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광암덱
2003년 혼돈의 지배 부스터 팩이 출시되면서 어마어마한 몬스터 3마리가 풀리게 됩니다.
카오스 솔저 개벽, 카오스 엠페러 드래곤 종언, 카오스 소서러가 바로 그것들입니다.
이 3 몬스터의 등장으로 소위 광암덱이라는 덱이 등장하게 됩니다.
그 전에도 사기적이었던 덱은 있었지만 광암덱 처럼 같이 듀얼을 하면 욕이 나올정도로 악랄하고 사기적인 덱은 처음이었을 겁니다


먼저 카오스 솔져 개벽부터 보자면 노코스트로 상대방 몬스터 한 개를 파괴도 아닌 제외시켜버릴 수 있고, 또는 전투로 상대 몬스터를 파괴시키면 한번 더 공격할 수 있는 사기 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나보다 쎄네? 그럼 너 제외, 나보다 약하네? 그럼 이거 맞고 한 대 더 맞아라 식의 양자택일 공격이 가능한 겁니다.


카오스 소서러의 능력은 개벽처럼 노코스트로 상대방 몬스터 한 개를 제외시킬 수도 있는 능력입니다.
완벽한 카오스 솔져 개벽의 완벽한 하위호완이었기에 솔져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썼었죠..
후에 개벽과 종언 둘다 금지 먹자 소서러 3장을 넣은 광암덱이 판을 치기도..


그리고 희대의 사기 카드, 일명 코나미 스스로 실수로 만들었다고 말했던 카오스 드래곤 종언입니다.
라이프 1000포인트를 지불하면 서로의 패와 필드 위에 존재하는 모든 카드를 묘지로 보내고 묘지에 보낸 카드 1장당 상대 라이프에 X300 데미지를 주는 희대의 사기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나와 상대 패와 필드의 카드가 15장정도 존재한다면 무려 4500의 데미지를 주는거죠..
이 능력을 이용한 희대의 사기 콤보가 있는데
바로 검은 숲의 마녀를 필드에 소환한 후 -> 바로 카오스 드래곤 종언을 특수소환해서 능력발동 -> 검은 숲의 마녀가 묘지에 가면서 능력으로 야타 까마귀를 패로 서치-> 그 후 야타 까마귀로 상대방 직접 공격-> 야타 까마귀 효과로 상대 드로우 페이즈 스킵 -> 야타 까마귀 무한 공격-> 필승 ㄷㄷㄷ




개벽, 종언 ,소서러 세 카드의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묘지에서 빛 속성과 어둠 속성의 몬스터를 한 장씩 제외함으로써 특수소환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즉 고통의 선택이나 천사의 자비를 사용해서 몬스터를 일부러 묘지에 마구 버려놓고 손쉽게 개벽이나 종언을 특수소환이 가능한 거죠.




능력 악랄하기 짝이 없는데 소환이 이렇게 쉽다니...
거기에 당시 빛 속성 어둠속성의 몬스터들이 하나 같이 능력치가 좋은 편이었습니다.




여기에 사이코 쇼커로 함정카드 봉쇄하고, 썬더 드래곤으로 한번에 빛 속성 2장을 묘지로 보내는 등 카드 끼리 유기적인 연계도 상당한 편이었죠
한 마디로 몬스터 시작부터 끝까지 모두 OP 기질이 강했던 덱이라고 할 수 있죠..
간혹 같은 부스터 팩에 있는 혼돈의 흑마술사를 같이 사용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고통의 선택이나 천사의 자비로 일부러 혼흑을 묘지로 보내놓고 죽은 자의 소생으로 부활시키는 콤보도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혼돈의 지배 부스터 팩이 2003년 4월에 발매되었고 7월에 종언이 제한을 먹었기까지 즉 개벽과 종언을 3장씩 넣을 수 있던 시기를 유희왕 팬들은 소위 암흑의 3개월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당시 광암덱의 사기성이 어느 정도 였나면, 저 같은 초보자가 듀얼존 같은 곳에 가서 광암덱을 돌려도 같은 광암덱만 만나지 않는다면 승률이 90프로에 육박할 정도였습니다.
그나마 광암덱과 대적할 수 있는 덱으로 언데드 덱과 묘지기 덱이 꼽혔는데
언데드 덱은 용골귀의 효과(상대방 전사/마법사 무조건 파괴)로 개벽이나 소서러를 잡아먹고,
생자의 서로 상대 빛 어둠 몬스터를 제외해 주면서 종언이 소환 못하도록 하면서 동시에 언데드 물량으로 밀어 붙이는 전략이 그나마 통했고



묘지기 덱은 상대방 묘지를 점령해버려서 아예 개벽이나 종언을 소환 못하게 하는 전략을 사용함으로써 그나마 광암덱에 대항할 수 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그나마 대항할 수 있다는 거지 광암덱이 유리한건 마찬가지..)
결국 이렇게 사기적인 능력을 보여주다가 종언을 시작으로 하나씩 제한을 받기 시작하였고, 그래도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자 개벽, 종언, 소서러 모두 3 금지를 받으면서 광암덱은 결국 몰락하게 됩니다.
하지만 최근 에라타(카드 효과를 너프하는 것)을 거치면서 이 3카드 모두 금제가 모두 풀렸습니다. 허나 효과가 너무 너프당해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는 좀 무리일 것으로 보입니다.
2013 정룡덱
2013년 로드 오브 더 타키온 갤럭시 부스터 팩이 발매된다고 했을 때 사실 가장 주목받던 카드는 마도서의 신판이었습니다.
마도덱을 제 2의 광암덱으로 만들 작정이냐면서 공개 당시 많은 유저들이 코나미를 욕했고
반면 신판과 같이 등장한 정룡의 경우 광암을 제외한 4 속성의 덱에 강한 서포트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었지만
또 하나의 악랄한 사기덱이 등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정룡으로만 가지고 덱을 짜는 건 어떨까’ 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자원이 빨리 마르고 효과 때문에 불안전하다는 이유로 정룡덱은 힘들 것 같다는 이유로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고
결국 다들 각자의 덱에 자기 속성의 정룡을 어떻게 서포터로 굴릴지 열심히 연구하기 바빴습니다.
그리고 로드 오브 더 타키온 갤럭시 발매(+프로모션 팩)이 발매되고 정룡덱은 희대의 개사기 덱이 되어버리게 됩니다.
기존 정룡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꼬마정령들, 칠성의 보도, 황금궤, 초재생 능력 같은 카드들이 추가+재 발굴 되면서 어마어마한 시너지를 발휘하게 된 겁니다.




정룡 몬스터의 공통된 능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즉 패에서 버리고 발동하는 효과, 스스로 묘지에서 특수 소환하는 효과, 그리고 게임에서 제외되었을 때 발동하는 서치효과까지 작동하면서
필드, 패, 묘지, 제외 까지 모두 연쇄적으로 반응하며 1~3턴 만에 상급 몬스터들이 쏟아지는 악랄한 전개력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거기에 칠성의 보도, 황금 궤, 초재생 능력등이 안 그래도 사기적인 정룡덱의 유틸성을 증폭시킨다는 점이 밝혀지게 되었고






효과로 인한 불안전성이나 부족한 타점은 정룡들의 레벨이 7이라는 것을 이용한 엑시즈 소환, 데브라 드래곤을 이용한 싱크로 소환으로 커버를 치게 됩니다.
엑시즈 소환(같은 레벨 두 개의 몬스터로 해당 레벨의 몬스터를 엑스트라 덱에서 소환)
싱크로 소환(튜더 몬스터 레벨+몬스터 레벨= 합친 레벨의 몬스터 엑스트라 덱에서 소환)
그 동안 레벨 7의 엑시즈 몬스터들은 능력이 사기기는 한데 소환하기 어렵다는 평이 정평이었는데
정룡덱의 악랄한 전개력으로 엑시즈 몬스터들의 포텐이 드디어 폭팔하게 된겁니다.




아무튼 이렇게 필드 위에 몬스터가 쌓이다 보니 평소에는 보기도 힘들다는 라이트 앤드 다크니스 드래곤을 소환하지 않나

심지어 몇몇 인간들은 한술 더 떠서 삼환신이나 삼사신 같은 신의 카드를 1~2장씩 박는 기행을 하기도 했는데
그중에서 오벨리스크의 거신병이 당시 흔했던 정룡덱끼리의 미러전에서 아주 효과적이라는 게 밝혀지면서 종종 기용되기도 했습니다.
소환도 정룡덱으로는 간편했는데 정룡 2마리 소환 -> 엑시즈로 드래고사크 소환 -> 드래고사크 능력으로 토큰 2개 소환 -> 토큰 2개하고 드래고샤크를 재물로 삼아서 오벨리스크 거신병 소환

아무튼 당시 정룡덱에 대적할 만한 건 아까도 언급한 마도서의 신판으로 개사기가 된 마도덱 정도 였습니다.(그나마 벨즈덱, 머메일덱 정도는 약간 비빌 수 있는듯)


결국 2013 유희왕 세계대회 본선 진출자 26명중 19명이 정룡덱을 사용했고 나머지 6명은 마도덱 1명은 백룡마도덱(백룡덱과 마도덱 혼합)을 사용할 정도로 당시 듀얼판을 지배했습니다.
결국 발매된 지 170일, 유희왕 역사상 최단 기간 만에 꼬마 정룡들이 모두 금지당하게 되었으나
이번에는 여태껏 묻혀 있었던 별의별 카드들이 투입되었고, 여기에 정룡들이 큰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여전히 적수가 없는 최강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국 보다 못한 코나미가 어른 정룡까지 모두 금지를 시키면서 마침내 정룡의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종종 유희왕 커뮤니티에서 떡밥글로 많이 올라오기도 하죠, 에라타 이전 광암덱 vs 정룡덱 ㄷㄷ
에라타 이전 원턴 현명덱, 제한 먹기 이전 원턴 엑조디아덱, 원턴 라스트배틀덱 등의 원턴 벽듀덱(벽 보면서 듀얼하는거 같다고 해서) 역시 사기라 불렸으나 일단 제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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