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좋아하게 된 선배가 있다. 늘 친한 동생인 척 붙어 다니다가 며칠 전에 고백을 했는데, 애매하게 차이고 말았다. 뻥 차인 건 아니지만 부서진 내 마음은 어쩔 수 없었고 이틀 내내 엉엉 울고 있는데 오늘 밤 그 오빠가 문을 두드렸다.
맥주 한잔 걸치면서 뚫어져라 날 쳐다보길래 고개를 돌렸다. 대뜸 내게 하는 말이,
1.
그런 날이 있었어. 갑자기 네가 예뻐 보이던 날. 네가 원래 예쁜 건지, 아니면 날 좋아한다고 고백해서 괜히 그래 보이는 건지 헷갈렸거든. 근데 이제 알겠다.
내가 너 좋아해서 예뻐 보이는 거구나.
2.
고개 들고 이리 와 봐. 어디 보자. 얼굴도 그냥 귀엽고, 몸매도...... 뭐, 귀여운데, 나랑 잘 어울리는 거 보니까 공주가 틀림없네.
연애할래? 고백은 오빠가 하고 싶었어.
3.
너 좋다는 고딩이랑 붙어 먹지도 말고, 앞으로 소란 피우지도 말고 내 옆에 머물러. 눈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모르겠는 거 보니까, 나 지금 쫄리는 거 보니까,
아무래도 나 너한테 넘어간 것 같다.

인스티즈앱
현재 댓글창 갈리는 서울 출근룩 비교..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