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대
트럼프가 취임하자 조지 오웰의 명작 '1984'가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뜬금없이 올랐습니다.

트럼프의 취임과 소설 1984 간에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이를 알기 위해서는 트럼프의 취임식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대부분의 언론사들은 반트럼프 성향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의 취임식 당일 취임식에 모인 인파가 오바마 시절보다 현저히 적었습니다.
건수를 잡은 미국의 언론사들은 신나서 이것을 보도 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정부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숀 스파이서 언론 비서관은
"오바마 때보다 훨신 많이 왔다"
"사람이 적어보이는거는 잔디 보호용 커버를 깔어서 그렇거든?"
이런 식으로 반박
하지만...

사진을 1초만 봐도 아무리봐도 오바마 취임식 때 참석 인원이 많았고
언론사들은 팩트로 백악관의 말을 조목조목 반박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트럼프 정부가 거짓말을 했다면서 파장은 더욱 커졌습니다.

이때 캘리언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이 어이를 터트리고 맙니다.
NBC와의 인터뷰에서 MC가 콘웨이 고문에게 질문했습니다.
"왜 스파이서가 첫 브리핑부터 잘못된 말을 했나요?" >
이에 콘웨이는
"아뇨. 아뇨. 오바하지 마세요. 당신은 그가 거짓말을 했다고 하지만
그는 대안적 사실(alternative facts)을 제시한 것입니다."

'대안적 사실'??
이 단어 하나에 다시 미국이 난리났습니다.
사실이면 사실이고 거짓이면 거짓이지
대안적 사실?

'대안적 사실'이라는 단어는 인터넷 유행어가 되었습니다.
튀김 음식 사진을 업로드하고 '이것은 사실 대안적 샐러드다'라고 패러디를 하는 등
미국 인터넷 커뮤니티의 새로운 밈이 되었습니다.
언론사들 역시 당연하게도 이 이상한 말을 지적하는 기사를 연일 내놓고 있습니다.

CNN은 '대안적 사실'이라는 단어가
조지 오웰의 '1984'에 나오는 '진리부'를 연상시킨다고 보도했습니다.

'진리부'는 개인의 행동을 감시하고 통제하며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사실을 왜곡하는 곳입니다.
이들은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어(newspeak)를 만들게 됩니다.

'신어'는 모순되는 두개의 믿음을 동시에 받아들여 자유로운 사고를 제한합니다.
즉 진실을 가리키는 말을 없애고 진실을 가리고
속이는 말을 만들어 진실을 지칭하는 능력을 없애는 방식으로 활용됩니다.
'대안적 사실'이라는 말은 이중화법에 해당하는데
한국에 익숙한 표현들로는
마이너스 성장 (불경기), 구조조정 (해고), 가격현실화 (가격인상) 등이 있습니다.
사실 이외에도 엄청 많죠.

이러한 현실 인식 때문에 '1984'가 미국에서 큰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CNN은 또한 '1984'가 학교 필독서로 지정되었다는 점 역시 인기의 원인으로 분석했습니다.

1984는 지난 2013년에도 스노든의 폭로 이후 판매량이 급증하기도 했습니다.

'대안적 사실'과 '1984' 베스트셀러 등극은
트럼프 시대에 대한 불안이 만들어낸 사회 현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근데 꼭 다른 나라의 이야기만이 아닌 것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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