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35446699
============본문 ==================
진짜 개념없는 집안 사람들이랑 가족될 뻔 했네요.
편하게 음슴체 갈게요.
본인 얘기는 아니고 본인 오빠 얘긴데
너무화나서 막 갈겨쓰는거니 오타 양해바람...
본인 오빠는 결혼 적령기의 30 대 남자고,
오빠의 여자친구는 의대생 30대 여자 언니였음.
둘은 1년 반 가량을 사귀고 결혼을 생각하게 됨.
언니가 의사고시를 붙고나면 결혼할 예정이라서 양가 상견례를 함.
근데 상견례는 정말 최.악.이었음...
언니네 부모님 표정 처음부터 똥씹은 얼굴로 인사도 고개만 까딱하고
우리 오빠 직업부터 까기 시작함.
우리 오빠는 헬스트레이너임.
솔직히 헬트 동네에서 쉽게 보이니까 무시받는거 이해함.
근데 우리오빠는 서울에 있는 유명 호텔에서 일하고 있음.
자격증도 여러개 있어서 그냥 근본없는 동네 양아치 헬트는 절대 아님.
근데 자네 우리 딸 연봉의 반은 버나?
가족중에 공부 제일 많이 한 사람은 누구냐?
이딴 질문을 대놓고 하심.
한마디로 너 우리딸 보다 돈도 못벌고 학벌도 딸리지?
너네 집안에서 제일 잘나가는 사람도 우리딸 못따라오지?
약간 이런 뉘앙스였음.
오빠는 당황해서 저는 현재 연봉은 대강 이렇이렇지만
곧 이런이런 일을 해서 헬스장 사업도 할 예정이고
언니 남부럽지 않게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고...
진짜 그 싹퉁바가지 부모에게도 성의를 다해 대답함.
그랬더니 그 언니네 어머니가 "말이야 누가 못해...사업은 뭐 땅파서 하나?"
이러면서 피식 웃으며 썩소를 지음...
진짜 오빠 혼자있을때 그러면 몰라도 우리 부모님이랑 나까지
다 앉혀놓고 그렇게 이상한 사람취급을 했음.
더 기가막힌건 연봉을 계속 꼬치꼬치 정확히 얼마냐고 물어봄.
오빠가 대충 잘나가는 헬트들은 이정도 언저리에 받고
회원 관리하는것에 따라서 억대연봉인 사람도 있다고 해줌.
그러니까 지금 그쪽이 억대연봉을 벌어요? 하면서 핀잔줌.
오빠가 지금은 현재 아니라도 언젠간 그렇게 꼭 할거라고 말하니까
듣는 둥 마는 둥...
그리고 또 개막장인것은,
언니가 자기입으로 제가 살림도 못하고 요리도 못해요~
하면서 약간 장난식으로 자기디스를 함.
그러자 울오빠가 본인을 어필하려고 자기는 살림도 잘한다고 말함.
빨래도 울 엄마 못지않게 꼼꼼히 잘하고 요리도 잘한다고...
살림같은건 오빠가 완벽하게 다 해줄수 있으니
언니 하고싶어하는 분야 열심히 해서 꿈 이루라고 말해줌.
근데 갑자기 그 집 부모님이 기분 나쁘다는 표정으로
"지금 우리 딸이 돈 벌어오고 자네는 집에서 살림하겠다는 건가?"
이러면서 오히려 눈을 부라림.
우리오빠는 진짜 순수한 마음에 좋은 남편이 되겠다고 말한건데
한순간에 파렴치한 인간취급을 함..
여기서 끝나면 그냥 그려러니 하는데
집 문제 얘기하면서 상황은 더 최악으로 치닫음.
언니오빠가 반반씩 하기로 얘기를 둘이 이미 끝낸 상태임.
근데 자꾸 우리집에서 집을 아예 다 해야된다고 주장함.
우리 딸은 의사인데~
주변 의사 친구들은 다들 강남에 사는데~
의대 나와가지고 솔직히 지방살게 만드는 것도 속상한데~
어차피 살다보면 의사가 집에 기여하는 액수가 많을텐데~
그놈의 의대의대의대으대......!!!!
한마디로 울딸 의사니까 니네 아들이 집 해와라 이 소리였음.
우리 부모님은 당황하셨지만, 오빠가 걱정말라고 자신있게
안심시켜드리려고 노력을 함.
아마 오빠가 모아둔 돈으로 해결보려던 것 같음...
진짜 오빠 쩔쩔매는 모습이 안쓰러워서 내 속이 다 상했음.
그리고 더 웃긴건 상견례 끝나고 며칠뒤에 언니가 헤어지자함.
부모님이 반대가 너무 심하셔서 도저히 못하겠다고...
남자가 최소 학교 선생님은 되어야지 어디서 안쪽팔리는데
헬트면 남자직업 최악이라면서 엄청 비하했다고 함.
우리오빠가 며칠간 그집가서 설득해보겠다고 노력했지만
실패하고 들어와서 요즘은 그냥 조용히 직장다니는 중임.
오빠도 상처받아서 헬트일도 때려치울까 생각도 자주한다고 함.
아니 애초에 헬트라서 싫었으면 왜 상견레를 함?
그냥 얼마나 우리의사딸 잘났는지 자랑하려고 자랑이나 하고
남의 아들 개차반 취급하고 기생충취급하고...
우리오빠가 언니보다 못난건 진짜 스펙밖에 없음.
그 언니, 공부는 잘하지만 솔직히 외모는 진짜 별로임.
키도 작고 피부도 안좋고 이목구비도 볼품없음.
반대로 울오빠는 키크고 몸좋고 (운동하니까) 얼굴도 훈남이라 쫓아다니는 여자도 많았음.
길거리에서 아마 이 두사람을 보면 백이면 백, 남자가 아깝다고 말할 정도로 외모도 차이남..
언니는 공부만 해서 사회성도 떨어지고 친구도 몇명 없고 남에게 말도 똑부러지게 못함.
진짜 우리오빠 없으면 옆에서 사기치기 딱 좋은 그런 순한 스타일임.
우리오빠는 진짜 초등학교 동창부터 사회생활하는 선후배까지
두루두루 다 친하고 나쁜사람은 스스로 멀리하는 사람인데..
그냥 미래에 오빠도 없이 혼자 남의 말에 속아서 사기나 당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듬.
내가 팔이 안으로 굽어서 이러는 거 맞음.
근데 아무리 굽어도 상견례에서 이딴 대우는 정말 아니지 않음?
너무 화가나서 미친듯이 갈겨썼음...
진짜 그딴식으로 살지마세요. ㅇㅈ언니. 그리고 부모님.
남의 자식 깔보는건 그렇다 쳐도
그 사람 부모랑 형제 앞에서 신 주고
기생충 취급하면서 나중에는 꺼지라고 차내는것도 사람 할 짓 아닌듯.
=========추가글===================
볼일보고 들어왔다가 두번 식겁했습니다.
첫번째는 댓글수에 놀라고,
두번째는 댓글 내용에 놀랐네요.
댓글과 댓댓글까지 정독했는데
사람들 말이 너무 충격적이라서 추가글을 올려야겠습니다.
1. 너희 오빠는 호빠나 다름이 없다.
저도 피티 받아보다가 헬트님이 꼬시듯이 제게 접근한 경우가 있어서
무슨 말인지는 대강 알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희오빠는 정말 이름있는 호텔의 헬스장에서 일하고 있고
만약 회원에게 그딴 행동을 하다간 정말 순식간에 잘려요.
오빠가 언니를 만나게 된 계기는 지인의 생일파티에서 입니다.
둘다 서로 잘 모르는 상태에서 썸을 타게되었고 사귀게 된 겁니다.
무슨 일터에서 호빠가 돈많으 여자를 꼬시듯이 꼬신거라느니...
그래도 자기 직업이라고 술담배유흥도 전혀 안하고
닭가슴살만 먹고 아침부터 열심히 단련하는 사람보고 호빠라니.
너무 심하신 것 같습니다.
2. 서울에서 트레이너인데 왜 지방에 사냐? 주작이다.
??
대댓글에서 많은분들이 반박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만...
서울에서 근무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지방사는데요?
대체 이걸 지적하시는 분들은 어떤 세계에서 살다오신건지....
이건 뭐 대꾸할 가치도 없네요.
간단히 언니오빠의 집에 대해서 추가하자면...
안양에 신혼집을 하려고 했습니다.
원래는 빌라 전세를 하려고 했던 계획이었으나,
언니 부모님이 아파트여야하고 적어도 이런저런 기능이 있어야되고
지은지 얼마 안된 장소여야만 한다고 강조하시길래...
저희 부모님도 부랴부랴 돈을 마련해주셨고 좋은 아파트 후보를 찾았음에도...
결국은 헬트라서 싫다며 무조건 파혼하라고 한거죠.
애초에 그럴거였으면 이런집 저런집하면서 까다롭게 굴지나 말던가,
남의 가족 헷갈리게 하지나 말던가.
아 그리고 언니 나이가 왜 의사고시보는데 30대냐구요?
언니가 유학을 했는데 미국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에 의전으로 들어와서요.
제가 알기로는 언니가 미국에서 유학을 좀 오래 해서
대학까지 졸업한다음에 무슨 그런 쪽 전형으로
한국 의전으로 다른 일반인들보다 좀더 쉽게 들어온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솔직히 한국에서 수능쳐서 의대 들어간 애들보다 돈빨 유학빨로 들어갔다고 생각하니
뭐 그리 고개가 빳빳해야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3.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 그러므로 글쓴이네 가족 양심없다?
헬트가 의사에 비해서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직업이 아닌건 잘 압니다.
하지만 누가 저희 오빠랑 사귀라고 그 언니를 협박한건가요?
아니죠.
언니 본인이 지가 잘생기고 몸좋은 사람 좋다고 사귄거죠.
(아직도 기억나는게, 의대에는 이렇게 멋있고 몸좋은 사람 잘 없다면서
해맑게 웃었던거 기억나요. 아무리봐도 본인이 좋아서 사귄것임...)
그리고 사귀는 시간 내내 저희 부모님하고도 인사를 했고,
저희 오빠도 그 언니네 부모님을 몇번 뵈었습니다.
둘다 나이가 20대 후반에서 30으로 넘어가니...
자연스럽게 결혼 얘기가 거의 만날때 마다 오갔고,
저희부모님은 그냥 그러다가 둘이 결혼하나보다 하신겁니다.
그리고 언니가 착하고 세상물정 잘 모르는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저희 엄마아빠가 언니 걱정된다고 항상 카톡으로 응원도 해주고,
공부하기 힘들다 그러면 먹을것도 챙겨주시면서 진짜 잘해주셨어요.
만약 사귀는 동안 결혼안할것같은 뉘앙스였으면 이렇게 화가 나지 않는데
어머님 어머님 하면서 생글생글 잘 따르고,
상견례에서 뒷통수를 치는데 기분이 어떻겠나요?
그리고, 정말 마지막 순간에 어떤 이유로든간 마음이 변한것이라면...
그것을 오빠에게 개인적으로 말하고 헤어지면 되지,
왜 남의 부모님이랑 형제 불러다놓고 신을 주는건가요.
저희 어머니 아버지 둘다 인생 첫 상견례라고...
얼마나 긴장하셨는지 옷이랑 머리 매무새도 여러번 고치시고.
다 키운 아들놈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 하나로 전날 눈물까지 흘리시며 준비한 상견례에요.
그 언니가 돈잘버는 의사라서 맞춰주면서 비굴하게 군게 아니구요,
단순하게 사랑하는 아들이 장가를 가니까 예의를 지킨겁니다.
그런 자리를 이용해서 아들놈 장가보내는 저희 부모님 마음 찢어놓고,
가족들과 애인앞에서 오빠 자존심 다 구기게 만들고,
사랑하는 연인과는 헤어지게 만드는 행위가 괜찮은건가요?
방법이 잘못되어도 너무 잘못된것 같습니다.
댓글을 읽다보니 오빠의 직업과 그 언니의 직업이 하늘과 땅차이라는것 인정하고,
또한 저희 오빠와 언니의 외모를 들먹이며 비교한 제 무지함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 어떤 변명을 대도 그 집 부모님의 방식을 용납하기가 힘드네요.
제가 너무 화가나서 이거 치는데 눈물이 막 줄줄 나와요.
이게 다 공부못한 니네 오빠 탓.
자식을 의사 못 만든 니네 엄마아빠 탓이라는 것 처럼 느껴지네요.
그 언니처럼 공부는 잘하지 못해도, 남 한번 때린적도 없고 유흥업소 한번 안가본
우리 오빠가 그렇게 죄인이라며 호빠니 뭐니 하며 욕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댓글 적기전에 생각 한번 더 부탁드립니다.
353개의 댓글
- 남자 30대직장인 2017.01.24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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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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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 폭력하고 갈게. 헬스트레이너가 먼지는 알고 말하는거냐?- 억대 연봉이든 뭐든 손님 관리해야 돈버는 직업이야.
- 강남 살면서 고객이랑 썸 안타는 헬스트레이너 못봤다.
- 잘들어 쓰니야. 네 오빠의 젊음(몸매 외모)은 유한하지만,
- 의대생의 능력은 무한해(집안 유산 상속 포함) 요즘 돈없으면
- 의대도 못보내. (요즘 개룡파가 거의 없다 생각하는 1인)
- 의사 만들려고 10년 넘는 공부에 10억은 우습게 깨진다.
- (중학생부터 과외시작했다 치고) (인턴 레지던트 펠로우까지(월급 그냥 용돈수준 ㅠㅠ))
- 고졸만 나와도 할수 있는 직업과 pt 호텔 회원권 끊어서
- 만날수 있는 그런 흔하디 흔한 남자를... 여자 부모님이
- 퍽이나 좋다고 하겠다. 돈없이 사랑은 해도
- 결혼 못하는 법이고. (돈 있었으면 쓰니 부모님이
- 예비 사돈네 꿀리지 말라고 헬스장 진작에 차려줬겠지.)
- 여자는 페이닥터로 일하든 대출껴서 전공 상관없이
- 차릴수 있는 피부과를 개원하든 남자의 미래보단
- 여자의 미래가 너무 창창한데? 30대 중반인
- 내가 이정도로 알면 여자 부모님은 나보다 더 잘알지 않을까?
- 답글 31개 답글쓰기
- dd 2017.01.24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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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보기엔 일부러 열받아서 헤어지라고 그 집부모가 개막장으로 굴었는데,
- 님 오빠가 여의사 아내 얻고싶어서 제가 집도해오고
- 살림도하겠습니다! 하는 비참한 느낌으로 매달린거같아요.
- 아마 그 부모니 오히려 더 매달리니 당황해서
- 더 강도를 높혔는데도 계속 매달린거네요. 눈치가 없는거죠.
- 죄송한데 님네 그 잘생겼다는 헬스트레이너
- 오빠랑 결혼하실 여자분은 님말대로 안이쁘고 능력좋은
- 여의사가 아니라 이쁘장한 일반회사 경리직이나 사무직 같은 분들이 낫겠어요.
- 답글 12개 답글쓰기
- ㅇㅇ 2017.01.24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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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6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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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측 부모님 태도는 잘못된거맞는데 일부로 그런거라는거에 한표.. - 둘이 어떻게 만났는지 모르지만..여자쪽 부모입장에선 탐탁치 않으셧을건 뻔한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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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2017.01.2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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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5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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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니 울 거 없어요.. 여기 댓글들은 상식적이지 않아요.
- 돈, 능력이 우선인 기형적인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 그렇지만 현실에선 몰상식한 사람이 아무리 많이 늘어나도..
- 손가락질 받는 사람들일 뿐이죠.. 여기서 상처 받을 거 없구요.
- 여의사네 부모가 처신을 백번 잘못한 게 맞습니다.
- 자신의 딸이 사랑한다고 결혼하겠다고 데려왔고,
-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상견례까지 가지 않도록 끝까지 반대를 했어야죠.
- 거기서 자식을 꺾지 못했다면 상견례에서
-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고 그래도 아닌 부분이 있다면
- 다시 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딸을 타일렀어야 했습니다.
- 열심히 키운 남의집 부모를 비난하면 안되죠.
- 사실 헬스트레이너가 성향이 어떻다고 완전히 단정할 순 없지만,
- 그 일을 할 수 있는 시기가 너무 짧고 이후에
- 다른 업을 찾아야 하는 불안정적인 면에서는 부모가 충분히
- 반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결혼은 하지 않은 게
- 다행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자식 키우는 사람이..
- 아무리 남의 자식이고 우리자식과 연이 끊어진다 할지라도..
- 일이 이렇게 될 때까지 남의 자식과 남의집 부모에게
- 상처를 최소화 하려고 노력했어야 했고.. 파혼이 가벼운 일도 아닌데
- 최소한 이번 혼사는 이러이러해서 불가할 거 같다. 죄송하다.
- 깨는 쪽이 사과라도 해야 하는 겁니다. 너무나 몰상식한 집안을 만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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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근황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