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듣고 싶은 소리도 있어.
그쪽이 내 이름 불러주는 소리.
한번도 '해영아' 라고 부른 적이 없어
'해영아'는 아직 내가 아니라 걘거지?
아. 미안해요
또 따진다, 구질구질하게...
그럴 수 있지, 뭐.
오랫동안 다른 사람 이름으로 불렀던 이름인데.
니가 그렇게 생각할까봐 못 불러
니 이름 부른다고 생각하지 않을까봐.
다른 오해영 생각하면서 부른다고 할까봐...
그럴 것 같긴 해...
근데 또 어쩔 수 없이 내 이름도 해영이야.
그냥 불러줘요, 내 이름.
나도 그쪽 보면서 오해영 생각 안 할게.
그쪽도 그냥, 편하게 내 이름 불러줘요.
나도 부탁이 있어.
한태진이 나한테 어떤 짓을 해도 나서지마.
그 사람이 어떻게 나오든 당해 주는게 맞아
내가 백번 잘못했잖아.
넌 나보면서 오해영 생각하지 말고,
난 한태진한테 죗값 달게 받고..
그렇게 하자, 우리.
그리고.
앞으로 나한테 그쪽이라 그만 불러.
저쪽은 누구냐?
그럼 뭐라 불러?
있잖아..그...
거...
뭐?
-거....
-뭐?ㅎㅎ
해영아...
오빠...
해 영 아
오 빠
열번 끝!
-눈 떠
-응?
-별 보라구
우리 오늘 죽을래요?
너무 좋을 때 죽고 싶어...
미안해...
알아..이 상황에서 내가 제일 미이라는 거.
그 사람 용서해달란 말 안할게..
나 용서해달란 말 안할게..
받을 벌, 다 받을게...
사람 참 바보 만든다
미안해...
어디 가니?
아..나 소개팅..
나 진짜 속없다.
오빠 진짜 사랑한다 해놓고.
근데 이건 그 전에 잡혀있던 약속이라
미안
-다행이다 소개팅도 하고
-아..약속 시간에 늦었네. 담에 봐
-언제 한번 다같이 해영이랑 술 한잔 마시자
-그래
누군가에겐 죽고 싶을 만큼 좋은 사랑이,
누군가에겐 죽고 싶을 만큼의 상처.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난 내 사랑이 더 애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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