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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이야기 주의!
1. 강동원

"그래서 저랑 같이 있어주셔야겠습니다."
형사셨던 아버지가 뇌물공여와 횡령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혼란에 빠진 게녀를 찾아온 한 남자.
아버지와 함께 일했던 형사로,
아버지는 모든 걸 뒤집어쓰고 실종된 상태라고 했음.
사실대로 서에 털어놓을 수 없는 상태인데다가
혼자 남게 된 게녀가 위험하니 곁에 있어달라고 부탁하셨다는
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그와 함께 지내게 된지도 한 달 째.

"...아, 게녀씨."
오늘은 친구들과 놀다 올거라며,
기다리지 말라고 한 후 술에 많이 취한 게녀.
무턱대고 찾아가기도 그렇고, 어디있는지도 모르겠고.
남자가 불안해하고 있을 즈음, 게녀가 집에 도착했음.
평소와 달리 얼굴엔 홍조를 띠고
혀 짧은 소리로 알 수 없는 말을 웅얼거리는 게녀를 뉘이며
남자는 왜인지 잠을 이룰 수 없었음.

"그런 거 아닙니다."
눈도 제대로 못 마주치고
자꾸만 따라붙는 시선에 당황하는 기색까지.
게녀는 남자에게 부끄러워하는거냐고,
신혼부부 같아서 그러냐고 농담을 던져보았는데
돌아오는 반응이 정색이라 뻘쭘한 게녀였음.

그렇게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던 차에,
아버지의 혐의가 벗겨지고 게녀 근처를 도사리고 있던 위험도
모두 사라지게 됨.

실종되었던 아버지께서도 돌아오시고...!

"전 군것질 같은 거 안 합니다."
그동안 고마웠다고 인사를 전하기 위해
이것저것 간식거리를 사서 남자를 찾아간 게녀.
"아니 저도 뭐... 별로 즐기는건 아닌데.
월요일에 제 생일이라서 선물로 받은거에요."
남자의 철벽에 게녀는 엉겹결에 구라를 침.

"...월요일 말입니까?"
속으로 망했다를 외치는 게녀에게
애꿎은 요일만 물어보는 남자였음.
게녀는 모르는거니까.
미소를 지으며 남자에게 말을 건네는 모습이
얼마나 사람 설레게 하는지.

"......!"
다음 날
원래 계획보다 일찍 귀가하게 된 게녀는
한 디저트 가게에 있는 남자를 보게 되었음.
반가운 마음에 가게로 들어가 남자를 톡톡 치는데,
급히 계산한 무언가를 품속에 감추고서
아닌 척, 놀란 적은 없다는 척하는 남자.
이렇게 해서 같이 귀가하는 길-
남자가 불쑥 게녀에게 케이크 상자를 꼭 쥐어주었음.

"그... 좋아하면 좋을텐데,"
남자가 귀엽다고 느껴져 피식 웃으며
싫진 않다고 장난을 치는데,

"...제가 게녀씨를 좋아하듯."
걸음을 멈추고 남자가 게녀에게 고백해왔음.
2. 공유

"내가 착해서 같이 살아주는거다, 당분간만!"
계약사기로 엉켜버려서는 낯선 남자와 같이 지내게 된 게녀.
어쩌다보니 남자가 일하는 커피숍에서 일하게 된 게녀는
그에게 잘 보여야 했기에...
처음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어느덧 남자와 한 집에서 지낸지도 한 달 째에 접어들었음.
사기꾼이 잡히기 전까지만, 그때까지만.

"...뭐냐 저 애."
나이도 경력도 남자보다 적었기에
게녀가 가게에서 일하게 된 이후 시선을 떼지 않던 남자는
생각보다 게녀가 맡은 바 일을 꽤 잘함을 알게 됨.
그날도 가게에서 어려운 일을 척척 해내는 게녀를
멀리서 보며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리는 목소리에
애정이 담겨 있었음.

그렇게 떠날 것 같지 않던 추위가 지나갈 즈음,
한가로이 쉬고있던 어느 주말에
경찰로부터 사기꾼의 행방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게 됨.

경찰에게 붙잡힌 사기꾼의 얼굴도 확인하고...!

"그치, 잘 됐다."
사기꾼도 잡혔겠다, 차츰 일도 해결되어가고.
마냥 기쁜 게녀 앞에서 남자는 함께 웃지만
어딘지 아쉽다는 듯한 기색을 보였음.
"진짜 잘 됐다! 아 너무 좋아."

"......"
기분이 날아갈 것만 같은 게녀가 과감하게 스킨쉽을 하는데
남자는 평소답지 않게 아무 말도 않고 돌처럼 서 있을 뿐이었음.
"그럼 쉬세요-"

무미건조한 남자의 반응에 게녀가 돌아가고 나서야
남자는 텅 빈 거실에서 쓰러지다시피 주저앉음.
숨결이 닿을만큼 게녀가 가까이 다가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
게녀가 지나가면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고
몸은 풀어지니까.

"그런가?"
사장님 열 나는 것 같아요,
게녀가 남자의 이마에 손을 대 보았음.
"제 이삿짐 옮겨주느라 힘들어서 그런가봐요."
어느덧 시간이 흘러 모든 일이 해결되고
기분좋게 게녀가 이삿짐을 꾸리는 주말이었음.
여느 때보다 게녀를 더욱 빤히 쳐다보고, 나서서 도와주고.
쑥쓰러워진 게녀가 상황은 어이없었지만 정들었는데
아쉽다고 말하자,

"어이구, 아쉬웠냐?"
그런 게녀의 말이 너무나 기쁘다는듯
게녀의 머리를 쓰담으며 말하는 남자였음.

"더 같이 지낼까?"
장난 아닌 진심이 담긴 고백과 함께.
골라보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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