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의 올해 상반기 전략폰 ‘갤럭시S8’과 ‘G6’의 공개 시점이 다가오면서 해외 IT(정보기술) 전문 블로그와 스마트폰 전문 매체에는 두 스마트폰의 예상 기능·사양은 물론 추정 이미지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잇따라 공개된 추정 이미지를 보면, 갤럭시 S8은 이전 갤럭시S 시리즈 스마트폰의 전면 아래쪽에 있던 홈버튼을 없애는 대신 지문 인식 센서를 후면 카메라 렌즈 옆에 장착했다. 이는 화면 극대화에 따른 대표적 변화다. 스마트폰 전면에서 홈버튼을 없애는 동시에 좌우 양면까지 곡선형 화면(듀얼 엣지)을 채택해 화면 크기가 5.7인치(S8)와 6.2인치(S8플러스)로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전작인 S7과 S7엣지 때는 화면 크기가 각각 5.1인치와 5.5인치였다. 이외에 갤럭시S8에도 갤럭시노트7에 있던 홍채인식 기능을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어폰 단자는 아이폰7을 따라 없앨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아지고 있다.
G6도 전작인 G5(5.3인치)보다 화면이 5.7인치로 커진다. 특히 스마트폰 테두리(베젤)를 최소화해 화면이 스마트폰 전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9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정 이미지를 보면 G6는 화면 사각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해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또 G5에는 없었던 방수·방진 기능과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하고 배터리 일체형 디자인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갤럭시 노트7’ 배터리 발화 사건의 영향으로 갤럭시S8이나 G6 모두 배터리 용량이 노트7(3500밀리암페어·mAh)보다 용량이 15%가량 작은 3000mAh 안팎에서 결정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두 스마트폰 모두 대화형 인공지능(AI) 음성 비서를 장착하는 것도 특징이다. 다만 G6는 구글이 개발한 ‘구글 어시스턴트’를, 갤럭시S8은 자체 개발한 ‘빅스비’(Bixby)를 각각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화면 확대와 방수 기능, AI 채택 등 두 제품이 비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다음 달 26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G를, 삼성전자는 이보다 한 달 뒤인 오는 3월 29일쯤 갤럭시S8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