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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대 여자입니다
어제 친구 생일이여서 퇴근후에 모여 조촐하게 생일파티를 했어요 친구들끼리 조금씩 보태서 작은 선물이랑 케익도 사줬구요
생일인 친구랑은 1년반전에 친해지게 되면서 생일 챙겨주는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저랑 나머지 친구들은 10년지기이구요!
음 저희는 원래 생일파티를 하면 케익을 생일자가 자르고 다 같이 나눠먹거든요(다들 그렇지 않나요ㅠㅠ?) 그래서 어제도 평소처럼 정말 아무 생각없이 노래 불러주고 초끄고 ㅇㅇ아 케익잘라! 먹자! 이렇게 얘기해서 케익을 같이 맛있게 먹었어요 근데 생일인 친구가 이게 기분이 나빴나봐요
그때는 웃으면서 케익도 잘라서 나눠주고 재밌게 잘 놀았는데 오늘 단톡방에 자기가 참으려고 했는데 도저히 안되겠다며 사실 어제 기분이 많이 나빴다고 하더라구요 자기 생일케익인데 너네가 왜 먹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되고 반만 남은 케익 집에 들고가기 창피하고 짜증나서 가는길에 버렸대요
처음에는 저희도 당황스러워서 기분 나빴다면 미안하다고 우리는 원래 그렇게 나눠먹어서 너 생각을 못한거 같다고 다음부터는 조심하겠다고 했어요 근데 자기는 생일기분을 다시 내고싶다며 케익을 하나 더 사달라고 하더라구요 가족들이랑 먹고싶대요
참...그래요 케익 그까짓거 하나 더 사주면 해피엔딩으로 끝날수도 있는 일이겠지만 순간 정말 그렇게는 해주기 싫더라구요 다른 친구들은 싫은 소리 못하는 애들이라 제가 딱잘라서 거절했더니 그 이후로 단톡방 나가고 상태명에 내편은 하나도없네...이렇게 해놨네요
평소에 판 자주보면서 저런 사람들도 있냐며 욕하더니 이거보면 어떤 반응일지 궁금하네요 자기 얘기인줄은 딱 알텐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