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소개에 ‘여성 900명을 만났다’고 돼 있던데, 다 교제했나.
“같이 잤다는 거다. 지금 여자친구 전까지 한 사람과 제일 오래 사귀어 본 게 40일이었다. 그게 사랑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종의 사기를 쳐서 여자의 마음을 얻은 것이다. 그런 생활을 반성하고 싶기도 하고, 여성들에게 ‘나쁜 남자들의 수법’을 알려주고 싶어 블로그를 시작했다.”
―솔직히 잘생긴 외모는 아닌데….
“10대 때 성형외과에 갔는데 의사가 소용없다고 말리더라. 요즘처럼 기술이 좋으면 다 했을 텐데. 그런데 여자는 이성을 보는 방식이 남자와 다르다. 남자는 얼굴 보고 몸매를 보는 식이지만 여성은 먼저 전체를 본다. 그러니까 키나 스타일, 둘 중의 하나만 좋으면 된다. 게다가 잘생긴 남자들의 연애 조언은 별 도움 안 된다. ‘그냥 넘어오던데’라고 한다.”
―개인 ‘스펙’은….
“키는 187cm, 아파트가 두 채 있고, 직업은 자산관리사, 월수입은 1500만 원 정도다. 차는 BMW ‘M5’를 타고 다닌다.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기는 했지만 돈은 내 힘으로 벌었다.”
‘여자들이 돈 때문에 넘어온 것 아닐까’라는 질문에 최 씨는 “명품백 사 안기는 식으로 유혹하진 않았다”면서도 “남자가 서른이 넘으면 어느 정도 경제력은 있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연애 능력도 결국 경제력인가’라고 물으려다 너무 독한 답이 나올 것 같아 망설였다. 그사이 그는 인터뷰 중 자리에 합석한 미녀 두 명과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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