 자기랑 싸우자는거냐, 그 때 일이 아직도 안풀렸냐고 하는겁니다.
저 정말 어이가 없어도 그렇게 없을 수가 없었네요.
그러다 또 자기 분에 못 이겨 울더니 또 제 목을 조르더라구요.
어제는 엄마가 그 자리에 계셔서 엄마가 중재를 하셨고 저는 어제 목이 졸릴 때 당하고 있지만은 않겠다는 마음으로 남동생의 고추를 정말 있는 힘껏 발로 찼습니다.
제대로 맞진 않았는지 아파하진 않더라구요.
엄마가 겨우겨우 말리시고 엄마랑 안방에 들어가 몇 분동안 얘기를 하고 지 분을 좀 삭히더니 저한테 와서는 제 목을 확인하더라구요.
그때처럼 상처가 남았나 보는거 같았습니다.
그러더니 손을 내밀면서 난 누나한테 사과했다. 이러는겁니다.
지 분이 어느정도 풀린거죠.
그래서 제가 얘기할 거 남았다고 하니까 누나랑 얘기하면 화가나서 얘기를 못하겠답니다.
제 동생 아무래도 분노조절장애인 것 같습니다.
말 한마디에 불같이 화를 내고, 자기 분을 못 이기고, 힘으로 해결하려하고, 대화도 통하지 않습니다.
동생이 화가날 때 하는 말은 장난해? 해보자는거야? 때리고싶다 등등 정말 1차원적인 말 뿐입니다.
저는 작년 일을 아직도 잊지 않았는데 아니 어떻게 잊을수가 있을까요. 그런데 또 이런 일이 벌어졌네요.
사춘기라고 넘어가기엔 분노를 표출하는 방법이 너무 비정상적인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제 동생의 저 행동들을 사춘기로 여기고 지나가길 바래야 할까요?
저는 이제 동생이 화가나면 목조르는아이가 된 것 같으니 서로 부딪힐 일이 안생기기만을 바래야하는걸까요?
정말 제 동생이지만 이제는 누나로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제 하소연이 너무 길었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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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엄마 나 스무살때 죽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