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29895525
말그대로입니다 진짜 미치겠습니다.
진짜 아이디도 없는 판에 조언을 듣고자 친구껄 빌려서 씁니다.
꼭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는 자매라서 보통 남매들은 이런가 싶다가도
아닌건 아닌거 같아서요.
댓글에 막 더럽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편드는ㄱ 아니라 남친은 별생각이 없고
저런말은 여동생만합니다.
5년 사귀면서 여동생 올라오기 전엔
여동생 이야기는 거의 한적도 없어요.
여동생이 오빠 챙겨주는걸
너무 좋아하는건지 뭔지 모르겠네요.
제 남친은 누가되었든 챙겨주는 사람있으니
난 편해 정도입니다.
둘이서만나 놀때도
여동생 밥먹었는지 챙기는건 접니다.
제가 진짜 멍청하네요.
내 여동생도 집에 혼자 있는데...
뭔가 제가 나이도 많고 하니
배려심 있어야 한다 생각했어요
여동생도 서울에는 아는 사람도 없고
워낙 오빠를 따른다고 생각하고 잘해줘야지 했는데
제가 곰같이 군거군료.
여동생이 절 싫어해서 그런거라면..
소름끼치네요
제 앞에서는 맨날 언니 너무 좋다.
언니 같은 사람 없는 것 같다 막이래요.
남친한테는 저땜에 힘들다
오빠 여친이니까 내가 챙기는거지 뭐
이랬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눈앞에서는 엄청 잘합니다.
미묘하게 텃세부리는 것도 그냥 내 기분탓인가 했는데..
댓글들 보니 저렇게 챙김받는 남자는
결혼하면 피곤하다 한 글과
아마 착한 여동생편 들꺼다 해주신 말씀이 엄청 박히네요..
저는 34살이고 남친은 31살입니다 5년 만났구요
작년부터는 자연스레 결혼이야기도 하면서
양가부모님께 인사도 드리곤 했습니다.
좀 무뚝뚝하긴 해도 오래만날만큼 좋은 남자여서
내심 올해엔 결혼해야지 하는 생각도합니다
남친은 4살터울의 여동생이 있습니다.
원래 남친혼자만 서울에서 자취하다가
여동생이 취직을 준비한다고
작년에 서울로 오게 되면서
같이 살게 되었씁니다
처음에 취직을 한것도 아닌데
서울로 오겠다는 여동생이 잘 이해가 안되었는데
제 여동생이랑 동갑이기도 하니
잘챙겨줘야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첫만남에
자기는 꼭 오빠같은 남자를 만나고 싶다,
자기 친구들 중에는
오빠가 자기 남자친구인줄 아는 친구들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뭔가 이상했지만 워낙 애교도 많고 싹싹한 친구라
오빠를 정말 좋아하나 보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남친은 유전자 몰빵인지
엄청 스마트하고 훤칠하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약간 잘생긴 오빠 자랑인가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원래 남친이 혼자살고
저는 여동생이랑 살고 있어서
남친집에서 종종 데이트를 했습니다.
남친이 첫만남에서
아 이제 너랑 같이살아서
저랑 집에서 놀기 눈치보이겠네
라고 하니까 자기는 집에 손님오는걸 너무너무 좋아한다며
자기 신경쓰지 말고 자주 놀러오라고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에 아는 사람은
오빠랑 언니밖에 없는데
두사람 없으면 자기는 누구랑 노느냐며..
걱정말고 집에 자주 오라고 했습니다.
알게 된지 얼마 안되는데 집에 가긴 그랬는데..
막상 동생 집에 혼자 있는거 아는데
둘이서만 노는것도 은근히 신경이 쓰여서
처음엔 몇번 불러서 같이 놀았습니다.
영화도 셋이서 보고, 맛집도 다니고 하면서요~
계속 언니 너무너무 좋다 하고 하길래
저도 여동생 하나 더 생긴것 같아서 좋아했습니다.
근데 조금 이상한건
자꾸 식당이나 이런데 가면
꼭 오빠 옆에 앉는 겁니다.
제남친과 여동생이 같이 앉고
저는 맞은편에 앉게되니
뭔가 이상했지만
나랑 앉기는 불편할 수도 있다 생각하며 넘겨습니다.
그러다 집에 몇번 놀러가면서 이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이게 텃세인가 싶었습니다.
나한테는 꼭 놀러오라고 했으면서
제 남친한테는 저 가고 나면 아 정말 피곤하다.
손님이네 손님 이렇게 말했다는 겁니다.
남친이 여동생이 신경 많이 쓴다며
저한테 여동생좀 챙기라고 말 하며
전해주더라구요.
저 가면.. 장도 다 봐가고,
음식 해먹으면 설거지도 다 하고
분리수거까지 들고 나옵니다.
배달시키게 되면 제가 돈 다 내구요.
꼭 물어보고 먹고싶다는거 사가곤 합니다.
물론 가기전에 당연히 연락도 하고요.
그래도 내집오면 손님이니까 하는 마음으로
조심해야 겠다 생각에 남친에게 이제 밖에서 만나자고 했습니다.
몇번 주말에 둘이서 나가서 놀고 했는데
여동생한테 카톡이 오기작했습니다
'언니 주말에 놀러와요' 하면서요.
혼자 있는게 영 신경쓰여서
찜찜한 마음이 들었지만래도
주말에 잠깐이라도 집에 들려서
같이 밥이라도 먹자 하며 들렸습니다.
그런데 여동생이 이렇게 행동을 합니다.
이게 제 오해인지 아닌지 제가 오바하는건지 봐주세요
제가 도착했는데 빨래를 널고 있길래
제가 도와준다 했더니
남한테 자기 식구 빨래 맡기는거 싫어해서 괜찮다고 합니다.
그냥 손님이니까 쉬세요도 아니고
딱잘라 남이라고 하더라고요.
좀 무안했지만 예민하면 그럴 수도 있다 하는 생각에
눈치보며 앉았습니다.
여동생이 남친 아침밥이며 저녁을 다 챙겨줍니다.
출근하는 오빠한테 새벽에 일어나 밥을 챙겨주고
운동할때 먹으라고 닭가슴살 삶아서 챙겨주고,
저녁 장보기를 하며 오빠 밥을 차려줍니다.
제가 밥차리는 것도 일인데 진짜 너무 대단하다.
덕분에 남친이 건강해지는것 같아 고맙다라고 했더니
그게 왜 언니가 고맙냐며..
자기는 평생 이렇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뭔가 .. 아무말도 안했는데 진느낌이...
드는건 제가 오바하는 건가요?
제가 남친이랑 이야기 하다가
단추가 떨어져 있는걸 보고 어? 자기야 단추 떨어졌네
내가 달아주께 이리 줘봐 하고 바늘실가져오라고 했더니
남친이 가지러간사이에
여동생이 제 손에서 정말 빼앗듯이 셔츠를 가져갔습니다.
그러면서 '언니 이런건 제가 할께요 ' 라고 하더니
오빠한테 오빠는 이런게 떨어졌으면
나한테 말을 하지~ 라고 하더라구요.
뭔가 잘 전달하기는 힘든데
마치 우리오빠꺼에 손대지마
이런 느낌적인 느낌이 들어서 엄청 무안했습니다.
종종 오빠는 가족중에 나한테만 좀 다르게 대한다.
우리 오빠는 내일이라면 두발벗고 온다
내 남자친구 간섭하고 막 그런다는 이야기도 늘 저한테 합니다.
저는 그런 오빠 있어서 너무 든든하겠다.
라고 답해주고 나면 묘하게 저를 위아래로 훑어봅니다..
아 이게 정말 느낌이긴한데..
정말 이렇게 밖에 설명을 못하겠어요
취업하겠다고 올라온 여동생이
취업은 안하고 오빠 내조에 정신없습니다.
데이트도 집으로 오라고 하더니
막상 오빠한테는 내가오면 피곤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집안일이라도 거들라 치면
자기 오빠껀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 합니다.
남친은 삼시세끼 밥해주고 빨래챙겨두고
심지어 세탁소 심부름에
장보기 공과금내기 같은걸 다 해주는 여동생이 생겼으니
싫어할 이유도 없으며
심지어 동생 취직할때까지는 같이 살아야 겠다며 합니다.
물론 여동생은 취직준비를 하나도 안합니다.
진짜 하나두요. 젤 심각한건..
저한테 계속 여동생이 은근한 견제를 준다는 겁니다.
오늘은 같이 저녁먹고 제가 설거지를 한다고 했더니
아니라고 언니는 그냥 두셔도 된다고 하면서
남자친구한테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오라고 시키더라구요.
뭔가 부엌에서 나가지도 못하고 어정쩌정 하게 있는데
꼭 신혼부부 같죠? 이런는데 정말 소름이 돋았습니다.
이거 뭘까요? 제가 괜히 오바하는 건가요?
제 친구들은 이제 니 남친은 결혼생각도 없어졌을꺼라고 합니다.
뭐 여자가 살림해주는 사람도 아니지만
남자들이 사실 혼자살기 외로워지고 챙겨주는 사람이 고플때
결혼결심하는 것도 있는데
저렇게 여동생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해주는데
결혼생각 안날꺼라고 합니다.
따지고 들기에는 애매하게 느낌적인 느낌이기도 하고,
그렇다고 넘기기엔 매번 묘하게 기분이 상해서 돌아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동생 진심이 뭘까요 ?

아... 소름........올가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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