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35764139
음
여기 힘들어서 오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라
꼰대처럼 잔소리하기는 싫고
이별하고 너무 아파하는것 같아서 몇마디 해주고 가려고
일단 내 나이는 30대 후반
연애도 해보고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이곳에 아픔이 많은 동생들 만큼
이별하고 아픔이 많았던 사람이야
사랑 연애 그리고 보통은 그 종착역이
사랑의 완성? 결혼이라고 생각하잖아
수많은 위기속에서 이별했다가고 다시 재회하고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잖아
결혼한 사람으로서 얘기해주는데
너무 사랑해서 결국 한집에서 살고
그러면 행복할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
보통 사랑이 정으로 변하고 아이를 낳고나면
이상하게 남편? 나의 남자친구였던 사람에게서
감정이 많이 사라져
사랑? 애틋? 이런것보다 같이 살다보면 그냥 애아빠가 되고
솔직히 말하면 남편 구두도 싫어질때가 있어
반면에 내 아이는 무슨짓을 해도
용서가 되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가 않아
그게 현실이더라고
또 내 지인 하나는 남친 부모님이 전부 돌아가셔서 시댁이 없어서
편할것 같은 연애를 하다가 같이 살게 됬는데
시댁이 없는 고아 남친?하고 같이 살면 또 편할것 같지만
정말 인성이 제대로 된 인간이 아니면
그놈이 잘못을 해도 누가 잔소리해주고
바라잡아줄 사람이 없어서 지멋대로고 책임감이 없어서
결국 그놈은 내 친구를 떠나버렸어
또 어떤 부부는 힘들때 지곁에 있어주던 여자 배신하고
초딩동창 첫사랑을 만나서 결혼하고
알콩달콩 살줄 알았고
누가봐도 잉꼬부부라고 알고 있었는데
막상 결혼해서 애낳고 살다보니
지가 생각했던게 아닌지
남자는 매일 밖에 나가서 주변에
결혼하면 아주 행복하지~~를 역설적으로 강조하고 다녀
총각때가 좋았다느니 여자 아이돌 그룹 누가 너무 이쁘다느니
연애하고 싶다느니ㅋㅋㅋ
이게 너희들이 그렇게 매달리고 사랑하는 이들의 미래의 모습이야
남자들을 비난하고 싶은게 아니라 내가 경험하고
주변에서 경험한 사실들이야
물론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이 훨씬 많지
난 결혼 자체에 대해서 얘기해주고 싶은게 아니야 알지?
너희들이 지금 만나는 사람들
미래에 너희들이 결혼할수도 있는 남자들인데
그렇게 너희가 자존감을 무너뜨려가며 매달리고
그렇게 오래 힘들어할만큼 가치가 있을까 한번쯤 생각해봐
연애할때 남자들은 대부분 누구나 자상하고 누구나 잘해줘
그런데 정말 중요한건 결혼해서 혹은 내가 가장 힘들고 가난하고
병들었을때조차 내편이 되줄수 있는 사람이냐가 중요한거야
너희 떠난 그놈들이 정말 그럴수 있는 놈인지
너희들이 가장 힘들고 초라할때조차 너희를 사랑할 사람이라면
너희 슬픔은 가치가 있을거야
그런데 그렇지 않다면 너희 스스로 너무 힘들게하고
스스로를 괴롭히는거나 마찬가지니까 이제 그만 벗어나서
너희 삶을 찾고 그만 슬퍼했으면 좋겠다
가끔 여기와서 너희들 글을보면 참으로 안타까워
짧게는 몇년뒤 길게도 6~7년 뒤에 결혼할텐데
결시친가서 글 읽어보면 알겠지만
결혼하고 사는거 만만치 않고
그렇게 날 사랑한다고 믿었던 인간들이
자기 식구들 앞에서 돈앞에서 다른 사람이 되서
나한테 등을 돌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정말 사랑하면 쉽게 사람을 저버릴게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있어주고 함께 노력해주는거야
너희를 떠난 사람들은 딱 그만큼만 노력할 수 있었고
그만큼 절실하지 않았고 그만큼만 사랑했던거야
현실 운운하고 본인들이 힘들어서 떠난다는 그런말들도 마찬가지야
정말 사랑하면 내가 굽히게 되고 내가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해서
맞추고 싶어지게 되.
난 둘다 해봤어
상대방이 나에게 그런 노력을 해주었고 나도 그렇게 해주고 싶은
상대를 만나왔고
그런데 정말 중요한건
진짜 내사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단점에도 불구하고 내 곁에 있어준다는거야
서로 그럴수 있는 사람을 만나
바람 환승 폭력 도박. 이런 뿌리깊은 고쳐지지 않을 분리수거도 안되는
쓰레기들은 아주 잘헤어진거야
그런 쓰레기들은 결혼전에 잘 걸러진거라
조상신이 도왔다고들 하지
젊고 예쁜 청춘들이 남자하나 떠났다고 너무들 아파하는거
안쓰러워서 주저리 몇마디 남기고 간다
인연은 전부 따로 있어
너희들은 진짜 인연을 만나려고 이별도 하고 헤어지는거야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건 내 곁에 없는건
내것이 아니야
너무 아파하지 말고들
40개의 댓글
- ㅇ 2017.02.08 03:54
- 추천
- 30 반대
-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내가 가장 힘들고 가난하고 병들었을때조차 - 내편이 되줄수 있는 사람이냐가 중요하다라는
- 말 참 와닿네요 한 사람에게 수도없이 이별을 당한터라
- 무슨일이 있어도 제 손 놓치않는 사람 만나고 싶네요
- 이젠..글 읽고 정신이 차려지네요 감사합니다
- 답글 0개 답글쓰기
- ㅋㅋㅋ 2017.02.08 13:33
- 추천
- 25 반대
- 2 신고 (새창으로 이동)
너무 좋은글 의미있는 글이지만 경험해보니 - 이건 남자의 문제만이 아닌것 같아요. 그냥 사람이 그럴뿐...
- 여자도 그럴사람은 본문의 글처럼 책임감 없고 힘들때
- 사람 버리고 관계에 대한 의지도 적고... 아직 어리지만
- 점점 살아갈수록 사람의 관계는 책임감, 신뢰가는 행동,
- 상대가 힘들때 내가 내것들을 조금 포기하면서
- 상대의 어려움을 나눠지는 것 이런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라는
- 생각이 드네요. 설레임을 유지하기위해 결혼해서도
- 서로 관리하고 신경쓰고 해야한다는 말이 많은데..
- 우리들의 삶이 그렇게 여유롭고 풍족하다면 뭔들 못하겠냐만...
- 삶이라는게 그렇게 쉽지 않고 대다수는 풍족하게 살지 못하기 때문에
- 내가 정말 편안하게 쉬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고
- 그것이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아닐까요.. 설렘을 유지하고
- 추억을 쌓아가고 대화가 잘통하고 그런것들도 중요하지만..
- 서로가 서로를 책임지고자 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기댈 수 있고
-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진 못해도 받아줄 수 있는..
- 쉴곳이 되어주는 것 그것이 사랑이고 결혼아닐까...
- 생각해봅니다..
- 답글 0개 답글쓰기
- ㅇㅇ 2017.02.08 11:32
- 추천
- 25 반대
-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내가 제일 가난하고 힘들고 병든상태에서 - 이별통보를 받아서그런지 참 마음이 아프네요
- 답글 1개 답글쓰기

인스티즈앱
(충격주의) 현재 난리난 "차면 부러지겠다” 대참사..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