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 제가 어느 대학에 가서 대학생들이랑 강의할 때 대학생들이 반값등록금과 무상 대학등록금에 대한 얘기를 저한테 어떤 정책이 있느냐고 묻습디다. 그래서 대학생 친구들한테 그랬습니다. 지금 나라의 형편으로 봤을 때 노동능력을 상실한 고령화시대에 너희들 할아버지를 보살피는 일이 내가 볼 때는 가장 중요하고. 두 번째로는 절대적으로 자기 근로능력이 없는 영유아와 아이들 키우는 게 가장 중요하단다. 그리고 그 다음이 근로능력을, 경제활동능력을 상실한 장애인들을 돕는 거다. 타이타닉호에 구명보트 타는 순서대로 좀 가야 된다. 이 분들을 태우기에도 지금 구명보트가 부족하다 지금 대한민국이.
근데 정치인들이 선거 앞둬놓고 니들 앞에 와서 반값등록금 얘기하는 거 나는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정치 그렇게 하지 말라고 얘기하고 싶다 난. 그러니까 아이들아 정말 미안하다, 나는 좀 더 좋은 대학과 대학 정책을 만들고 싶지만, 현재 국가재정의 우선순위를 봤을 때는 내가 당장 너희들한테 이 약속을 못하는 걸 이해해다오. 대신 너희들이 학자금 융자받은 것이 너무 이자가 이자를 낳아가지고 나중에 사회생활 할 때 너무 큰 빚이 되는 일은 막아보려고 2차 보증만큼은 좀 할게. 근데 너희들이 조금만 더 버텨줘. 우리 부모님 세대는 너무 지금 힘들어. 우리들한테 우리 키우느라고 이미 죄다 다 줘버렸고. …(눈시울 붉어짐) 시골에 있는 어머니 아버지 생각하니까 갑자기 눈물이 나서. 제 부모님 말고 보통, 우리 어머님 아버님들 다. 제 부모님 말고.
하여튼 그거 순서를 좀 (정해서) 재정을 짜야 되는데 그 재정도, 지금 그 재정소모도 굉장해요. 그러니 여기다 놓고 무상이니 뭐니 얘기하는 건 나는 솔직히 좀 이해가 안 가요.
복지정책은 제가 볼 때는 딱 세 가지에요. 하나는 공동체의 인간의 도리라는 거예요. 옆집에서 굶어죽는데 나 혼자 먹고사는 거, 인간 아니에요. 이 공동체에 인간의 의리를 다 하는 일이에요. 근데 근로능력을 상실해있거나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사회적 약자에 대해서 우선 써야죠.
http://www.huffingtonpost.kr/2017/02/03/story_n_14567640.html
+ 노인층 집중 공략하는 안희정
노인층 다가서는 안희정, 젊은층 공략하는 문재인문 전 대표는 야권 성향이 강한 청년층을 주로 공략하는 반면, 안 지사는 60대 이상 노년층 구애에 적극적이다. 안 지사는 9일 서울 마포구의 대한노인회중앙회를 찾아 ‘실버 표심’ 잡기에 나섰다. 안 지사는 시종일관 깍듯한 모습이었다.
이심 회장 등 노인회 임원진과 만나자마자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며 “보릿고개와 산업화 등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OECD 선진국 대열을 만들어준 우리나라 시대의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또 “한강의 기적의 영웅이었던 아버님 세대, 어르신들을 잘 모시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자세를 한껏 낮췄다.
http://www.hankookilbo.com/v/365a1d24dac94e28ae97010175082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