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평소와 다름없이 불금을 보내고 돌아와 잠을 청한 게녀.
일어나보니 유튜브 알람이 꽉 차있다.
설마 어제 단 댓글, 핫플 됐나? 게녀는 기겁을 하며 유튜브에 접속한다.
답댓글이 문제가 아니었다. 문제는 게녀가 올린 동영상.
평소에 아무것도 올리지 않아 텅 비어있었던 피드가 새 동영상으로 차있는 걸 발견한 게녀는
순간 어젯밤 만취 후 본인이 저지른 짓을 떠올리게 된다.
입을 틀어막으며 문제의 동영상 확인.
[ 게녀 : (붉어진 얼굴로 카메라를 보며) 안녕하세요~ 꺽.
저는 XX구 사는 게녀쓰 2n살인디... 제가 사실 노래를 참 잘해요
아무도 몰랐겠지만 가수를 꿈꿔왔거든여
여러분 그래서 제가 노래 한곡을 불러보려고 합니다
이 노래를 절 떠난 전남자친구에게 바칩니다..
(잠시 침묵, 울먹거리며)
야이 개새꺄 듣고있냐?ㅜ
이제와 말하는데 너 커피값 낼때 모르는척 딴청피우는거 찌질했어
커피값 잘 내주는 그년이랑 잘 살아...
그럼 부릅니다...에일리... 보여줄게... ]
게녀, 눈을 감으며 동영상 중지. 손과 발이 부들부들 떨려온다,
이백개 가량의 댓글이 달린 댓글창을 차마 볼 수가 없어 실눈뜨고 동영상 삭제. 유튜브 탈퇴,
온 몸의 땀구멍에서 눈물이 주룩주룩 나는 기분에 게녀, 울먹거리며 카톡 창을 확인한다.
지인들의 웃음으로 가득한 단톡방. 게녀 얘기는 없었지만 그래도 괜히 나 때문인가 싶어 울면서 카톡 탈퇴.
게녀, 울먹이며 페북도 확인한다.
'유튜브 실연녀 노래열창' '어제자 유튜브 실연녀 흑역사 생성' 게시글 보고 콧물 흘리며 페북 탈퇴.
그대로 이불 속에 파묻혀 소리만 지른다.
2번
평소 화장품 후기 쓰기를 즐겨하던 게녀.
맘에 드는 파운데이션 후기를 작성하기 위해 맨 얼굴과 파운데이션을 바른 얼굴을 찍어 두었다.
얼굴을 찍다 솟아난 엽사 본능에 콧구멍을 벌려 아래에서 찍은 사진도 한장.
코 후비며 이중턱 만드는 사진도 한장.
카페에 올려야지 생각하던 게녀는 상단바에 카톡이 와 있는 것을 확인.
대학 단톡 (or 회사 단톡 , 학교 반톡 ) 에 공지 카톡이 올라와 있었다.
마침 그때 '혹시 강의실 (회사, 반) 에 붙어있던 공지 찍은 사람 없냐'는 누군가의 톡이 올라오고,
사진을 찍어둔게 있을텐데... 생각하던 게녀는 갤러리를 등산하다가 마침 공지 사진을 찾는다.
아무런 의심 없이 사진 전송을 누른 게녀.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클릭된 게녀의 파운데이션 후기용 사진들이
단톡에 줄줄줄 뜨기 시작한다.
식은땀을 흘리며 일단 침착하자고 생각해보는 게녀.
단톡에 뜬 사진들에는
게녀 코의 피지, 게녀의 블랙헤드, 게녀의 이중턱과 모공 등등이 적나라하게 나와 있었다.
빵떡같은 볼살은 덤.
그대로 이불 속에 파묻혀 소리만 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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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중에 남편이 시계를 맞춰달라고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