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여, 아직 촛불을 끄지 마세요
먼저 나온 남쪽 하늘 노란 별들이 눈을 깜빡이며
지상에 켜진 촛불들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제게도 나누어 주십시오
그대도 나도 이 작은 촛불과 같습니다
우리는 사시나무 같이 여리고
특별하지 않은 존재입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이여,
우리는 하느님이 켜 놓은 촛불입니다
우리도 타오르고 있어야 합니다
그대가 나누어준 촛불을 옆에 앚은 이에게
불붙여 주며 촛불의 따스한 입맞춤에
나는 잠시 황홀합니다
촛불처럼 나도 잠시 출렁거립니다
긴 강물이 되어 흐르는 촛불
이 모순된 형용의 말에 나는 잠시 뜨거워집니다
우리는 모순 속에서
모순과 혼돈을 넘어서는 길을
촛불로 만들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시 더 긴데 좀 잘린듯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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